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그 시장, 방한 첫 일정으로 이준 열사 묘역 참배…순국 120주년 앞두고

얀 판자넌 시장 23일 서울 수유 묘역 찾아 헌화·묵념

1907년 헤이그 특사로 순국한 이준 열사, 한·네덜란드 역사적 인연 재조명

헤이그 이준열사기념관으로 이어진 119년 인연, 서울 묘역에서 다시 만난다

네덜란드 헤이그시 얀 판자넌(Jan van Zanen) 시장이 방한 첫 공식 일정으로 8월 23일 서울 강북구 수유 국가관리묘역에 있는 이준 열사 묘역을 참배한다. 1907년 헤이그 만국평화회의에 고종 황제의 특사로 파견됐다 현지에서 순국한 이준 열사의 순국 120주년을 한 해 앞두고 이뤄지는 방문이다.

이준열사 순국 118주기 추모, 이준열사기념관 개관 30주년, 광복 80주년 기념   ‘25.7.12.이준열사기념관 참석 사진  (우측에서부터 백기봉 국제형사재판소 ICC재판관, Jan van Zanen 헤이그 시장, 홍석인 주네덜란드 대한민국대사, 송창주 이준열사기념관 관장(앞), 이기항 이준아카데미 원장) (사진=국가보훈부 제공)

국가보훈부는 얀 판자넌 헤이그 시장이 23일 오전 11시 이준 열사 묘역을 찾아 헌화하고 묵념한다고 21일 밝혔다. 대한민국 정부에서는 강윤진 국가보훈부 차관이 참석해 판자넌 시장 일행을 맞는다.

 

판자넌 시장은 한국과 일본 도시들과 경제·학술·문화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양국을 방문하고 있다. 22일 서울에 도착한 뒤 이준 열사 묘역 참배를 한국에서의 첫 공식 일정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방문은 2027년 7월 14일 이준 열사 순국 120주년을 앞두고 마련됐다. 참배 행사는 헌화와 묵념에 이어 기념품 증정, 이준 열사의 생애와 독립운동을 소개하는 묘역 해설, 기념 촬영, 방명록 작성 순으로 진행된다.

 

이준 열사는 1907년 이상설·이위종과 함께 고종 황제의 특사로 네덜란드 헤이그에 파견됐다. 세 특사는 만국평화회의를 계기로 을사늑약의 부당성과 일제의 침략 상황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대한제국의 자주독립을 호소하려 했다.

 

이준 열사는 같은 해 7월 14일 헤이그에서 순국했다. 정부는 그의 독립운동 공훈을 기려 1962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했다.

 

헤이그는 이준 열사가 순국한 곳이자 그의 유해가 처음 안장된 도시다. 유해는 1963년 국내로 봉환돼 현재 서울 수유 국가관리묘역에 안장돼 있다. 헤이그 현지에는 이준 열사의 활동과 생애를 알리는 이준열사기념관이 운영되고 있다.

 

판자넌 시장은 지난해 7월 12일 헤이그 이준열사기념관에서 열린 이준 열사 순국 118주기 추모 행사에도 참석했다. 국가보훈부 보도자료에 첨부된 당시 사진에는 판자넌 시장과 주네덜란드 대한민국대사, 이준열사기념관 관계자 등이 함께한 모습이 담겼다.

 

강윤진 국가보훈부 차관은 “이준 열사의 순국 120주년을 앞두고 독립과 평화를 향한 외침이 서려 있는 헤이그시의 대표가 직접 열사의 묘역을 찾아 참배하는 것은 양국 보훈 외교와 역사적 연대 측면에서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국권 회복을 위해 헌신한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을 국내외에 널리 선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판자넌 시장은 묘역 참배 뒤 서울시립미술관, 세계스마트시티기구(WeGO), 한국국제교류재단(KF)을 방문한다. 이어 대전으로 이동해 허태정 대전시장 면담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한 뒤 25일 밤 네덜란드로 출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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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6.08.21 15:41 수정 2026.08.21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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