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리는 대신 고쳐 입는다'…전국 29곳서 '2026 전국 수선의 날' 개최

전국 29개 지역 동시 참여…수선 문화 확산으로 자원순환 실천

의류 수명 연장 통한 탄소·폐기물 저감, 시민 참여형 캠페인 운영

서울 포함 전국 각지에서 수선·수리 프로그램과 체험 행사 마련

▲ '2026 전국 수선의 날' 행사 개최 지역 안내 지도. 서울을 비롯한 전국 29개 팀이 10월 17일 동시에 수선·수리 행사를 진행한다. 사진=다시입다연구소

'버리는 것보다 오래 사용하는 문화'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사단법인 다시입다연구소는 오는 10월 17일 '2026 전국 수선의 날'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국제 수선 연합체인 '오픈 리페어 얼라이언스(Open Repair Alliance)'가 지정한 '국제 수선·수리의 날'에 맞춰 열리는 이번 행사는 파타고니아의 지원으로 진행되며, 서울을 포함한 전국 29개 지역 팀이 동시에 참여한다. 지난해 15개 지역에서 운영됐던 행사보다 참여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

 

▲ 지난해 서울 언더스탠드에비뉴에서 열린 '전국 수선의 날' 행사에서 시민들이 의류 수선과 재봉 체험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다시입다연구소

'버려지는 옷을 줄이는 가장 쉬운 방법은 오래 입는 것'이라는 메시지도 이번 행사의 핵심이다.
 

다시입다연구소가 실시한 2024년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92%가 수선이 필요한 의류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많은 의류가 충분히 활용 가능한 상태임에도 수선 기회를 얻지 못한 채 옷장 속에 머물러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로, 행사에서는 시민들이 직접 의류를 수선하거나 전문가와 함께 수리 과정을 체험하며 물건을 오래 사용하는 생활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수선은 환경을 위한 작은 실천'이라는 점도 행사에서 강조된다.
 

국제환경행동 NGO인 WRAP(The Waste and Resources Action Programme)에 따르면 의류의 사용 기간을 9개월 연장할 경우 해당 의류가 발생시키는 탄소 배출량과 물 사용량, 폐기물 발생량을 각각 20~30%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주최 측은 의류를 새로 구매하기보다 기존 제품을 수선해 사용하는 생활습관이 자원 절약과 탄소 저감에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에서는 '자원순환 협력 네트워크'가 함께 시민들을 맞이한다.
 

서울 행사에는 다시입다연구소를 비롯해 리페어라이프앤디자인, 브레멘에코 생활기술단, 수리상점 곰손, 에코시티서울 등 5개 자원순환 단체가 참여한다. 참가자들은 의류 수선과 생활용품 수리, 재봉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으며, 생활 속 자원순환 실천 방법도 함께 소개받을 수 있다. 행사는 서울환경연합(서울 종로구 필운대로 23)에서 진행된다.

 

정주연 다시입다연구소 대표는 "수선은 단순히 옷의 수명을 늘리는 일이 아니라 내가 가진 물건을 소중히 돌보고 세상에 하나뿐인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며 "'전국 수선의 날'이 물건을 대하는 태도는 물론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 관계자는 "'2026 전국 수선의 날'은 완벽한 수선을 배우는 자리가 아니라 시민 누구나 직접 고쳐 입는 즐거움을 경험하는 생활 실천형 캠페인"이라며 "전국 곳곳에서 수선 문화가 자연스럽게 확산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작성 2026.10.08 13:10 수정 2026.10.08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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