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용노동부가 의료 현장의 노동환경 개선과 실노동시간 단축 모델 확산을 위해 병원 현장을 직접 찾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16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의료원 세브란스병원을 방문해 주4일제 시범 운영 병동을 둘러보고 병원 노사와 전문가들이 참석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방문에서는 의료기관의 특성을 반영한 실노동시간 단축 방안과 야간노동자의 건강 보호, 직장 내 괴롭힘 예방 등 건강한 근무환경 조성을 위한 다양한 정책 과제가 논의됐다.
이번 현장 방문은 상급종합병원에서 실제 운영 중인 주4일제 사례를 직접 확인하고 의료서비스의 연속성을 유지하면서도 근무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현실적인 운영 방안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세브란스병원 노사는 2022년 단체협약을 통해 주4일제 시범사업 추진에 합의한 이후 2023년부터 일부 병동에서 운영을 시작했다. 이후 참여 병동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현재는 세브란스병원과 강남세브란스병원, 용인세브란스병원을 포함한 모두 6개 병동에서 시범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
시범사업은 병동 운영 여건과 의료서비스 특성을 고려하면서도 근로자의 육아와 건강관리, 학업, 일과 생활의 균형 등을 반영해 희망자를 대상으로 운영된다. 참여자는 주 32시간, 주4일 근무를 6개월 단위 순환 방식으로 수행하며 병동별 대체인력을 추가 배치해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운영 결과도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참여 병동에서는 경력 3년 미만 간호사의 사직률이 감소했고 육체적 소진 수준도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병가 사용일수 감소와 함께 일과 생활의 균형, 직무 만족도 역시 향상되면서 조직 안정성과 근무환경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특히 충분한 휴식시간 확보는 간호 인력의 장기 근속을 유도하고 업무 집중도와 조직 신뢰를 높이는 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됐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병원 노사는 시범사업의 지속과 확대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담회에서는 세브란스병원이 추진 과정과 운영 경험을 공유했으며 의료기관 특성에 적합한 노동시간 단축 모델과 제도 운영 과정에서 나타난 성과 및 개선 과제를 폭넓게 논의했다. 또한 야간노동자의 건강 보호, 간호사 직장 내 괴롭힘 예방을 위한 조직문화 개선, 대체인력 확보와 정부의 재정 지원 방안 등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의료서비스는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분야인 만큼 환자 안전과 의료의 질을 유지하면서도 의료 종사자가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근무환경 조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브란스병원의 사례는 노사 협력을 통해 실노동시간을 줄이면서도 의료서비스의 질을 유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앞으로도 보건복지부와 협력해 워라밸 플러스 4.5 프로젝트 등 의료현장을 지원하는 정책을 확대하고 사업장 특성에 맞는 자율적인 노동시간 단축 모델을 확산하는 한편 일터혁신 상생컨설팅과 노동교육을 통해 건강한 조직문화 조성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앞으로 의료 분야를 포함한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실노동시간 단축과 건강한 근무환경 조성을 위한 정책 지원을 확대하고 노사가 함께 참여하는 지속 가능한 노동환경 개선 모델을 확산해 나갈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