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기업에서 30년이 넘는 세월을 헌신하며 한 분야의 정점에 올랐던 중장년의 은퇴 정착기가 서점가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도서출판 좋은땅’은 최근 대기업 지점장 출신의 저자 김재천이 집필한 신간 '은퇴 후 10년, 나의 물댄 동산'을 전격 출간했다고 밝혔다. 이 서적은 현대자동차에서만 33년간 재직하며 이 중 22년을 지점장으로 보낸 베테랑 직장인의 생생한 삶의 여정을 고스란히 담아낸 에세이다.
저자는 평사원으로 입사해 조직 내 11개 지점의 수장을 역임하는 동안 전 부문 최우수 및 우수 지점장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할 만큼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역량을 발휘한 인물이다. 조직에서 남부럽지 않은 성과를 냈던 그가 퇴직을 한참 앞둔 50대 시절부터 인생 후반전을 치밀하게 구상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저자는 은퇴를 단순히 직장 생활의 종착지가 아닌 완전히 새로운 시작점으로 정의하고, 약 10년 전부터 전국의 휴양지와 전원마을을 직접 찾아다니며 자금 조달 계획과 정착지를 물색했다.
현재 저자가 안착한 곳은 경상북도 안동이다. 그곳에서 본인의 철학을 담아 직접 도면을 그린 전원주택을 준공하고, 330㎡ 규모의 텃밭과 99㎡ 크기의 꽃밭, 264㎡의 천연 잔디마을을 조성했다. 매일 자연과 호흡하며 노동의 가치를 실천하는 풍요로운 일상이 책 전반에 녹아 있다. 총 8개의 장으로 세분화된 본문에는 전원주택 건립 과정에서 겪은 수많은 시행착오와 계절별 농사 기법, 유실수 재배 노하우 등 현장에서 직접 체득한 실전 정보가 상세히 수록됐다.
이 책이 지닌 진정한 가치는 단순한 귀촌 성공 신화나 자연 예찬론에 머물지 않는다는 점이다. 저자는 귀촌을 향한 막연한 환상을 과감히 걷어내고, 그 이면에 존재하는 현실적 문제들을 정면으로 다룬다. 전원생활에서 겪게 되는 뜻밖의 불편함 및 미래에 대한 심리적 불안을 일상의 평온함으로 승화시키는 태도를 고찰했다. 나아가 은퇴 이후 급격히 변화하는 가족 관계, 특히 전원 속에서 아내와 더욱 돈독해진 유대감과 손주들과 함께 수확의 기쁨을 나누는 소박한 행복을 담담히 서술했다.
'은퇴 후 10년, 나의 물댄 동산'은 퇴직을 목전에 둔 직장인이나 은퇴 설계에 난항을 겪는 중장년층에게 실천적인 지침을 제공한다. 수동적으로 남은 생을 버텨내는 삶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내일을 기다리게 만드는 희망찬 비전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독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낸다. 신간은 교보문고를 비롯해 영풍문고, 예스24, 알라딘 등 국내 주요 온·오프라인 대형 서점에서 손쉽게 만나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