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성인의 문해력이 연령이 높아질수록 OECD 평균보다 더 큰 폭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OECD는 시험 중심 교육과 노동시장 구조, 낮은 성인학습 참여율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교육과 노동시장, 평생학습을 연계한 정책 개편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은 OECD의 '한국경제보고서 2026' 교육·평생학습 분야를 재구성한 'KRIVET Issue Brief 324호'를 발간하고 이 같은 내용을 소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성인의 문해력은 연령이 높아질수록 뚜렷하게 낮아졌다. 16~24세와 55~65세의 문해력 점수 차이는 약 40점으로, 고령층에서 역량이 감소하는 현상은 OECD 회원국 전반에서 나타나지만 한국의 하락 폭은 평균보다 큰 것으로 분석됐다.
OECD는 이러한 배경으로 학교 교육과 노동시장, 평생학습 체계의 구조적 문제를 지목했다. 학교에서는 수능과 입시 중심 교육으로 읽기와 수학 등 시험 성적은 높지만 비판적 사고와 자기주도 학습 능력을 충분히 키우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노동시장 역시 평생학습의 유인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격차가 큰 이중구조와 연공 중심 임금체계, 조기 퇴직 문화가 직무 역량 개발에 투자할 동기를 떨어뜨린다는 것이다.
성인학습 참여율도 OECD 평균보다 낮았다. 다만 직업훈련이나 현장학습에 참여한 성인은 그렇지 않은 집단보다 높은 역량을 보여 성인 재교육의 효과는 확인됐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OECD는 한국의 성인 역량 저하를 교육 투자 부족이 아닌 학습을 지속할 유인 구조의 문제로 진단하며 생애 단계별 정책 개선을 권고했다.
학교에서는 교과 과정에 비판적 사고와 자기주도 학습 전략을 강화하고, 대학수학능력시험 중심 평가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노동시장에서는 고용 형태에 따른 격차를 줄이고 직무와 성과 중심의 임금체계를 확대하는 한편 정년 제도 개선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성인 학습 단계에서는 정부와 기업, 노동계가 함께 참여하는 재교육 지원체계를 마련하고 평생교육 거버넌스를 강화해 성인들이 지속적으로 역량을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