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수출 1,153억 달러…연간 수출 1조 달러 눈앞

연 수출 1조 달러까지 남은 금액 700억 달러, 11월 중 달성 가

전년 동월 대비 93.7% 증가…무역수지 425억 달러 흑자

20대 주 수출 품목 중 18개 품목 증가

[화담일보=윤정혁기자] 2026년 10월 한국 수출이 1,153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93.7% 증가했다.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에 따른 반도체 수요 확대가 수출 증가를 이끌면서 연간 수출 1조 달러 달성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출처 = 산업통상부 2026년 10월 수출입 동향

 

산업통상부가 11월 1일 발표한 '2026년 10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1,152억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역대 월간 수출액 중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이며, 9월에 이어 두 달 연속 1,1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수입은 727억8,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6.0% 증가했으며, 무역수지는 425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출처 = 산업통상부 2026년 10월 수출입 동향

 

 

반도체가 수출 견인…자동차·컴퓨터도 증가

이번 수출 증가의 중심에는 반도체가 있었다. 반도체 수출액은 564억4,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59.4% 증가했다. 전체 수출액의 약 49%에 해당하는 규모로, 두 달 연속 500억 달러를 웃돌았다.

 

산업통상부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반도체 수요 증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의 가격 상승과 수출 물량 증가가 실적을 뒷받침했다. AI 서버에 사용되는 저장장치 수요도 확대되면서 컴퓨터 수출은 58억5,000만 달러로 496.6% 증가했다.

 

자동차 수출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자동차 수출액은 65억5,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8.1% 증가하며 역대 10월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추석 연휴 이동에 따른 조업일수 증가와 하이브리드차 수출 호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석유제품과 석유화학 수출액은 각각 69억2,000만 달러와 40억 달러로 전년 대비 80.0%, 27.5% 증가했다. 다만 수출 물량은 각각 7.5%, 6.8% 감소해 수출금액 증가가 반드시 판매 물량 확대로 이어진 것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수출단가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이 밖에도 화장품과 바이오헬스, 농수산식품 등이 역대 10월 기준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선박 수출은 지난해 해양플랜트 수출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43.6% 감소했다. 전체 20대 주요 수출품목 중 18개 품목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출처 = 산업통상부 2026년 10월 수출입 동향

 

중국·미국·아세안 수출 동반 확대

 

주요 수출국별로도 증가세가 나타났다. 중국 수출은 269억8,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33.6% 증가했다. 반도체와 석유화학, 무선통신기기 등이 증가하면서 5개월 연속 200억 달러를 넘어섰다.

 

미국 수출은 249억 달러로 185.8% 증가했다. 반도체와 컴퓨터 등 AI 관련 품목의 수출 증가에 자동차와 철강 등이 힘을 보탰다. 아세안 수출도 213억3,000만 달러로 128.0% 증가했으며, 유럽연합(EU) 수출은 81억 달러로 56.4% 늘었다.

 

다만 높은 수출 증가율을 해석할 때는 조업일수 차이도 고려해야 한다. 지난해 10월에 있었던 추석 연휴가 올해는 9월로 이동하면서 10월 조업일수가 20일에서 22일로 늘었다. 이를 반영한 일평균 수출액은 52억4,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76.1% 증가했다. 조업일수 효과를 제외해도 수출 증가세가 이어진 셈이다.

 

 

연간 수출 1조 달러 눈앞…통상 불확실성은 변수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누적 수출액은 9,300억 달러로 사상 처음 9,0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연간 수출 1조 달러까지 남은 금액은 약 700억 달러다. 정부는 현재 수출 흐름을 고려할 때 11월 중 연간 수출 1조 달러 달성이 확실시된다고 전망했다.

 

다만 수출 성장의 성과가 모든 기업에 고르게 나타나는지는 별도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반도체가 전체 수출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가운데 주요국의 보호무역 기조와 글로벌 공급망 변화는 중소·중견 수출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주요국의 자국우선주의 강화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불안 등을 중소·중견기업이 직면한 불확실성으로 평가했다. 정부는 주요국과의 통상협력을 강화하고 수출 애로를 해소해 중소·중견기업도 수출 성장의 성과를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작성 2026.11.03 19:15 수정 2026.11.03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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