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택시운전사’ 속 그 기자…힌츠페터가 남긴 5·18 기록, 10주기 특별전

1980년 광주를 세계에 알린 독일 기자 힌츠페터, 10주기 맞아 기록과 유품 조명

취재 앨범·출장비 정산서·타자기까지…당시 취재 과정 살펴보는 전시

11월 5일 전일빌딩245서 시민참여와 민주화운동의 무형유산적 가치 논의

 

11월 5일부터 옛 전남도청서 사진·영상·취재 유품 공개…민주화운동의 무형유산적 가치도 논의

영화 ‘택시운전사’ 속 독일 기자의 실제 모델이자 1980년 광주의 참상을 세계에 알린 위르겐 힌츠페터. 그가 남긴 취재 영상과 사진, 여권, 타자기 등 기록과 유품이 광주에서 공개된다. 힌츠페터 10주기를 맞아 마련된 특별전은 당시 취재 과정을 되짚고, 5·18민주화운동의 기억을 오늘날 어떻게 이어갈 것인지 살펴본다.

문화체육관광부 옛전남도청복원추진단은 5·18기념재단과 공동으로 11월 5일부터 2027년 3월 28일까지 옛 전남도청 기획전시실(도경찰국민원실)에서 ‘기록은 계속된다–푸른 눈의 목격자, 힌츠페터가 남긴 유산’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5·18민주화운동의 진실을 세계에 알린 독일 언론인 위르겐 힌츠페터(1937~2016)의 10주기를 기념해 마련됐다.

계엄군 통제 속 광주에 들어간 기자…취재 기록으로 되짚는 1980년

힌츠페터는 1980년 5월 광주에서 벌어진 상황을 취재해 세계에 알린 외신기자다. 영화 ‘택시운전사’에 등장하는 독일 기자의 실제 모델이기도 하다.

 

특별전 1부 ‘오월을 되살리다’에서는 힌츠페터가 계엄군의 통제를 피해 광주에 진입한 과정과 당시 촬영한 사진·영상을 소개한다.

 

취재 앨범과 출장비 정산서, 이동 경로를 추정해 재구성한 지도도 전시한다.

 

관람객은 이러한 자료를 통해 힌츠페터가 어떤 경로로 광주에 들어갔으며, 당시 현장을 어떻게 기록했는지 살펴볼 수 있다.

 

특히 취재 과정에서 남긴 문서와 영상은 1980년 광주의 상황뿐 아니라 그 사실을 외부에 알리기 위한 언론인의 활동을 이해하는 자료가 된다.

5,18광주민주화운동당시 전남도청 앞에서 시민집회를 취재중의 힌즈페터 (사진=5.18기념재단 제공)

여권·수첩·타자기까지…힌츠페터의 삶과 기자정신 조명

2부 ‘세계를 보다’에서는 힌츠페터가 광주를 비롯해 세계 각지에서 이어간 취재 활동을 소개한다.

 

전시장에는 그의 생활공간을 재현하고 여권, 수첩, 타자기, 취재용 테이프, 수집 도서 등 개인 유품을 선보인다.

 

이를 통해 5·18 취재로 널리 알려진 힌츠페터가 어떤 기록 도구를 사용했으며, 세계 각지의 현장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봤는지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3부 ‘오월을 잇다’에서는 힌츠페터가 남긴 상패와 기념품, ‘힌츠페터 국제보도상’ 관련 자료를 전시한다.

 

힌츠페터의 취재 활동이 오늘날 언론과 기록의 영역에서 어떻게 기억되고 있는지를 조명하는 공간이다.

 

특별전 개막식은 11월 5일 오후 5시에 열린다. 개막식 이후에는 5·18기념재단이 주최하는 ‘2026 힌츠페터 국제보도상’ 시상식이 옛 전남도청 회의실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5·18의 기억, 무형유산으로 어떻게 이어갈 것인가

특별전 개막일에는 5·18과 한국 민주화운동의 무형유산적 가치를 살펴보는 학술 포럼도 열린다.

 

옛전남도청복원추진단은 11월 5일 오후 2시부터 6시 10분까지 전일빌딩245 9층 다목적 강당에서 ‘시민의 참여, 이어지는 민주주의’를 주제로 학술 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에서는 5·18과 한국 민주화운동에서 나타난 시민참여와 연대, 공동체적 실천을 무형유산의 관점에서 검토한다.

 

민주화운동의 역사적 경험을 기록으로 보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민들이 실천해 온 가치와 기억을 미래세대에 어떻게 전할 것인지 논의하는 자리다.

최정기 5·18국제연구원장과 이영배 국립경국대학교 교수가 기조 발제를 맡는다. 이후 주제 발표와 종합토론이 이어진다.

 

이번 논의는 민주화운동의 시민참여 문화를 무형유산의 관점에서 살펴보는 것으로, 5·18민주화운동이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됐다는 의미는 아니다.

 

기록을 남긴 사람, 기억을 이어가는 사람들

옛전남도청복원추진단 정책 담당자는 “이번 특별전과 학술 포럼이 5·18민주화운동의 진실을 세계에 알린 기록의 의미를 되새기고, 시민들이 지켜 온 민주주의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특별전은 한 외신기자가 남긴 기록을 통해 1980년 광주의 역사와 언론인의 역할을 돌아보도록 구성됐다.

 

동시에 열리는 학술 포럼에서는 민주화운동의 기억과 시민참여의 가치를 다음 세대에 전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특별전은 2027년 3월 28일까지 옛 전남도청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작성 2026.11.03 13:48 수정 2026.11.03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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