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이 그려낸 밤의 연가(蓮歌)

한 줄기 빛으로 피워낸 관곡지의 연(蓮)

 

연꽃이 피는 계절이면 많은 사람들이 관곡지를 찾는다.
환한 낮의 연꽃은 그 자체로 아름답지만
누구나 카메라에 담을 수 있는 익숙한 풍경이기도 하다.

 

나는 조금 다른 모습의 연꽃을 담아보고 싶었다.

주변의 광선이 남아 있으면 원하는 표현을 담아내기 어려웠기에
연밭이 칠흑 같은 어둠에 잠길 때까지 기다렸다.

 

어둠이 내려앉은 뒤 플래시의 빛을 의도적으로 연꽃에 비추었다.
한 줄기 빛을 받은 연꽃이 어둠 속에서 모습을 드러내고
커다란 연잎 위에는 꽃의 그림자가 또 하나의 연꽃처럼 피어났다.

 

빛의 방향에 따라 같은 연꽃도 전혀 다른 모습으로 다가왔다.
낮에는 볼 수 없었던 빛과 그림자의 또 다른 풍경이었다.

 

익숙한 연꽃을 조금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고
빛으로 나만의 연꽃을 표현해보고 싶었던 밤이었다.

 

Fine Artist 오순안

 

 

 

작성 2026.07.22 04:51 수정 2026.07.22 04:51

RSS피드 기사제공처 : CCBS 한국방송 (칭찬합시다뉴스) / 등록기자: 오순안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해당기사의 문의는 기사제공처에게 문의

댓글 0개 (/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