“브랜드의 목소리는 글자에서 시작된다”…모노타입, ‘브랜드톡 코리아 2026’ 개최

브랜드를 차별화하는 요소로 여겨졌던 타이포그래피가 이제는 브랜드 전략과 운영을 좌우하는 핵심 자산으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타이포그래피 기업 모노타입은 지난 13일 서울 가빈아트홀에서 '브랜드톡 코리아 2026(Brand Talks Korea 2026)'를 열고 브랜드와 디자인, 마케팅 분야 관계자들에게 타이포그래피가 브랜드 경험을 설계하는 핵심 시스템이라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했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타이포그래피로 설계하는 브랜드'를 주제로 진행됐다. 단순히 보기 좋은 글자를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브랜드의 정체성과 고객 경험을 일관되게 전달하는 전략적 도구로서 타이포그래피의 역할을 집중 조명했다.


행사에는 찰스 닉스 모노타입 수석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와 김초롱 모노타입 크리에이티브 타입 디렉터, 장준호 인터브랜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연사로 참여해 브랜드 구축 과정에서 타이포그래피가 수행하는 역할과 실제 사례를 공유했다.


첫 번째 발표에 나선 찰스 닉스 디렉터는 타이포그래피를 하나의 디자인 요소가 아닌 '운영 생태계'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체를 선택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조직 내 배포와 관리, 사용 기준, 협업 체계까지 함께 설계해야 글로벌 브랜드가 다양한 국가와 플랫폼에서도 일관된 정체성을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초롱 디렉터는 삼성전자 전용서체 개발 프로젝트를 사례로 소개하며 브랜드 전략이 글자의 형태와 구조, 기능에 어떻게 반영되는지를 설명했다. 전용서체는 브랜드의 개성을 표현하는 수준을 넘어 여러 언어와 디지털 환경에서도 동일한 브랜드 경험을 구현하기 위한 기반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마지막 발표에서는 장준호 인터브랜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실제 리브랜딩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브랜드 전략 수립 과정을 소개했다. 그는 성공적인 리브랜딩은 로고를 새롭게 만드는 작업이 아니라 브랜드가 앞으로 어떤 역할과 가치를 추구할 것인지를 먼저 정의하는 데서 출발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러한 전략은 제품과 공간, 서비스, 커뮤니케이션 등 고객이 만나는 모든 접점에서 일관되게 구현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브랜드톡 코리아는 세 연사의 발표를 통해 브랜드 경쟁력이 디자인 결과물 하나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전략과 운영, 경험이 유기적으로 연결될 때 비로소 구축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타이포그래피가 브랜드의 시각적 표현을 넘어 조직 전체의 브랜드 경험을 연결하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을 업계에 다시 한번 환기했다.


모노타입 김근원 시니어 마케팅 매니저는 "브랜드톡 코리아는 타이포그래피가 브랜드와 비즈니스에서 갖는 가치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라며 "앞으로도 국내 기업들이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일관된 브랜드 경험을 구축할 수 있도록 글로벌 사례와 다양한 인사이트를 지속적으로 소개하겠다"고 말했다.


모노타입은 전용서체 개발을 비롯해 다국어 서체 확장, 폰트 관리·배포 체계 구축, 브랜드 타이포그래피 진단 등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며 글로벌 브랜드의 일관된 브랜드 경험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

작성 2026.07.22 09:02 수정 2026.07.22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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