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담일보 = 정유겸기자] 애플이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 일부 제품에서 내부 화면에 문제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교체를 안내했다. 출시 이후 접히는 부위의 화면이 손상됐다는 구매자 제보가 이어진 가운데 나온 대응이다. 애플은 문제를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파손 원인과 구체적인 발생 규모는 설명하지 않았다.
한겨레에 따르면 애플은 26일(현지시각) 미국 IT 전문매체 나인투파이브맥과 맥루머스 등에 전달한 성명에서 소수의 아이폰 듀오 제품에 내부 디스플레이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문제가 생긴 이용자에게는 애플케어에 문의해 제품을 교체받으라고 안내했다. 관련 논란이 확산한 뒤 사흘 만에 내놓은 공식 입장이다.
구매자들이 제기한 문제는 휴대전화를 접고 펴는 과정에서 나타난 화면 이상이다.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 등에는 힌지 주변 화면에 금이 갔거나 화면 중앙에 밝은 선이 생겼다는 글과 사진이 올라왔다. 힌지는 기기를 접는 부분을 뜻한다. 일부 소비자의 제보가 이어지면서 첫 폴더블 제품의 내구성을 둘러싼 논란으로 번졌다.
현재까지 화면 파손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전자기기 수리 전문업체 아이픽스잇은 제품을 분해한 뒤 힌지 안쪽 부품이 화면에 압력을 가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는 분해 결과를 바탕으로 제시한 가능성으로, 애플이 성명에서 파손 원인으로 확정한 내용은 아니다. 화면 이상 발생 사실에 대한 애플의 인정과 특정 부품을 원인으로 지목하는 설명은 구분할 필요가 있다.
관련 부품을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진 국내 기업 파인엠텍도 입장을 냈다. 파인엠텍은 26일 누리집에 올린 입장문에서 일부 제품의 품질 문제와 관련해 자사가 공급하는 부품의 품질 결함 때문에 발생한 문제가 아니라고 밝혔다. 아이픽스잇이 내부 부품의 압력 가능성을 제기한 상황에서 공급업체가 자사 부품의 결함을 부인한 것이다.
제품 교체 안내와 별개로 공급 부족도 이어지고 있다. 아이폰 듀오는 사전 예약이 시작된 10월 16일 약 30분 만에 초기 물량이 모두 팔렸다. 이후 배송 예정일이 2027년 1월 25일로 늦춰지는 등 품귀 현상을 보이고 있다. 애플이 문제가 있는 제품의 교체를 안내했더라도 실제 교체가 원활하게 진행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아이폰 듀오는 국내에는 10월 23일 출시됐다. 국내 출고가는 저장 용량 256기가바이트(GB) 모델이 329만원부터이며, 2테라바이트(TB) 모델은 509만원이다. 출시 직후 화면 이상 제보에 이어 제조사의 교체 안내까지 나온 가운데, 파손 원인을 둘러싼 설명은 애플의 문제 인지 발표와 수리업체의 가능성 제기, 부품 공급업체의 결함 부인 단계에 머물러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