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유공자 산재 묘소에 QR 안내판…왕산 허위 묘소서 첫 제막

국가보훈부 ‘독립유공자 바로 봄’ 첫 시행…올해 전국 50여 기 설치

QR코드로 공훈전자사료관 연결…독립운동 공적·역사자료 현장에서 확인

12일 구미 왕산 허위 묘소 첫 제막…13일 용인 민영환 묘소로 이어져

국립묘지 밖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는 독립유공자 묘소에서 유공자의 공적과 독립운동 자료를 휴대전화로 확인할 수 있는 안내판 설치가 시작된다. 국가보훈부는 제81주년 광복절을 맞아 ‘독립유공자 바로 봄’ 사업을 추진하고 8월 12일 경북 구미 왕산 허위 선생 묘소에서 첫 안내판을 제막한다.

독립유공자 산재묘소 안내판 설계 이미지    (이미지=국가보훈부 제공)

국가보훈부가 국립묘지 밖에 안장된 독립유공자의 묘소에 정보무늬(QR코드)를 갖춘 안내판을 설치한다.

 

국가보훈부는 제81주년 광복절을 계기로 ‘독립유공자 바로 봄’ 사업을 올해 처음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전국에 산재한 독립유공자 묘소 약 3000기 가운데 훈격과 지역별 안배 등을 고려해 올해 우선 50여 기에 안내판을 설치하고, 이후 연차적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정부의 2026년도 관련 사업 자료에도 산재 묘소 가운데 독립장 이상 등을 대상으로 QR코드를 포함한 표지판 약 50개를 설치해 묘소 관리와 공훈 선양에 활용한다는 계획이 담겨 있다.

 

안내판에는 독립유공자의 이름과 출생·사망 연도, 본적, 훈격, 독립운동 계열 등을 기록한다. QR코드를 휴대전화로 읽으면 국가보훈부 공훈전자사료관으로 연결돼 해당 독립유공자의 공적과 관련 독립운동 자료를 확인할 수 있다.

 

보도자료 4쪽에 공개된 안내판 설계도에 따르면 안내판은 폭 20㎝, 높이 120㎝의 세로형 구조다. 상단에는 유공자 기본 정보를 두고 중앙부에 QR코드를 배치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묘역 현장에서 기본 정보를 먼저 확인한 뒤 온라인 사료로 이어지도록 한 형태다.

 

첫 안내판은 경북 구미에 있는 왕산 허위 선생 묘소에 설치된다. 제막식은 12일 오후 2시 30분부터 열리며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과 유족, 구미시장, 왕산허위선생기념사업회 관계자, 보훈단체 관계자와 지역 주민 등 7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보도자료 3쪽 행사 계획에는 안내판 제막과 QR코드 접속, 헌화·분향 등의 순서가 제시돼 있다.

 

왕산 허위는 1896년 금산의진에 참여해 참모장으로 활동했고, 대한제국 군대가 해산된 1907년에는 경기·강원 일대에서 의병 활동을 전개했다. 이후 전국 의병부대가 연합한 13도 연합의병부대에서 군사장을 맡아 서울 진공에 참여했다. 1908년 체포돼 그해 10월 21일 서대문형무소에서 순국했으며 정부는 1962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했다. 국가보훈부 공훈전자사료관도 허위 선생의 운동계열을 의병, 훈격을 대한민국장으로 기록하고 있다.

 

공훈전자사료관에는 허위 선생의 묘소가 ‘국내산재’로 분류돼 있으며 소재지는 경상북도 구미시로 기록돼 있다. 이번 사업이 대상으로 삼는 국립묘지 외 산재 묘소에 해당한다.

 

제막식에는 국가보훈부 초청으로 방한한 허위 선생의 외고손인 초포프 세르게이와 초포프 막심도 참석할 예정이다. 두 사람은 키르기스스탄에 거주하고 있으며, 국가보훈부는 유족에게 허위 선생의 초상화와 유서를 담은 액자를 전달할 계획이다.

 

두 번째 안내판 제막식은 13일 오전 11시 경기도 용인의 충정공 민영환 선생 묘소에서 열린다. 강윤진 국가보훈부 차관과 유족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은 국립묘지가 아닌 산재 묘소에 안장된 독립유공자의 공훈을 기억하고 알리는 것이 국가의 책무라는 취지로 사업 배경을 설명하고, 전국 산재 묘소의 안내판 설치를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국가보훈부 공식 장관 약력에도 권오을 장관이 현직으로 안내돼 있다.

 

산재 묘소는 국립묘지처럼 한 공간에 모여 있지 않아 방문자가 현장에서 유공자의 생애와 공적을 파악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 이번 안내판은 묘역의 기본 정보와 국가가 구축한 온라인 공훈 자료를 연결한다는 점에서, 독립운동의 기억을 실제 묘소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정보 기반을 마련하는 사업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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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6.08.12 18:36 수정 2026.08.12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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