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옵서버스 읍면 확대 반년, 표선면 도의원 사업 제외 요구

한동훈 도의원, 1명 태운 운행·하교 시간 고령층 대기 지적

도, 2027년 10월께 나올 대중교통 용역서 검토 방침

2월 42대·32개 노선으로 전 읍·면 확대… 하반기 호출벨 26곳으로

[화담일보=이가은기자] 제주 읍·면 지역을 달리는 수요응답형 버스 '옵서버스'를 두고 도의회에서 사업 제외 요구가 나왔다. 뉴스N제주 보도에 따르면 한동훈 제주도의원(더불어민주당·표선면)은 지난달 16일 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표선면을 옵서버스 사업 대상에서 빼 달라고 요구했다. 옵서버스가 올해 2월 도서 지역을 뺀 모든 읍·면으로 확대된 지 반년여 만이다.

 

지난 2월 18일 서귀포시 표선면에서 열린 옵서버스 현장 점검 모습. 제주특별자치도 제공.

 

한 의원은 승객 1명만 태우고 운행하는 사례가 있다고 지적했다. 하교 시간대에 학생 예약이 몰리면 고령층이 40분가량 기다린다고도 했다. 뉴스서울 보도에 따르면 한 의원은 앞서 7월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서도 옵서버스가 사실상 대형 택시처럼 운행된다며 정시성 문제를 짚었다.

이에 대해 박천수 제주도 행정부지사는 같은 자리에서 2027년 10월께 나올 대중교통 용역 과정에서 옵서버스 문제와 주민 의견을 함께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수요응답형 교통(DRT)은 정해진 시간표 없이 승객이 부르면 오는 대중교통이다. 승객이 적은 지역에서 빈 버스가 도는 것을 줄이려고 도입됐다.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12월 낸 가이드라인은 운행 가능 지역을 읍·면과 대중교통이 부족한 동 지역 등으로 한정한다.

옵서버스는 2023년 10월 애월읍 수산리와 남원읍 태흥리 일대에서 시범 운행을 시작했다. 이후 한림·한경·성산·표선과 구좌·조천으로 넓어졌다. 서울신문과 제주도민일보 등의 보도에 따르면 올해 2월 25일 대정읍과 안덕면에 10대가 추가되면서 운행 차량은 42대가 됐다. 경향신문 등은 운영 노선이 32개로 읍·면 지선 공영버스 노선의 55%라고 전했다.

 

운행 방식은 시간대에 따라 나뉜다. 오후 2시까지는 기존처럼 고정 노선을 돈다. 오후 2시 이후에는 호출이 있을 때만 움직인다. 호출은 스마트폰 앱 '바로DRT'나 콜센터(1877-8257)로 한다. 요금은 일반 공영버스와 같은 현금 1200원, 교통카드 1150원이다.

올해 2월 보도된 제주도 집계를 보면 지난해 5월 읍·면 확대 운영 이후 누적 이용객은 약 8만8000명, 하루 평균 354명이다. 제주도의 시뮬레이션 분석에서는 성산읍과 표선면 권역을 나누면 평균 대기시간이 22분에서 18분으로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운행거리도 2650㎞에서 1162㎞로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DRT는 제주만의 사례가 아니다. KJtimes가 전한 국토부 첨단모빌리티 조사에 따르면 택시형 DRT는 울릉군을 뺀 160개 지방정부에서 운영된다. 이용은 인구 30만 명 미만 중소도시와 군 지역에서 활발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령층의 호출 문제는 제주도도 과제로 꼽아 왔다. 앱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주민은 버스를 부르기 어렵다. 제주의소리와 경향신문 등에 따르면 제주도는 6월 하반기 개선 대책을 내놨다. 정류장에서 누르면 버스가 호출되는 호출벨을 6곳에서 26곳으로 늘리기로 했다. 콜센터 인력은 4명에서 6명으로 늘리고 현장 지원 인력 2명을 새로 뽑기로 했다. 서포터즈 6명은 경로당과 복지회관, 병원을 찾아 이용 방법을 안내한다.

작성 2026.10.09 09:00 수정 2026.10.0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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