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물량은 34% 늘고 청약자는 27% 줄어…‘선별 청약’ 뚜렷해졌다

-서울 경쟁률 63.1대1 ‘전국 최고’, 공공분양 19대1…민간 4.4대1, 3기 신도시·분상제 단지에 몰려

 

올해 아파트 공급 물량이 크게 늘었지만 1순위 청약 경쟁률은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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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청약 수요 자체가 사라졌다기보다는 서울과 3기 신도시,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 등 가격과 입지 경쟁력을 갖춘 곳으로 이동하면서 단지별 양극화가 한층 뚜렷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직방이 올해 1월 1일부터 9월 18일까지 입주자모집공고를 낸 단지를 분석한 결과 전국 아파트의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은 5.6대 1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0.2대 1의 절반 수준이다.

 

분양 물량이 늘어난 것과 달리 청약 신청자는 감소했다. 올해 일반공급 물량은 8만5321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지만 1순위 청약 접수는 47만5009건으로 26.6% 줄었다.

 

공급 유형별로는 공공분양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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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분양 평균 경쟁률은 19대 1로 민간분양(4.4대 1)의 4배를 웃돌았다. 3기 신도시와 수도권 주요 택지지구에 청약자가 집중된 영향이다. 남양주왕숙2지구 A3가 126.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왕숙아테라는 105.5대 1, 화성동탄2지구 C27블록은 100.6대 1로 각각 세 자릿수 경쟁률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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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상한제 적용 여부에 따라서도 청약 성적이 크게 갈렸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단지의 평균 경쟁률은 10.8대 1로 미적용 단지의 3.7대 1보다 약 2.9배 높았다.

 

지역별로는 서울 쏠림 현상이 가장 뚜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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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평균 1순위 경쟁률은 63.1대 1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서울 일반공급 물량은 전국의 2.8%에 불과했지만 1순위 청약 접수는 15만1473건으로 전체 신청 건수의 31.9%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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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서초구 아크로서초는 일반공급 30가구 모집에 3만2973명이 몰리며 1099.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전국에서 분양한 단지 가운데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반면 경기도는 지난해보다 청약 열기가 크게 약해졌다. 평균 경쟁률은 지난해 11.4대 1에서 올해 5.3대 1로 낮아졌다. 공급 주체에 따른 차이도 컸다. 민간분양의 평균 경쟁률은 1.6대 1에 그친 반면 공공분양은 21.1대 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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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은 송도와 검단 주요 단지에 수요가 몰리면서 평균 경쟁률이 지난해 3.2대 1에서 올해 6.4대 1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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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에서는 대구 수성구 범어역파크드림디아르가 101.5대 1로 유일하게 세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제주와 강원, 부산, 울산 등은 평균 경쟁률이 1대 1에도 미치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전국 평균 경쟁률 하락만으로 청약시장 전체가 침체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진단한다. 청약 수요가 가격과 입지 경쟁력이 검증된 단지를 중심으로 더욱 선별적으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올해 청약시장은 물량이 34% 늘었는데 청약 접수는 26.6% 줄어 표면적으로는 경쟁률이 5.6대 1로 반토막 난 냉각으로 읽히지만 실상은 수요가 사라진 것이 아니라 옮겨간 것”이라며 “공공분양이 19대 1,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가 10.8대 1을 기록한 반면 미적용 단지는 3.7대 1에 그쳤고 서울은 전국 일반공급 물량의 2.8%만 공급하고도 전체 접수의 31.9%를 흡수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는 또 “지금은 전국 평균치가 어느 지역도 대표하지 못하는 국면”이라며 “청약시장 침체보다는 ‘선별 청약의 정착’으로 규정하는 것이 현실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이어 “가을 성수기 공급이 이어져 평균 경쟁률이 더 내려가더라도 수요가 경쟁력 있는 단지로 집중되는 흐름이 유지된다면 이를 시장 전체의 위축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전월세시장 불안도 청약 수요의 선택을 더욱 신중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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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전문가는 “전월세가 불안할수록 청약은 주거 안정을 위한 마지막 통로가 된다”며 “지금의 선별 청약은 수요자가 여유로워서가 아니라 한 번의 선택에 주거 안정이 걸려 있어 신중해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어 “공급 물량을 늘리는 것 못지않게 실제 수요가 향하는 서울과 교통 접근성이 확보된 수도권 지역의 공급 물량과 속도를 정밀하게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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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방 관계자도 “향후 가을 분양 물량이 늘더라도 청약 수요가 전반적으로 확대되기보다는 입지와 분양가 경쟁력, 주변 공급 여건이 우수한 단지에 선별적으로 집중되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작성 2026.10.07 10:02 수정 2026.10.07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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