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서남부지역의 만성적인 교통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철도망 확충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다.
기존 수인분당선의 운행횟수를 늘리는 방안과 함께 신안산선·신분당선 연장 등 주요 철도사업을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해야 한다는 요구가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송옥주 국회의원(화성갑)은 지난 8일 국토교통부 철도국장으로부터 화성 서남부권 철도사업 추진 현황을 보고받고, 수인분당선 한대앞역 회차시설 개선과 주요 철도노선 신설·연장을 건의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협의에서는 철도 이용객 증가에 대비한 기존 노선의 운행 효율화와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할 신규 철도사업이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현재 화성 비봉·매송지역 주민들은 수인분당선 어천역과 야목역을 이용하고 있지만, 긴 열차 배차간격과 부족한 연계 교통수단으로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비봉공공주택지구의 입주가 대부분 마무리된 데 이어 어천공공주택지구와 구포지구 등 추가 개발사업도 추진되고 있어 향후 철도 이용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상당수 주민이 출퇴근 교통수단으로 승용차를 이용하면서 도로 혼잡과 역 주변 주차공간 부족 문제도 이어지고 있다.
어천역은 올해 말 개통을 목표로 종합시운전이 진행 중인 인천발 KTX 직결노선과 연계돼 향후 주요 철도 환승 거점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곳이다.
송 의원은 이 같은 교통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인천발 KTX 직결사업과 연계해 추진되는 한대앞역 반복선에 수인분당선 열차의 회차 기능을 확보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번 안은 현재 왕십리역에서 고색역까지 운행하는 수인분당선 열차의 운행 구간을 한대앞역까지 확대해 어천역과 야목역의 정차횟수를 늘리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해당 안이 실현되면 두 역의 하루 열차 운행횟수는 기존 54회에서 116회로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열차 대기시간이 줄어들면서 비봉·매송지역 주민들의 철도 이용 편의도 개선될 전망이다.
송 의원은 이날 운행횟수 확대를 요구하는 지역 주민 1천576명의 서명이 담긴 연명부도 국토교통부에 전달했다.
앞서 주민간담회에서 관련 민원을 접수한 송 의원은 화성시와 관계기관을 상대로 개선방안을 협의해 왔다. 지난 9월에는 화성특례시 교통정책 현안 보고를 통해 구체적인 추진 방향을 논의하고 주민 의견을 수렴했다.
이와 함께 현재 정부가 수립 중인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화성 서남부권의 주요 철도사업을 반영해야 한다는 입장도 전달했다.
건의 대상은 신안산선 송산그린시티~대부도 연장, 신분당선 향남~우정 연장, 경기남부동서횡단철도 전곡항~부발 구간 신설 등 3개 사업이다.
신안산선 연장사업은 한대앞역을 기점으로 새솔역 신설 예정지와 송산그린시티 남·서측지구를 지나 대부도까지 철도를 연결하는 구상이다.
사업이 추진되면 새솔동 일대의 광역교통 접근성이 높아지고 송산그린시티의 교통 기반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서해안 관광지역을 철도로 연결해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분당선 향남~우정 연장은 봉담까지 연장이 계획된 노선을 향남읍과 우정읍으로 추가 연결하는 사업이다. 철도 교통망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화성 서남부지역의 이동 여건을 개선하고 미래차·바이오산업 관련 교통 수요에도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남부동서횡단철도는 전곡항에서 남양과 봉담, 동탄을 거쳐 이천 부발까지 연결하는 노선이다. 화성 동서지역 간 이동 편의를 높이는 동시에 경기 남부권 반도체·미래차 산업거점을 잇는 교통축으로 기능할 수 있다는 평가다.
송 의원은 2019년부터 화성 서남부지역 철도망 확충을 위해 관계기관 협의와 당정협의회, 주민간담회 등을 이어왔다. 국토교통부 장관 면담을 비롯해 관련 사업의 대통령 및 경기도지사 공약 반영도 추진해 왔다.
송 의원은 "이번에 건의한 철도사업들은 지역 주민들과 오랜 기간 필요성을 공유하며 추진해 온 화성 서남부권의 숙원사업"이라며 "철도 인프라 확충이 주민들의 교통 불편 해소와 지역 균형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