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는 숫자일 뿐!” 충북 어르신 500여 명, 열정의 무대로 모인다

20개 팀, 합창부터 실버댄스까지 다채로운 경연 펼쳐

10월 23일 충북대 개신문화관서 문화·건강 축제 개최

노인인식개선 공모전 시상과 세대 공감 공연·체험 행사 풍성

 

지난해 열린 충북노인건강문화대축제에서 도내 어르신들과 참석자들이 행사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축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제공=충청북도노인종합복지관

어르신들이 직접 만드는 문화 축제의 장이 충북 청주에서 펼쳐진다. 충청북도가 주최하고 충청북도노인종합복지관이 주관하는 ‘2026년 충북노인건강문화대축제’가 오는 10월 23일 금요일 오전 10시 충북대학교 개신문화관에서 개최된다. 이번 행사에서는 도내 노인복지관을 대표하는 어르신들이 그동안 준비한 공연을 선보이고, 다양한 세대가 함께 노년의 가치와 문화 활동의 의미를 되새길 예정이다.

 

어르신 500여 명이 만드는 특별한 무대…20개 팀 한자리에
무대의 중심에는 500여 명의 어르신이 선다. 사전 선발된 충북 지역 노인복지관 소속 20개 팀이 문화 경연에 참가하며, 지역 주민과 관계기관 종사자, 대학생 자원봉사자들도 행사에 함께할 예정이다. 청주의료원과 충북대학교·충청대학교 학생들의 참여도 예정돼 있어 지역사회 구성원이 폭넓게 교류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이번 대축제의 핵심은 노년을 바라보는 시선을 새롭게 하는 데 있다.

 

행사는 어르신들의 문화·여가 활동을 소개하는 동시에 적극적인 사회 참여의 의미를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노년기를 단순히 돌봄과 보호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데서 벗어나, 자신의 재능을 표현하고 공동체 활동에 참여하는 삶의 한 과정으로 조명한다는 취지다.

 

노인인식개선 공모전 19개 작품 선정…세대 존중의 메시지 전달
축제의 시작은 세대 간 존중의 메시지를 담은 시상식으로 장식된다. 오전 10시 개회식에서는 행사 관계자들의 인사말과 축사에 이어 ‘2026년 충북노인인식개선 공모전’ 수상작에 대한 특별시상식이 진행된다. 이번 공모전은 세대 사이의 이해를 넓히고 노인의 권익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공모전에서는 모두 19개 작품이 우수작으로 선정됐다. 분야별로는 포스터 9점, 디카시 9점, 영상 1점이 수상 대상에 올랐다. 그림과 사진, 시, 영상 등 서로 다른 표현 방식을 통해 노년과 세대 관계를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수상작은 행사장에서도 전시돼 방문객들이 작품에 담긴 메시지를 접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2025년 충북노인건강문화대축제에서 어르신들로 구성된 공연팀이 무대에 올라 악기 연주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충청북도노인종합복지관

퓨전장구부터 훌라댄스까지…열정으로 채우는 문화 경연
본격적인 문화 경연에서는 어르신들의 다채로운 재능이 무대 위에 펼쳐진다. 참가팀은 합창과 기악, 건강체조, 실버댄스 등 네 가지 분야에서 준비한 공연을 선보인다. 음악과 움직임을 매개로 각자의 개성을 표현하는 이번 경연은 어르신들이 일상에서 이어 온 문화 활동을 관객과 공유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이색 공연이 축제의 관전 요소로 꼽힌다. 퓨전장구와 택견, 훌라댄스, 스텝박스, 장수춤 등 다양한 종목이 예정돼 있다. 전통적인 움직임과 현대적인 리듬을 결합한 공연부터 신체 활동을 활용한 무대까지 폭넓게 구성돼 참가자들의 개성과 활동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시니어 패션쇼와 청년 댄스의 만남…세대가 함께 빛나는 축제
세대를 잇는 특별공연도 축제의 분위기를 더한다. 개회식에서는 공군사관학교 군악대 중창단이 축하공연을 선보인다. 이어 경연 도중에는 증평군노인복지관의 ‘어쩌다시니어모델2’ 패션쇼가 마련돼 어르신들의 또 다른 모습을 소개한다. 충청대학교 실용댄스과 학생들도 공연에 참여해 젊은 세대의 역동적인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어르신과 청년이 한 행사에서 각자의 재능을 나누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시니어 모델들의 패션쇼와 대학생들의 댄스 공연은 서로 다른 연령대의 문화 표현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프로그램이다. 관람객들은 이를 통해 세대별 활동을 비교하기보다 각 세대가 지닌 개성과 표현 방식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2025년 충북노인건강문화대축제에서 어르신 공연팀이 무대에 올라 단체 공연을 선보이는 가운데 관람객들이 객석에서 공연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제공=충청북도노인종합복지관


공연 보고 체험도 즐긴다…건강·문화·생활정보까지 풍성
공연장 밖에서는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충북대학교 개신문화관 1층 리셉션장에는 공모전 수상작 전시와 함께 디퓨저 만들기, 재활용을 활용한 체험, 스마트기기 체험 등 다양한 부스가 마련된다. 무대 공연을 관람하는 것에서 나아가 방문객이 직접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생활에 밀접한 정보와 의료 지원도 행사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충북 도민 생애기록사업을 소개하는 홍보 공간이 운영되며, 의료 지원 프로그램도 준비된다. 문화 행사와 체험, 지역사회 정보 제공을 결합해 방문객들이 여러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충청북도노인종합복지관 관계자는 이번 대축제가 어르신들이 주인공으로 참여해 열정과 활력을 보여주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아울러 노인인식개선 공모전 시상과 작품 전시를 통해 어르신들이 사회의 주체적인 구성원으로 재조명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문화 참여와 세대 간 이해라는 두 가지 가치를 함께 담고 있다. 참가 어르신들에게는 준비한 기량을 발표하는 무대가 되고, 지역 주민들에게는 노년의 다양한 활동을 가까이에서 접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년의 문화 활동은 단순한 여가를 넘어 개인의 재능과 경험을 사회와 공유하는 통로가 될 수 있다. 이번 충북노인건강문화대축제는 어르신들의 공연과 다양한 세대의 참여를 통해 그 가능성을 보여주는 자리로 마련된다. 오는 23일 개신문화관에서 펼쳐질 무대가 지역사회에 어떤 공감과 교류를 남길지 관심이 모인다.

 

작성 2026.10.15 15:48 수정 2026.10.15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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