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담일보=유승미기자] 컬리가 가정간편식(HMR)·레스토랑간편식(RMR) 기획·개발 기업 넥스트키친을 100% 자회사로 편입한다. 기존 상품 유통을 넘어 간편식의 기획과 개발 단계까지 사업 영역을 내재화하고, 해외 K푸드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컬리는 지난 2일 넥스트키친과 소규모 주식교환을 추진한다고 공시했다. 컬리는 현재 넥스트키친 지분 46.4%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주식교환을 통해 잔여 지분 53.6%를 확보할 예정이다. 주식교환 예정일은 오는 12월 7일이다.
주식교환 비율은 넥스트키친 1주당 컬리 주식 약 6.6주다. 컬리는 이를 위해 보통주 33만4926주를 신규 발행한다. 주식교환이 마무리되면 넥스트키친은 컬리의 완전자회사로 편입된다.
이번 편입의 핵심은 컬리의 간편식 사업 확장이다. 컬리는 넥스트키친의 기획·개발 역량을 확보해 HMR과 RMR의 기획부터 개발, 유통까지 전 과정을 내부 사업 구조 안에서 연결한다는 방침이다. 미국 등 해외 시장을 대상으로 한 K푸드 수출 역량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넥스트키친은 자회사 편입 이후 컬리 상품마케팅총괄(CCO) 최재훈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컬리는 앞서 자체 간편식 브랜드 확대에도 나서왔다. 컬리의 PB(자체브랜드) ‘차려낸’은 지난해 4월 출시된 뒤 9개월 만인 올해 1월 누적 판매량 100만개를 넘어섰다. 출시 당시 3개 제품군으로 시작해 올해 1월 기준 24개 제품까지 확대됐으며, 컬리는 도시락과 샐러드, 샌드위치 등을 더해 연내 약 70종으로 상품군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근 실적에서도 식품 사업은 컬리의 주요 성장축으로 나타났다. 컬리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7348억원, 영업이익 27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7% 증가했으며, 회사는 신선식품과 HMR 판매 증가가 마켓컬리 거래액 성장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마켓컬리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7% 증가했다.
해외 시장 환경도 컬리가 K푸드 수출 확대를 추진하는 배경 가운데 하나로 볼 수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농식품 수출액은 53억819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 특히 북미 지역 수출액은 11억4490만달러로 같은 기간 11.0% 늘었다. 다만 이 같은 시장 성장세가 컬리의 해외 사업 성과로 직접 이어질지는 향후 수출 품목과 판매처 확대 여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컬리가 넥스트키친을 완전자회사로 편입하면서 간편식 사업은 기존 상품 소싱과 유통에서 자체 브랜드 확대, 상품 기획·개발까지 범위를 넓히게 됐다. 앞으로 넥스트키친의 개발 역량을 컬리의 유통망 및 PB 사업과 어떻게 연결할지, 미국 등 해외시장에서 실제 판매 규모를 확대할 수 있을지가 사업 전략의 주요 관전 지점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