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월세 매물 줄자 무주택자 ‘생존 매수’ “좋은 입지 쏠림 더 심해진다”
“전월세 구하기도 어렵다” 무주택자 등 떠미는 ‘생존 매수’, 어디를 봐야 하나
대출 막히고 전월세 씨 마른다 무주택자 ‘생존 매수’ 현실화
대출 문턱은 높아지고 전월세 매물마저 줄어들면서 무주택자의 주거 선택지가 빠르게 좁아지고 있다. 집값 상승을 기대한 투자 목적이 아니라 당장 살 집을 확보하기 위해 주택을 매수하는 이른바 ‘생존 매수’가 부동산 시장의 새로운 흐름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시장일수록 무주택자가 막연한 집값 전망에 기대기보다 자신의 자금 여건과 실거주 필요성을 냉정하게 따져 내 집 마련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한다.
9일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부동산 전문가 강연옥 플팩 대표는 지난 7일 유튜브 채널 ‘부읽남TV’에 출연해 최근 부동산 시장 상황을 진단하고 무주택자를 위한 주택 매수 전략을 제시했다.
강 대표는 현재 시장을 무주택자에게 선택의 여지가 많지 않은 ‘생존 매수 국면’으로 진단했다. 전월세 시장의 매물 감소가 무주택 실수요자를 매매시장으로 밀어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무주택자가 등 떠밀리듯 집을 사야 하는 생존 매수 국면”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실거주 의무와 대출 규제 등이 맞물리면서 전월세 시장의 수급 불균형이 심화하고 있다는 점을 짚었다. 집을 사기에는 대출 부담이 크지만 그렇다고 전월세 시장에 머물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 무주택자에게 이중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강 대표는 “실거주 의무와 대출 규제 등의 영향으로 전월세 매물이 크게 줄었고 경쟁도 치열해졌다”며 “당분간 상황이 개선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문제는 주택시장 전체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공급 부족이 모든 지역의 집값을 동시에 끌어올리기보다는 수요가 집중되는 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의 격차를 더욱 벌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교통과 직주근접, 교육환경, 생활 인프라 등을 갖춘 선호 지역은 제한된 공급을 놓고 실수요가 집중될 가능성이 있다. 무주택자 입장에서는 단순히 가격이 저렴한 주택을 찾기보다 장기간 실거주할 수 있는 입지와 자신의 자금 부담을 함께 살펴야 할 필요성이 커지는 대목이다.
강 대표 역시 향후 부동산 시장에서 ‘입지’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그는 “선호 지역의 주택 공급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라며 “앞으로는 입지가 좋은 곳만 오르는 양극화 현상이 더욱 뚜렷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결국 무주택자에게 중요한 것은 시장의 상승과 하락을 맞히는 것만이 아니다. 대출 가능 금액과 원리금 상환 부담, 보유 자금, 실제 거주 기간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 감당할 수 있는 범위에서 주택을 선택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전월세 시장의 문이 좁아지고 매매시장에서도 지역별 차별화가 예상되는 만큼 무주택자의 내 집 마련 셈법도 한층 복잡해지고 있다. ‘언제 사느냐’뿐 아니라 ‘어디를, 얼마의 부담으로 사느냐’가 더욱 중요해지는 시장으로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다.
문의 : 031-563-21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