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릉을 따라 태조부터 대한제국에 이르는 역사를 살펴보는 가을 여행 프로그램이 9월부터 시작된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9월 5일부터 11월 14일까지 조선왕릉길 여행프로그램 ‘왕릉팔(八)경’ 하반기 일정을 운영한다. 올해 하반기에는 기존 6개 코스에 ‘세종의 길’과 ‘정조의 길’을 더해 모두 8개 역사 주제로 구성했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가 조선왕릉과 궁궐, 지역 문화유산을 연결해 돌아보는 ‘왕릉팔경’ 하반기 프로그램을 9월 5일부터 11월 14일까지 운영한다.
‘왕릉팔경’은 조선 왕조의 시작에서 대한제국에 이르는 역사 흐름을 8개의 주제로 나누고, 관련 왕릉과 궁궐·유적을 전문가 해설과 함께 답사하는 프로그램이다. 상반기에는 11회가 모두 매진돼 349명이 참가했다. 하반기에는 상반기 6개 코스에 세종과 정조를 주제로 한 2개 코스를 새로 더했다.
태조에서 고종까지, 8개 길로 구성
첫 번째 코스인 ‘태조의 길’은 경복궁과 양주 회암사지, 구리 동구릉의 태조 건원릉을 돌아본다.
새로 마련한 ‘세종의 길’은 여주 영릉과 영릉, 신륵사를 찾고 도자 공방 체험을 진행한다. ‘단종의 길’은 창덕궁에서 시작해 영월 청령포와 관풍헌, 창절서원, 영월 장릉을 거쳐 남양주 사릉과 서울 숭인동의 정순왕후 관련 유적, 종묘까지 잇는 1박 2일 코스다.
‘왕과 신하의 길’은 파주 이이 유적과 파주 장릉,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관 등을 방문한다. 새로 추가된 ‘정조의 길’은 수원화성과 용주사, 화성 융릉과 건릉으로 이어진다.
‘광주유수의 길’에서는 광주 분원백자자료관과 남한산성, 서울 헌릉과 인릉을 돌아본다. ‘사친의 길’은 칠궁과 수경원터, 고양 서삼릉의 후궁묘·회묘, 파주 소령원으로 이어진다.
마지막 ‘대한 고종의 길’은 덕수궁과 환구단터, 종묘, 동관왕묘, 서울 의릉을 방문하도록 짰다.
단종의 길은 영월과 남양주 잇는 1박 2일
8개 가운데 ‘단종의 길’은 유일한 1박 2일 프로그램이다.
10월 30일과 31일 이틀 동안 창덕궁을 출발해 단종과 관련된 영월 청령포·관풍헌·장릉을 돌아본 뒤, 정순왕후의 능인 남양주 사릉과 서울 숭인동의 관련 유적을 거쳐 종묘까지 살펴본다.
단종과 정순왕후의 생애를 서로 떨어진 여러 유적을 통해 연결해 볼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하반기 프로그램 가운데 일부는 비수도권 참가자의 접근성을 고려해 대전에서 출발한다. 대전 출발 회차는 세종의 길 9월 13일, 왕과 신하의 길 10월 3일, 정조의 길 10월 11일, 광주유수의 길 9월 5일, 태조의 길 11월 8일 등 모두 5회다.
신병주 교수 등 참여하는 심화 해설도
일부 일정에서는 역사 전문가와 궁능유적본부 소속 큐레이터가 참여하는 심화 해설이 마련된다.
9월 6일 ‘정조의 길’에는 신병주 건국대학교 교수가 참여해 수원화성과 화성 융릉·건릉을 중심으로 정조 시대의 역사를 설명한다.
9월 12일 ‘사친의 길’에서는 궁능유적본부 소속 큐레이터가 칠궁에서 파주 소령원까지 이어지는 답사에서 왕을 낳은 어머니인 ‘사친’을 주제로 조선 왕실 여성의 삶을 소개한다. 두 심화 회차의 모집 인원은 각각 30명이다.
일부 코스에는 도자기 공예와 나무 도장 공예, 사운드테라피, 음악공연 등의 체험도 포함된다. 참가자에게는 ‘왕릉팔경’을 위해 제작한 ‘조선왕릉을 품은 소(小)접시’를 기념품으로 제공한다.
일반 모집 18회…별도 초청 프로그램 5회
하반기 공개 일정표에 제시된 일반 모집 프로그램은 모두 18회다. 이와 별도로 궁능유적본부는 장애인과 문화 소외 지역 주민, 다문화 가정 학생 등을 대상으로 5차례 초청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보도자료가 밝힌 하반기 전체 운영 횟수 23회는 일반 모집 일정과 별도 초청 프로그램을 합한 규모다.
일반 회차의 모집 인원은 대부분 26명이며, 심화 코스와 1박 2일 ‘단종의 길’은 30명을 모집한다. 참가 대상은 초등학생 이상이다.
1일 프로그램 참가비는 어른 3만 원, 만 18세 이하 어린이·청소년 2만 원이다. 1박 2일 프로그램은 어른 8만 원, 어린이·청소년 5만 원이다.
9월 일정은 8월 18일 오전 11시 접수
9월 프로그램 예약은 8월 18일 오전 11시부터 시작한다. 10월 일정은 9월 15일, 11월 일정은 10월 13일 오전 11시부터 각각 접수한다.
신청은 네이버 예약을 통해 선착순으로 받으며 한 사람이 최대 4명까지 예약할 수 있다. 만 65세 이상, 장애인, 국가유공자는 운영사무국을 통한 전화 예약도 가능하다. 상세 일정과 신청 방법은 궁능유적본부와 운영사 ㈜여행이야기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우천 여부는 여행 전날 오전 11시 기상청 예보를 기준으로 결정한다. 시간당 3㎜ 이상의 비가 예보되면 프로그램을 취소한다. 일정과 세부 내용은 현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조선왕릉은 개별 왕과 왕비의 무덤이면서 왕실의 정치와 의례, 가족 관계를 살펴볼 수 있는 역사 현장이다. 이번 ‘왕릉팔경’은 한 곳의 능을 관람하는 데 그치지 않고 궁궐과 사찰, 지역 유적을 함께 연결해 조선사의 흐름을 현장에서 살펴보도록 구성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