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축 아파트 가뭄'…입지·브랜드 앞세운 오피스텔 상승세 탈까

-목동윤슬자이, 일부 잔여 물량 제외 '완판 눈앞', 651실 모집에 3788건... 평균 5.8대 1

-송파더그리드도 평균 2.84대 1∙최고 11.7대 1

-목동은 완성된 생활권, 송파는 개발 기대감 부각

대형 건설사 브랜드∙아파트형 상품성도 흥행 견인, 서울 공급 부족에 오피스텔로 실수요 '선별 유입’

 

서울 신축 아파트 공급 부족이 장기화하면서 입지와 브랜드 경쟁력을 갖춘 주거용 오피스텔 수요가 늘고 있다.

 

최근 분양한 '목동윤슬자이'는 완판을 눈앞에 두고 있고, '힐스테이트 송파더그리드'도 인프라 조성 전이라는 한계에도 비교적 양호한 청약 성적을 거뒀다.

 

서울 내 신축 주거상품을 찾는 수요가 아파트뿐만 아니라 오피스텔로도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분양업계에 따르면 목동윤슬자이는 완판을 앞두고 있다. 당초 업계에서는 높은 청약 경쟁률에도 불구하고 완판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오피스텔은 당첨 후 계약을 포기해도 재당첨 제한 등 불이익이 없는 데다 분양가가 최고 68억9000만원에 달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서울 신축 아파트 공급 부족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으면서 내 집 마련 수요가 주거용 오피스텔로까지 확산하는 모습이다.

 

◆ 30억원대 분양가에도 계약 순항

 

지난 9월 8일 진행한 목동윤슬자이 청약에서는 651실 모집에 3788건이 접수돼 평균 5.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 거주자 우선공급에서는 전용 115㎡A가 최고 32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13~14일 정당계약에 이어 16일 진행된 예비 당첨자 동·호수 추첨 현장에는 계약 대기자들이 새벽부터 대거 몰리기도 했다.

 

목동윤슬자이의 흥행 배경으로는 완성된 생활 인프라가 꼽힌다. 단지는 지하철 5호선 오목교역과 목동 학원가, 백화점, 대형마트 등이 가깝다. 향후 목동신시가지 재건축에 따른 주거환경 개선 기대감도 수요자들의 관심을 끈 요인이다.

 

아파트와 유사한 상품 구성과 고급 커뮤니티도 흥행에 힘을 보탰다. 단지는 지하 6층~지상 최고 48층, 3개동, 전용면적 114~203㎡, 총 651실 규모로 조성된다. 전 호실에 발코니를 적용하고 일부 타입에는 4베이 판상형 구조와 복층 설계를 도입했다. 지하 1~3층에는 조선호텔앤리조트가 위탁 운영하는 멤버십 웰니스 시설인 '콩코드 클럽 바이 조선'이 들어선다.

​

청약 문턱도 아파트보다 낮았다. 청약통장과 주택 소유 여부, 거주지역에 관계없이 만 19세 이상이면 신청할 수 있었으며 당첨자는 100% 추첨제로 선정했다. 서울 신축 아파트 청약이 어려운 유주택자와 청약 가점이 낮은 수요자들의 선택지를 넓혀준 셈이다.

 

◆ 인프라 조성 전 송파더그리드도 선방

 

현대건설이 서울 송파구 장지동에 공급하는 힐스테이트 송파더그리드도 개발 초기 입지라는 약점에도 비교적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지난달 14일 진행된 청약에는 1393실 모집에 3955건이 접수됐다. 평균 경쟁률은 2.84대 1이었다. 전용 75~79㎡가 포함된 4군에는 53실 모집에 618건이 몰리며 최고 11.7대 1을 기록했다.

 

힐스테이트 송파더그리드는 복정역 스마트시티에 위치한 '송파·위례 더그리드'에 처음 공급되는 주거시설이다. 지하 4층~지상 최고 16층, 10개동, 전용면적 34~119㎡, 총 1393실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다. 피트니스와 실내골프연습장, 사우나, 필라테스, 작은도서관, 게스트하우스 등 커뮤니티 시설도 마련된다.

 

분양업계에서는 청약 결과를 두고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생활 인프라가 이미 형성된 목동윤슬자이와 달리 힐스테이트 송파더그리드는 당장 이용할 수 있는 인프라가 제한적인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수요가 유입된 배경에는 복정역 스마트시티 개발 기대감이 자리한 것으로 분석된다. 단지 인근 복합용지 2블록에는 현대자동차그룹이 약 8조원을 투입하는 'HMG퓨처콤플렉스'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곳에서는 인공지능(AI)과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연구한다. 대규모 연구 인력이 상주하는 업무 거점이 형성되면 인근 주거 수요도 함께 늘어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 입지·브랜드 갖춘 상품에 수요 '선별 집중’

 

두 단지의 분양 성적은 서울 신축 주거상품을 찾는 수요가 주거형 오피스텔로도 일부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목동윤슬자이는 기존 교육·생활 인프라와 자이 브랜드를, 송파더그리드는 송파권 입지와 힐스테이트 브랜드에 미래 개발가치를 더해 수요를 확보했다.

 

대형 평형과 발코니, 아파트형 평면, 고급 커뮤니티 등을 적용해 기존 원룸형 오피스텔과 차별화한 점도 공통점이다. 월세 수익을 목적으로 소형 오피스텔을 매입했던 기존 투자 수요뿐 아니라 직접 거주할 신축 주거상품을 찾는 수요까지 겨냥한 것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서울 아파트 공급 부족이 장기화하면서 내 집 마련 수요가 주거용 오피스텔로까지 번지고 있다"며 "대형 건설사 브랜드와 입지 경쟁력, 아파트에 준하는 상품성을 갖춘 단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작성 2026.10.05 10:27 수정 2026.10.05 10:27

RSS피드 기사제공처 : 비에스에스티브이 / 등록기자: 장경철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해당기사의 문의는 기사제공처에게 문의

댓글 0개 (/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