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경제와 문화의 중심지 상하이(上海)가 한국인 여행객에게 다시 가까운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다. 인천에서 약 2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는 데다 한국의 일반여권 소지자는 관광 목적으로 30일 이내 체류할 경우 비자 없이 입국할 수 있다. 중국의 한국인 대상 무비자 정책은 2026년 12월 31일까지 적용된다.
상하이 여행의 출발점은 황푸강변의 와이탄(外滩)이다. 유럽풍 근대 건축물이 이어진 와이탄에서 강 건너편을 바라보면 둥팡밍주와 상하이타워 등 푸둥의 마천루가 펼쳐진다. 과거 조계시대의 건축과 중국의 현대적 성장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상하이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풍경으로 꼽힌다.
전통적인 중국 문화를 느끼고 싶다면 명·청대 정원 양식을 간직한 예원과 주변의 옛 거리를 추천한다. 프랑스 조계지의 흔적이 남아 있는 우캉루와 신톈디에서는 카페와 서점, 갤러리를 둘러보며 상하이 특유의 세련된 도시문화를 만날 수 있다. 난징둥루와 화이하이중루는 쇼핑과 야간 관광을 함께 즐기기에 적합하다.
여행 일정은 3박 4일 정도가 무난하다. 첫날에는 와이탄과 난징둥루, 둘째 날에는 예원과 신톈디, 셋째 날에는 푸둥 금융지구와 상하이박물관·미술관을 둘러보는 방식이다. 시간이 충분하다면 수향마을 주자자오나 고속철도로 약 30분 거리인 쑤저우를 연계할 수도 있다.
외국인 여행객이 불편을 겪었던 결제 환경도 개선되고 있다. 알리페이와 위챗페이에 해외 신용카드를 연결할 수 있으며, 상하이 주요 호텔과 식당·관광지에는 해외 카드 결제 단말기가 확대됐다. 버스·지하철·택시·페리와 편의점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상하이 패스’도 자유여행객에게 유용하다.
푸둥공항에서는 지하철 2호선이나 자기부상열차를 이용해 시내로 이동할 수 있다. 자기부상열차는 공항에서 룽양루까지 약 8분 만에 운행돼 상하이의 첨단도시 이미지를 직접 경험하게 한다.
다만 여권은 여행 중 항상 소지하고, 박물관과 인기 관광지는 사전 예약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지도와 번역 앱, 모바일 결제수단까지 미리 준비한다면 상하이는 초보 중국 여행객도 비교적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는 도시다.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이 교차하는 상하이는 짧은 일정만으로도 오늘날 중국의 다양한 모습을 체감하게 하는 매력적인 여행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