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유엔총회서 ‘다자주의·유엔 개혁’ 전면에

제81차 유엔총회서 평화·개발·문명교류·다자협력 4개 축 제시…글로벌 사우스 대표성 확대 주장

 중국이 최근 뉴욕에서 열린 제81차 유엔총회를 통해 자국의 다자외교 방향을 다시 제시했다. 한정 중국 국가부주석은 9월 26일 유엔총회 일반토의 연설에서 평화, 공동발전, 문명 간 교류, 다자주의를 네 가지 핵심 의제로 제시했다. 중국 외교부

 중국 측은 현재 국제사회가 지정학적 갈등과 개발격차, 기후와 보건 등 여러 글로벌 문제를 동시에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첫 번째 메시지는 안보였다. 중국은 국가 간 분쟁을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해결하고 유엔 헌장과 국제법을 중심으로 한 국제질서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 번째는 개발이었다. 중국은 빈곤감소와 식량안보, 에너지전환을 국제사회의 주요 과제로 제시하고 개발도상국에 대한 지원 확대를 강조했다.

 세 번째는 문명과 사회 간 교류다. 국제정치가 군사와 경제 문제만으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 사이의 상호이해가 중요하다는 중국의 기존 입장을 다시 강조했다.

 네 번째는 유엔 개혁과 다자주의다. 중국은 유엔의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글로벌 사우스 국가의 대표성과 발언권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외교부

 이 주장은 중국 외교에서 점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은 최근 몇 년 동안 글로벌 개발, 안보, 문명, 거버넌스와 관련한 자체 국제협력 구상을 연이어 제시해 왔다.

 다만 중국이 말하는 다자주의와 다른 국가가 이해하는 다자주의가 항상 같은 것은 아니다. 국제규칙과 인권, 안보 문제에서는 미국과 유럽, 일부 아시아 국가가 중국과 다른 견해를 갖고 있다.

 따라서 중국의 유엔 연설은 중국의 외교적 입장을 보여주는 자료로 보는 것이 적절하며, 국제사회의 공통된 합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한국에는 이 변화가 중요하다. 한국은 미국과의 동맹을 유지하는 동시에 유엔과 G20, APEC 등 여러 다자기구에서 외교적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기후변화와 AI, 사이버안보, 우주, 보건처럼 한 국가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에서는 한국도 중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와 동시에 협력해야 한다.

 한국이 중국 외교를 볼 때 미·중 경쟁이라는 한 가지 틀만으로 설명하면 실제 국제외교의 상당 부분을 놓칠 수 있다.

 중국은 미국과 경쟁하면서도 유엔과 개발도상국, 아프리카, 중동, 중남미 국가를 대상으로 별도의 다자외교를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국제정치에서 중요한 경쟁 가운데 하나는 군사력이나 경제력뿐 아니라 누가 국제규칙과 의제를 더 많이 제시하고 다른 국가의 참여를 끌어내느냐가 될 가능성이 크다.

 제81차 유엔총회에서 중국이 ‘유엔 개혁’과 ‘글로벌 사우스의 발언권’을 강조한 것도 이런 외교전략의 연장선에서 볼 수 있다.

[참고자료]

중국 외교부 — 제81차 유엔총회 한정 연설 전문
중국 외교부 — 제81차 유엔총회 참석 결과

 

中国在第81届联合国大会强调多边主义与联合国改革

和平、发展、文明交流和国际合作成为四个主要关键词

    中国国家副主席韩正在第81届联合国大会一般性辩论中发表讲话,提出和平、共同发展、文明交流和多边主义等主张。

 中方认为,当前世界面临地缘冲突、发展差距、气候变化和公共卫生等多种挑战。

 在安全问题上,中国主张通过对话和谈判解决争议,并维护以联合国为核心的国际体系。

 在发展问题上,中国强调减贫、粮食安全、能源转型,并提出增加对发展中国家的支持。

 中国还提出推动联合国改革,提高全球南方国家在国际机构中的代表性和发言权。

 这些观点代表中国当前的外交立场,但不同国家在国际秩序、安全和治理问题上的理解并不完全相同。

 对韩国来说,除了中美关系,还需要关注中国在联合国、全球南方和多边组织中的外交活动。

多边主义:다자주의
联合国改革:유엔 개혁
全球南方:글로벌 사우스
国际秩序:국제질서
全球治理:글로벌 거버넌스
发展中国家:개발도상국
代表性:대표성
发言权:발언권
和平发展:평화발전

시노인사이트 편집부 기자 bats21@naver.com
작성 2026.10.04 01:59 수정 2026.10.04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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