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의 인공지능 전략이 연구개발과 서비스형 챗봇을 넘어 제조 현장의 운영체계 자체를 바꾸는 단계로 들어섰다. 중국은 올해 제15차 5개년 계획에서 ‘AI 플러스(AI+)’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고, 최근에는 생산·통신·컴퓨팅 인프라를 하나의 산업 생태계로 묶는 움직임을 더욱 분명히 하고 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지난 6월 AI와 정보통신 분야의 융합을 가속하기 위한 3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2028년까지 자율형 네트워크 확대, 저지연 컴퓨팅 역량 보급, 산업 현장의 AI 활용 확대가 주요 목표다. AI가 단순히 생산 설비의 오류를 찾는 보조도구에 머무르지 않고, 수요 예측·공정 설계·품질 관리·물류·에너지 관리까지 연결하는 ‘AI 네이티브 공장’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기반 여건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중국의 지능형 컴퓨팅 역량은 올해 6월 말 기준 2,185EFLOPS로, 전년 대비 177% 증가했다. 컴퓨팅 시설의 전국 평균 활용률은 71.4%로 집계됐다.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짓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산업 수요와 연결하려는 단계에 들어섰다는 의미다.
이 변화는 중국 AI 경쟁력의 핵심이 거대언어모델 하나의 성능에 있지 않음을 보여준다. 전력망, 통신망, 데이터, 제조업, 로봇, 인력 양성이 함께 맞물려야 AI는 산업 경쟁력이 된다. 중국 정부가 AI 에이전트의 안전성과 통제 가능성, 표준화와 응용 중심 발전을 함께 강조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국에는 기회와 과제가 동시에 놓여 있다. 한국은 반도체, 고성능 메모리, 정밀 제조, 산업용 소프트웨어와 통신 분야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다만 AI를 ‘잘 쓰는 기업’ 수준에서 멈추지 않고, 제조 데이터와 현장 인력을 연결하는 산업 전환 전략이 필요하다. 중국의 속도에 단순히 대응하기보다, 한국이 강점을 가진 부품·장비·신뢰성·보안 분야에서 어떤 표준과 협력 구조를 만들 것인지가 중요하다.
AI 경쟁의 다음 무대는 화면 속 답변이 아니다. 공장의 생산성, 도시의 전력 효율, 통신망의 안정성, 그리고 현장 노동자가 기술을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 중국의 ‘AI 플러스’는 이제 기술 정책이 아니라 산업 질서를 다시 짜는 실험으로 읽어야 한다.

중국어번역. 中国:从“人工智能+”迈向“AI原生工厂”
算力、通信网络与制造现场加速融合,韩国需重绘合作与竞争版图
中国的人工智能战略,正在超越研发和聊天机器人服务,进入重塑制造现场运行体系的新阶段。中国在“十五五”规划中把“人工智能+”列为重点任务,近期更明显地推动生产、通信与算力基础设施形成一体化产业生态。
中国工业和信息化部今年6月发布了推动人工智能与信息通信领域融合的三年计划,提出到2028年扩大自主网络、普及低时延算力能力,并拓展AI在产业现场的应用。AI不再只是发现设备故障的辅助工具,而是逐渐进入需求预测、工艺设计、质量管理、物流和能源管理,向“AI原生工厂”发展。
基础条件也在快速扩大。到今年6月底,中国智能算力达到2,185EFLOPS,同比增长177%;全国算力设施平均利用率为71.4%。这意味着中国正从建设大型数据中心,转向让算力与实际产业需求更紧密结合。
这场变化说明,中国AI竞争力并不只取决于某一个大模型的性能。电网、通信网络、数据、制造业、机器人和人才培养相互结合,AI才能成为真正的产业竞争力。中国同时强调智能体的安全可控、规范化和应用导向发展,也正体现了这一方向。
对韩国而言,机会与课题并存。韩国在半导体、高性能存储器、精密制造、工业软件和通信领域具有优势。关键在于,不能只停留在“善用AI的企业”,而应建立连接制造数据与现场人才的产业转型战略。与其单纯追赶中国速度,更重要的是在零部件、装备、可靠性和安全等优势领域形成标准与合作结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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