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를 이야기하면 많은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은 대기업이다
뉴스에서는 글로벌 기업의 탄소중립 선언이나 대규모 사회공헌 활동 그리고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소식을 자주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모습만 보면 ESG는 자금과 인력이 풍부한 대기업만 할 수 있는 특별한 경영 방식처럼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이는 ESG를 너무 좁게 이해한 결과다
ESG의 본질은 기업의 규모가 아니라 기업이 어떤 가치와 책임을 가지고 성장하는가에 있다
직원이 수만 명인 기업도 ESG를 해야 하지만 직원이 한 명인 소상공인도 ESG를 실천할 수 있다
ESG는 규모의 문제가 아니라 경영의 태도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세계적으로 ESG가 확산되면서 대기업뿐 아니라 중견기업 중소기업 사회적기업 소상공인까지 다양한 형태의 조직이 ESG를 경영에 적용하고 있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기업의 규모와 관계없이 모든 기업은 사람과 사회 그리고 환경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작은 카페를 운영하는 사장도 매일 전기와 물을 사용한다
직원을 채용하고 고객을 맞이하며 지역 상권과 함께 성장한다
거래처와 계약을 맺고 세금을 납부하며 지역사회 속에서 사업을 이어간다
이 모든 과정은 이미 ESG와 연결되어 있다

많은 사람들이 ESG를 거창한 보고서나 국제평가로만 생각하지만 실제 ESG는 훨씬 가까운 곳에서 시작된다
식당이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것도 ESG다
지역 농산물을 사용하는 것도 ESG다
직원의 휴게시간을 보장하는 것도 ESG다
협력업체와 약속한 날짜에 대금을 지급하는 것도 ESG다
고객에게 정직하게 제품을 설명하는 것도 ESG다
회계를 투명하게 관리하는 것도 ESG다
이처럼 기업의 일상적인 경영 속에는 ESG가 이미 존재하고 있다
문제는 그것을 의식하고 실천하느냐 그렇지 않느냐의 차이다
대기업은 ESG를 전략으로 접근하는 경우가 많다
탄소배출 감축 목표를 세우고 협력사 관리 기준을 만들며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한다
반면 중소기업은 이러한 시스템을 모두 갖추기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시스템이 부족하다고 ESG를 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작은 기업은 변화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대표의 의지가 있으면 바로 실천할 수 있고 직원들과 함께 새로운 문화를 만들기도 쉽다
소상공인 역시 마찬가지다
가게에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것
지역행사에 참여하는 것
취약계층을 위한 작은 나눔을 실천하는 것
직원을 가족처럼 존중하는 것
이러한 활동은 모두 ESG의 시작이 될 수 있다
최근 소비자들의 선택 기준도 달라지고 있다
가격과 품질만으로 기업을 선택하는 시대는 점차 지나가고 있다
이제 소비자는 어떤 기업인지도 함께 본다
직원을 존중하는 기업인지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인지
환경을 생각하는 기업인지
약속을 지키는 기업인지
이러한 신뢰가 브랜드의 경쟁력이 되고 있다
특히 젊은 세대일수록 기업의 가치와 철학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
따라서 작은 기업일수록 ESG는 더욱 중요한 경쟁력이 될 수 있다

광고 예산이 부족한 기업이라면 더욱 그렇다
소비자는 진정성을 기억한다
거창한 광고보다 꾸준한 실천을 더 오래 기억한다
작은 선행 하나가 수많은 광고보다 큰 감동을 줄 수도 있다
그래서 ESG는 자본의 경쟁이 아니라 신뢰의 경쟁이라고 말할 수 있다
협력사와의 관계에서도 ESG는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대기업은 협력업체를 선정할 때 환경과 안전 노동 윤리 등을 함께 살펴보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앞으로는 ESG를 실천하는 기업이 더 많은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높다
금융기관도 ESG를 중요하게 바라보고 있다
투자자 역시 단기적인 이익보다 지속가능성을 함께 평가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대기업에서 시작되었지만 결국 모든 기업으로 확산되고 있다
따라서 지금은 기업 규모를 이유로 ESG를 미루기보다 자신에게 맞는 방식으로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ESG에는 정답이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니다
제조업과 병원의 ESG는 다르다
교육기관과 종교기관의 ESG도 다르다
프랜차이즈와 개인사업자의 ESG도 서로 다르다
중요한 것은 업종과 규모에 맞는 실천을 찾는 것이다
병원이라면 환자의 안전과 지역사회 건강증진이 중요한 ESG가 될 수 있다
교육기관이라면 미래세대를 위한 교육과 인재양성이 중요한 가치가 된다
종교기관이라면 지역사회 봉사와 공동체 돌봄이 중요한 실천이 될 수 있다
기업마다 방식은 달라도 사람을 존중하고 사회와 함께 성장하려는 목표는 같다

ESG를 시작하려면 거대한 계획보다 작은 실천이 먼저다
우리 회사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자원이 무엇인지 살펴보는 것부터 시작할 수 있다
직원들이 불편을 느끼는 부분은 없는지 확인할 수도 있다
고객의 의견을 정기적으로 듣고 개선하는 것도 좋은 출발이다
지역사회와 함께할 수 있는 작은 프로젝트를 만드는 것도 의미 있는 ESG다
중요한 것은 꾸준함이다
한 번의 이벤트보다 지속적인 실천이 더 큰 신뢰를 만든다
그리고 그 실천은 반드시 기록되어야 한다
좋은 활동도 기록하지 않으면 시간이 지나면서 잊혀진다
기업의 선한 영향력이 브랜드 자산이 되기 위해서는 실행과 함께 기록 그리고 전달이 필요하다
앞으로의 ESG는 보여주기 위한 활동이 아니라 기업의 철학을 증명하는 과정이 될 것이다
기업의 크기가 아니라 기업의 진정성이 평가받는 시대가 시작되고 있다
대기업만 ESG를 하는 시대는 끝났다
이제는 모든 기업과 기관 그리고 지역사회가 함께 ESG를 만들어가는 시대다
ESG는 선택받는 기업을 만드는 새로운 기준이며 규모가 아니라 책임 있는 경영을 실천하는 모든 조직의 이야기다
ESG 실행을 넘어 기록으로
CCBS가 기업의 선한 영향력을 오래도록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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