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가 길어지면서 리퍼브 제품을 초저가에 파는 창고형 할인매장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온라인 커머스가 커질수록 반품·환불로 나오는 리퍼브 제품과 이월 물량도 함께 늘어나는데, 이 물량을 값싸게 사들여 정상가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유통하는 오프라인 매장이 소비자들의 알뜰소비 트렌드와 맞물려 성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리퍼브 제품·이월 상품 유통 시장은 온·오프라인을 합쳐 연간 6~7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대형 유통망에서 정기적으로 발생하는 반품, 전시, 이월 재고가 컨테이너 단위로 쏟아지면서 이를 전문으로 다루는 벤더 시장도 함께 커지는 모습이다.
식음료, 가전, 생활용품, 건강기능식품, 패션까지 거의 전 상품군에서 리퍼브 제품이 나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거 이런 리퍼브 제품은 주로 음성적인 경로로 거래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전문 벤더를 거쳐 정식 유통 채널로 편입되는 추세다. 여기에 국내 생산이나 해외 OEM 방식의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함께 취급하며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매장도 늘고 있다.
해외에서는 이런 업태가 '오프-프라이스 리테일(off-price retail)'이라는 이름으로 이미 대형 소매 업태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정상 유통 채널에서 밀려난 리퍼브 제품을 저렴하게 파는 구조가 고물가 국면에서 오히려 강점으로 작용한다는 평가다. 국내에서도 이 흐름에 올라탄 사례가 하나둘 나오고 있다.

HMK홀딩스그룹(회장 김재동)이 운영하는 창고형 할인매장 '오렌지OUTLET'이 대표적이다. 이 매장은 대형 유통망에서 나오는 리퍼브·이월 상품을 정가의 3~5% 수준으로 매입해 40~50% 이하 가격에 판매하는 구조를 취하고 있다. 단순히 오프라인 매장에 그치지 않고 같은 재고를 라이브커머스 방송과 온라인몰에서도 함께 판매해, 반품·이월 상품이 여러 채널을 오가며 소진되도록 한 점이 눈에 띈다.

다만 이런 업태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으려면 넘어야 할 과제도 있다. 리퍼브 제품 물량은 시기와 상품군에 따라 편차가 커 안정적인 확보가 관건으로 꼽히고, 품질 편차를 관리하는 것도 매장 신뢰도를 좌우하는 요소다.
업계 관계자는 "물량을 얼마나 꾸준히, 균일한 품질로 확보하느냐가 이 업태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HMK홀딩스그룹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hmkholdings.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