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세계섬박람회 선금도 못 받고 공사 종료…하도급 업체 '폐막 D-5' 발 동동!

매표소·게이트 시공업체...주행사장 입구서 시위

11월 4일 폐막 후 조직위 해산 땐 청구 상대 사라져!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시설시공 하도급 업체들 시위 [사진=jnn뉴스]

[전남광주=김대현 기자]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주행사장의 매표소와 입구 게이트, 매점 등을 시공한 하도급 업체들이 공사를 마친 지 수 개월이 지나도록 대금을 받지 못했다며 박람회장 입구에서 시위에 나섰다.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협력업체 대책위원회(가칭, 이하 ‘대책위')는 지난 17일부터 여수 돌산읍 진모지구 주행사장 게이트 앞에서 "조직위·운영대행사는 대금을 지급하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여수시는 더 이상 방관하지 마라"는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대책위에 따르면, 참여 업체 30여 곳은 박람회 개막(9월 5일) 전 계약된 시설 공사를 모두 마쳤고, 현장 요청에 따라 추가 공사까지 수행했다. 

 

하지만, 잔금과 추가 공사비는커녕 계약 당시 약정된 선금과 중도금조차 받지 못해 미지급액이 약 35억 원에 이른다. 

 

업체들은 자재비와 인건비를 자체 자금과 대출로 충당해 왔으며 일부는 금융 연체와 임금 체불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박람회는 오는 11월 4일 61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폐막한다. 폐막까지 일주일도 남지 않았지만 대금 지급 일정은 여전히 정해지지 않았다.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시설시공 하도급 업체들 시위 [사진=jnn뉴스]

 

업체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폐막 이후다. 조직위원회는 행사를 위해 한시적으로 꾸려진 재단법인으로, 폐막 뒤 정산을 마치면 해산 절차를 밟게 된다. 

 

대책위는 조직위가 해산되면 대금을 청구할 상대가 사라지고 책임 소재를 가리는 데만 수 개월에서 수 년이 걸릴 수 있다며 불안감을 나타냈다.

 

대책위 관계자는 "선금조차 받지 못한 채 공사를 끝냈는데 박람회가 끝나고 조직위까지 없어지면 누구에게 받아야 하느냐"며 "폐막 전에 해결되지 않으면 영세 업체들은 버틸 수 없다"고 밝혔다.

 

박람회 운영 대행은 A사 컨소시엄이 약 197억 원 규모로 맡고 있다. 대책위는 업체들이 대행사와 계약하고 조직위 시설 운영에 맞춰 일했지만 대금 문의에 대행사는 조직위 승인을, 조직위는 대행사 서류를 이유로 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직위원회는 앞서 언론 취재에서 대행사가 적합한 정산 서류를 제출하지 않아 승인하지 못했고 하도급 업체와 직접 계약 관계가 아니어서 직접 지급에는 한계가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여수시는 조직위에 대금을 이미 지급했다는 입장이다.

 

대책위 관계자는 "누구의 서류가 문제인지는 업체가 알 수 없는 일"이라며 "일은 다 시키고 대금은 미지급인 상황을 조직위와 대행사가 함께 책임져야 한다"고 전했다.

작성 2026.11.01 17:52 수정 2026.11.01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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