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경주박물관이 성덕대왕신종의 보존 상태와 음향·진동 특성을 조사하는 타음조사 과정을 국민에게 공개한다. 9월 15일 성덕대왕신종 종각 일원에서 열리는 공개회에서는 모두 12차례 타종이 이뤄지며, 신종 제작연도인 771년에 맞춰 국민 참여자 771명을 추첨한다.

국립경주박물관은 9월 15일 오후 7시부터 8시 15분까지 성덕대왕신종 종각 일원에서 ‘성덕대왕신종 타음조사 공개회 Ⅱ’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성덕대왕신종의 보존을 위해 진행하는 과학적 타음조사의 과정과 결과를 국민에게 공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공개회에서는 신종의 음향·진동 특성을 확인하기 위해 모두 12차례 타종한다. 참가자는 조사 과정을 현장에서 지켜보고 종의 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다. 유튜브 생중계도 운영할 예정이다.
성덕대왕신종은 771년, 신라 혜공왕 7년에 완성된 범종이다. 흔히 ‘에밀레종’으로 알려져 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신종은 완성 직후 성덕왕의 원찰인 봉덕사에 봉안됐다. 이후 영묘사를 거쳐 경주읍성 남문 밖 종각에서 시각을 알리는 종으로 사용됐다. 1915년 경주부 관아였던 옛 경주박물관으로 옮겨졌으며, 1975년 현재의 국립경주박물관이 신축되면서 지금의 위치로 이전했다.
국립경주박물관은 신종의 파손 우려로 1992년 정기 타종을 중단했다. 이후 보존 상태와 구조 변화를 살피기 위해 1996년, 2001~2003년, 2020~2022년에 걸쳐 타음조사를 실시했다.
지난해부터는 2029년까지 5개년 정기 타음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박물관은 첫해 조사에서 고유주파수와 진동모드, 맥놀이 등 주요 음향·진동 특성이 지난 수십 년간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고해상도 사진 촬영도 함께 진행했다.
올해 공개회는 ‘치유’를 주제로 운영한다. 박물관은 성덕대왕신종의 울림을 국민과 공유하고 문화유산 조사 성과를 알리기 위해 국민 참여자와 관련 연구자, 문화취약계층을 초청할 예정이다. 행사에서는 타음조사와 함께 ‘치유’를 주제로 한 공연도 진행된다.
국민 참여자는 성덕대왕신종 제작연도인 771년에 맞춰 771명을 모집한다. 대상은 2019년 이전 출생한 초등학생 이상이며 한 사람이 최대 2명까지 신청할 수 있다.
신청은 8월 24일 오전 10시부터 8월 30일 오후 6시까지 국립경주박물관 누리집의 학술행사 메뉴에서 받는다. 참여자는 추첨으로 선정하며 결과는 8월 31일 누리집과 개별 알림을 통해 안내할 예정이다.
윤상덕 국립경주박물관장은 “이번 공개회는 성덕대왕신종의 보존을 위한 과학적 조사 과정을 국민과 함께 살펴보는 자리”라며 “많은 분들이 성덕대왕신종의 소리가 전하는 깊은 울림과 가치를 함께 나누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보도자료 3쪽에는 지난해 열린 타음조사 공개회 현장과 올해 행사 포스터, 현재의 성덕대왕신종 종각, 신종 근접 사진이 함께 수록돼 있다. 지난해 공개회 사진에서는 신종 앞에 조사 장비와 참여자들이 자리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어 이번 행사의 성격을 보여주는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