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형 주담대 금리 5.11%…가계대출 부담 지표도 상승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 연 5.11%…2013년 통계 작성 이후 처음

9월 가계대출 금리 4.96%, 주담대는 4.88%로 집계

기업대출 금리와 저축성 수신금리 동반 상승…신규 예대금리차 1.12%p

[화담일보=이서린기자] 은행에서 새로 취급한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5.11%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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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13년 1월 이후 처음으로 5%를 넘어선 것이다.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함께 상승하면서 주택담보대출 전반의 금리 수준이 높아졌다.

 

한국은행이 2026년 10월 29일 발표한 ‘2026년 9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9월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5.11%로 전월보다 0.23%p 올랐다. 고정형 금리는 2025년 10월부터 2026년 9월까지 12개월 연속 상승했다.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 역시 연 4.76%로 전월보다 0.23%p 높아졌다. 두 유형의 상승 폭은 같았지만 금리 수준에는 차이가 있었다. 신규 취급된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고정형 금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34.2%로, 전월보다 1.1%p 낮아졌다.

 

주택담보대출 전체 금리는 연 4.88%로 집계됐다. 한 달 전보다 0.22%p 상승한 수치로, 2012년 4월의 4.94%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올해 5월부터 9월까지 다섯 달 연속 올랐다.

 

가계대출 금리 4.96%…신용·전세대출도 상승

 

주택담보대출뿐 아니라 가계대출 전반에서도 금리 상승이 나타났다. 9월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금리는 연 4.96%로 전월보다 0.20%p 올랐다. 2023년 11월 5.04%를 기록한 이후 2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올해 4월 4.43%였던 가계대출 금리는 5개월 동안 0.53%p 상승했다. 일반 신용대출 금리는 연 6.49%로 전월보다 0.16%p 올랐으며, 전세자금대출 금리도 연 4.57%로 0.22%p 상승했다.

 

다만 신규취급액 기준 금리는 해당 월 새로 취급한 대출을 대상으로 산출한 가중평균 금리다. 기존 대출을 보유한 차주에게 같은 금리가 즉시 적용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기존 대출까지 포함한 잔액 기준 가계대출 금리는 연 4.58%로 전월보다 0.06%p 상승했다. 잔액 기준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연 4.26%로 0.04%p 올랐다.

 

중소기업 대출금리 상승 폭, 대기업보다 커

 

금리 상승은 기업대출에서도 확인됐다. 9월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기업대출 금리는 연 4.49%로 전월보다 0.19%p 상승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소기업의 상승 폭이 대기업보다 컸다. 대기업 대출금리는 연 4.37%로 0.16%p 올랐지만,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연 4.63%로 0.25%p 상승했다. 두 부문의 상승 폭 차이는 0.09%p다.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을 포함한 예금은행의 전체 대출금리는 연 4.57%로 전월보다 0.17%p 높아졌다. 가계와 기업 부문 모두 신규 대출금리가 상승한 것이다.

 

수신금리 상승에도 신규 예대금리차는 줄어

 

은행의 예금금리도 대출금리와 함께 올랐다. 9월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 수신금리는 연 3.45%로 전월보다 0.24%p 상승했다.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연 3.39%로 0.25%p 올랐고,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는 연 3.69%로 0.16%p 상승했다.

 

대출금리와 수신금리가 모두 높아졌지만 상승 폭에는 차이가 있었다. 이에 따라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12%p로 전월보다 0.07%p 축소됐다. 예대금리차는 은행의 대출금리와 수신금리 사이의 차이를 뜻한다.

 

반면 기존 대출과 예금까지 포함하는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2.21%p로 전월보다 0.01%p 확대됐다. 신규취급액 기준과 잔액 기준에서 서로 다른 흐름이 나타난 셈이다.

 

9월 은행권 금리 통계에서는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처음으로 5%를 넘어선 가운데 가계와 기업의 신규 대출금리도 함께 상승했다. 예금금리 역시 올랐지만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오히려 줄었다. 대출 유형과 신규·잔액 기준에 따라 변화가 다르게 나타난 만큼 은행권 금리 흐름을 해석할 때는 각 지표의 산출 기준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작성 2026.11.01 16:00 수정 2026.11.0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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