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강북노동자복지관, 고객응대근로자 대상 치유농업 기반 회복 프로그램 「마음에도 꽃이 필요한 날」 운영: 하루 종일 남의 마음 살핀 당신, 이번엔 꽃이 당신을 살핍니다.

-꽃과 식물을 활용한 치유농업 프로그램으로 감정노동 스트레스 완화와 정서적 회복 지원

-스트레스와 뇌의 작용 이해부터 ‘꽃멍’ 활동, 테이블 센터피스 제작까지 100분 과정

-간호·원예심리·플로리스트 분야 전문가 변성원·정재영·노현수 공동 진행

[투데이타임즈/ 김명화 기자]

서울강북노동자복지관은 지난 10월 7일 오후 2시, 복지관에서 고객응대근로자를 대상으로 치유농업 기반 회복 프로그램 「마음에도 꽃이 필요한 날」을 운영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고객응대근로자 감성경영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업무 중 타인의 감정과 요구를 지속적으로 마주하는 근로자들이 꽃과 식물을 오감으로 경험하며 긴장을 완화하고, 일상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스트레스 대처 방법을 익히도록 기획됐다.


고객응대근로자는 자신의 감정을 억누른 채 친절한 응대를 유지해야 하는 상황에 자주 놓인다. 폭언과 무리한 요구, 업무 실적에 대한 압박 등이 누적되면 두통과 수면 문제, 무기력 등 신체적·정서적 소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복지관은 식물과 꽃을 활용해 심리적 안정과 회복을 돕는 치유농업에 주목하고, 화훼 자원을 활용한 100분 과정의 회복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프로그램은 스트레스 상황에서 나타나는 뇌의 반응을 이해하는 교육으로 시작됐다. 참여자들은 위협과 감정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편도체와 감정 조절 및 판단에 관여하는 전두엽의 역할을 배우며, 감정을 무조건 참기보다 자신의 반응을 알아차리고 조절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이해했다.


이어 진행된 60분간의 ‘꽃멍’ 활동에서는 설유, 베로니카, 플록스, 리시안셔스, 장미 등 다양한 화훼 소재를 활용해 자신만의 테이블 센터피스를 제작했다. 참여자들은 꽃의 색과 형태, 질감을 살피고 각자의 감각과 취향에 따라 작품을 완성했다. 마지막에는 “너무 좋아!”라는 감정을 말과 몸짓으로 표현하며 긍정적인 감정을 나누는 시간도 가졌다.

프로그램을 공동 진행한 안산대학교 변성원 교수는 “스트레스 상황에서 감정을 무조건 억누르기보다 자신의 감정과 신체 반응을 알아차리고 긴장을 완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꽃을 바라보고 직접 다듬는 과정은 호흡과 주의를 현재의 순간으로 가져오고, 잠시 멈춰 자신을 돌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Fleur Mai 정재영 대표는 “꽃의 형태와 균형, 색을 선택하는 과정에 집중하다 보면 복잡했던 생각에서 잠시 벗어날 수 있다”며 “정답이 없는 꽃 작업은 참여자 각자의 감정과 개성을 담아내는 활동으로, 세상에 하나뿐인 작품을 완성하는 기쁨도 선사한다”고 말했다.


국제꽃예술원 노현수 이사는 “하루 종일 다른 사람의 감정을 먼저 살피는 근로자일수록 자신을 돌보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이번 활동이 일회성 체험에 그치지 않고, 책상 위 작은 꽃 한 송이를 바라보며 잠시 숨을 고르는 등 일상에서 자신을 돌보는 습관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근로자들은 꽃을 바라보고 손질하며 일상의 긴장을 내려놓고,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경험했다. 또한 ‘꽃멍’의 의미를 되새기며 업무와 일상 속에서도 잠시 멈춰 마음을 살피고 스스로를 돌보는 실천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꽃과 식물이라는 친숙한 자연 자원을 활용해 감정노동으로 지친 고객응대근로자에게 자기 돌봄의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서울강북노동자복지관은 앞으로도 근로자의 정서적 회복과 건강한 일상을 지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노동자의 복지 증진에 힘쓸 예정이다.


작성 2026.10.10 01:22 수정 2026.10.10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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