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달 착륙·양자컴퓨터·SMR 도전…‘7대 SEED’로 미래 성장동력 키운다

2030년 달 착륙·2029년 100큐비트 양자 프로세서 목표…반도체·AI 이후 국가 전략기술 선점 나서

 

【이미지=AI 생성·시노인사이트】

한국 정부가 반도체와 인공지능(AI)에 이어 미래 경제와 국가안보를 이끌 새로운 전략기술 육성에 나선다. 우주항공과 양자컴퓨팅, 차세대 에너지, 첨단바이오, 핵심광물·소재 등을 국가 차원의 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해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12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7대 SEED’ 미래기술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정부가 제시한 목표에는 2030년 달 착륙, 2029년 100큐비트급 양자 프로세서 개발, 2035년 소형모듈원자로(SMR) 실증, 2030년대 후반 핵융합에너지 기술 확보 등이 포함됐다.

 우주항공 분야에서는 2030년 달 착륙에 이어 2032년 두 번째 달 탐사 임무를 추진한다. 2035년까지 독자적인 위성통신망을 구축하고, 민간 항공기 개발에도 본격적으로 참여해 우주와 항공산업을 새로운 수출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양자기술 분야에서는 2029년까지 100큐비트급 양자 프로세서를 개발하는 것이 핵심 목표로 제시됐다. 양자컴퓨터는 기존 슈퍼컴퓨터로 해결하기 어려운 복잡한 계산을 수행할 수 있어 신약 개발과 금융·암호·물류·기후예측 등 다양한 산업의 판도를 바꿀 기술로 평가된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SMR과 핵융합에너지, 차세대 태양광·풍력·수소기술을 동시에 육성한다. SMR은 기존 원전보다 규모가 작고 안전성과 활용성이 높은 차세대 원전으로, 세계 각국이 데이터센터와 산업시설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원으로 주목하고 있다. 특히 AI 산업 확산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에너지 기술 확보가 산업 경쟁력과 직결되는 상황이다.

첨단바이오 분야에서는 AI와 생명과학을 결합한 연구 기반을 확대한다. AI가 실험을 설계하고 로봇이 연구 과정을 수행하는 ‘자율실험실’을 구축하는 한편, 첨단 치료제와 정밀의료 기술 개발도 지원할 예정이다.

 정부는 핵심광물과 소재·부품·장비 분야에도 약 10조 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희토류와 배터리 광물 등 주요 자원의 전략 비축을 확대하고 공급망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민관 합동 조직도 운영한다. 미·중 기술경쟁과 지정학적 갈등으로 공급망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해외 의존도가 높은 핵심 자원의 안정적인 확보가 국가안보 과제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미래기술 확보가 경제성장뿐 아니라 국가안보와 직결된 문제라는 점을 강조했다. 정부는 연구개발 투자와 함께 규제 개선, 전문인력 양성, 민간기업 참여 확대를 추진해 기술개발이 실제 산업과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도록 할 계획이다.

다만 장기간에 걸쳐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 프로젝트인 만큼 정책의 지속성과 선택·집중이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달 탐사와 양자컴퓨터, 핵융합 등은 기술적 난도가 높고 상용화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번 ‘7대 SEED’ 전략의 성패는 선언적인 목표를 넘어 안정적인 연구비 지원과 전문인력 확보, 정부·대학·기업 간 협력체계를 얼마나 촘촘하게 구축하느냐에 달려 있다. 계획대로 추진된다면 한국은 반도체와 AI를 넘어 우주·양자·에너지·바이오를 아우르는 새로운 첨단산업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노인사이트 편집부 기자 bats21@naver.com
작성 2026.08.12 20:36 수정 2026.08.12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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