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 소통 중심 행정, '진심 어린 경청'이 불신 벽 허문다

반복되는 갈등, 절차보다 마음을 헤아리는 공감으로 풀다

현장 밀착형 대민 지원, 발로 뛰며 지역민의 애환을 듣다

대동세상을 향한 발걸음, 최고 권력자도 격려한 진정성

 

 

 

복잡하고 다양한 사회적 요구가 빗발치는 현대 행정에서 공직자의 소통 역량은 갈등 해결의 핵심 덕목으로 꼽힌다. 전남광주 통합 특별시 소속 송양근 주무관의 사례는 일방적인 규정 내세우기가 아닌, 시민의 억울함을 달래주는 진정성 있는 태도가 분쟁을 어떻게 봉합하는지 명확히 보여준다. 송 주무관은 자신을 칠흑 같은 바다에서 생명을 구하는 ‘작은 등대’에 비유하며, 극단적인 상황에 놓인 이들에게 담당자의 따뜻한 말 한마디가 다시 살아갈 힘을 준다고 강조한다. 

 

 

실제로 어머니의 묘지를 두 번이나 이장해야 했던 억울함에 150여 건의 반복적인 신고를 제기한 시민, 엄격한 로컬푸드 규제로 인해 좌절감을 느끼고 폭설이 내리는 새벽 직접 불법 현수막을 철거하며 항의했던 시민 등 극한의 대립 상황에 놓인 이들을 직접 만났다. 사무실을 벗어나 식사를 대접하고 액운을 쫓는다는 의미로 팥칼국수를 나누며 그들의 속사정에 귀 기울인 결과, 끝없는 평행선을 달리던 갈등은 감사 편지와 상호 신뢰로 탈바꿈했다. 이는 절차적 정당성 이전에 민원인의 상처받은 감정을 어루만지는 공감 능력이 엉킨 실타래를 푸는 출발점임을 시사한다.

 

책상 앞을 벗어나 현장에서 지역민의 애환을 직접 마주하는 이른바 ‘발로 뛰는 대민 지원’의 가치 또한 돋보인다. 최근 경기 침체와 구조조정의 위기감이 감도는 여수 국가산업단지의 상황을 우려하며 찾아온 원주민의 하소연에 송 주무관은 단순한 면담으로 끝내지 않았다. 지역민의 제안에 따라 해발 510미터의 영취산에 함께 올라 산단 전체를 조망하며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깊은 대화를 나누었다. GS칼텍스와 롯데케미칼 등 주요 기업들이 자리한 현장을 바라보며 이순신 장군의 헌신을 떠올리는 과정에서, 송 주무관이 이순신 장군 휘하에서 활약했던 송희립 장군의 17대손이라는 역사적 인연까지 밝혀졌다. 이에 감명받은 원주민이 관련 역사 서적을 기증하는 등, 관청과 시민이라는 수직적 관계를 넘어 지역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깊은 유대감을 형성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처럼 끈기 있게 속마음을 헤아리고 원인을 함께 고민하는 밀착형 응대 방식은, 차갑고 경직된 관료주의의 벽을 허물고 주민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는 진정한 공공 서비스의 본보기를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일선 실무자들의 헌신적인 상호 작용 노력은 궁극적으로 국가 기관 전체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굳건히 다지는 토대가 된다. 단순한 서류 처리 수준을 넘어, 시민들이 겪는 불합리함과 고립감을 해소함으로써 공동체 전체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사회를 만들어가는 과정인 셈이다. 송 주무관은 공직 생활의 원칙으로 ‘친절하게 대하는 것보다 상대의 힘든 점을 듣는 것’을 꼽으며, 국정 최고 책임자가 지향하는 ‘대동세상(大同世上)’의 비전 역시 이러한 풀뿌리 단위의 교감에서 시작됨을 역설했다. 

 

 

국민이 국가를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그의 진심 어린 발표에 대해, 현장에 있던 이재명 대통령은 “전라도 사투리로 발표했으면 더 맛깔났을 텐데 안 해서 조금 어색했다”는 특유의 농담 섞인 친근한 호평으로 화답하며 노고를 격려했다. 결국 훌륭한 제도의 안착과 집행의 최종 목적지는 기계적 적용이 아니라 국민의 마음을 얻고 이들의 삶을 보호하는 데 있음을 이번 생생한 일화가 묵직하게 던져주고 있다.

 

경기산업신문, 이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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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6.10.02 18:47 수정 2026.10.02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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