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공항에서 국가유산 도시로…문체부, ‘5대 관광권’ 선정 착수

부산·대구·청주·무안·양양공항 중심으로 인근 도시 연계

8월 14일까지 광역지방정부 대상 관광권 제안 수요 조사

선정 지역에 재정지원·규제특례·인공지능 실증사업 종합 지원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방국제공항과 인근 관광도시를 하나의 여행 동선으로 연결하는 ‘관광권 육성 사업’에 착수했다. 올해 5대 관광권을 선정하고 2027년부터 재정지원과 규제특례 등을 추진할 예정이어서, 지역 국가유산과 전통문화 자원을 국제관광 동선에 어떻게 포함할지가 주요 과제로 떠오른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방국제공항과 인근 관광도시를 연결하는 5대 관광권 선정 절차의 AI생성 이미지

문화체육관광부는 7월 28일부터 8월 14일까지 광역지방정부를 대상으로 ‘관광권 육성 사업’ 수요 조사를 진행한다. 지방정부가 제출한 제안서와 방한 관광객의 여행 수요, 지역 여건 등을 검토해 올해 안에 5개 관광권을 선정할 계획이다.

관광권은 행정구역이 아닌 관광객의 실제 여행 동선을 기준으로 여러 도시를 묶은 권역이다. 문체부는 김해공항이 있는 부산, 대구공항이 있는 대구, 청주공항이 있는 충북 청주, 무안공항이 있는 전남 무안, 양양공항이 있는 강원 양양을 관문도시로 제시했다.

각 관문도시는 인근에서 특화 관광자원을 보유한 도시와 연결된다. 외국인 관광객이 지방공항으로 입국한 뒤 한 지역에만 머물지 않고 주변 도시를 이동하며 체험과 숙박, 소비를 이어가도록 관광동선을 설계한다는 구상이다.

수도권 집중 관광구조 분산 목표

문체부는 방한 관광객의 80%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해 방문하고 있다는 점을 사업 추진 배경으로 들었다. 지역별로 따로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 방식만으로는 수도권 중심의 여행 흐름을 바꾸기 어렵다고 보고, 지방공항과 여러 도시를 묶는 권역 단위 전략을 마련했다.

사업은 관광객이 지역을 처음 인지하는 단계부터 방문 결정, 입국, 교통, 체험, 숙박에 이르는 전 과정을 대상으로 한다. 문체부는 지역 관광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동과 체류상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재정지원과 규제특례, 인공지능 실증사업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선정된 관광권은 2027년부터 2030년까지 집중적으로 육성한다. 문체부는 관광객이 지방으로 바로 입국해 여러 도시를 방문하고 체류 기간과 지역 내 소비를 늘릴 수 있는 거점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사업별 지원 규모와 재원 분담 방식, 규제특례의 구체적인 범위는 이번 자료에 제시되지 않았다.

국가유산·전통문화, 도시 간 연결 전략이 관건

관광권 정책이 지역의 국가유산 관광으로 이어지려면 개별 유산이나 관광지를 단순히 나열하는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 공항에서 국가유산이 있는 도시까지 이동하는 교통편과 다국어 해설, 야간 관람, 체험 프로그램, 숙박을 하나의 여행 일정으로 연결할 필요가 있다.

특히 서로 다른 지방정부가 공동으로 관광권을 제안하는 과정에서는 유사한 축제와 체험사업을 반복하기보다 각 도시의 고유한 역사·문화 자원을 구분해 배치하는 전략이 요구된다. 국가유산을 관광 콘텐츠로 활용할 때는 보존과 관람 수용 능력, 주민 생활에 미치는 영향도 함께 검토해야 한다.

이는 보도자료에 확정된 지원 내용이 아니라 향후 실행계획을 세우는 과정에서 살펴야 할 국가유산 관광 분야의 과제다. 실제 대상지와 세부 사업은 지방정부 수요 조사와 민간 전문가 심의를 거쳐 결정된다.

 

관광권 대상지는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관광권 선정위원회가 심의한다. 위원회는 지방정부가 제출한 관광권 제안서와 관광객의 이동·체류·소비 흐름을 보여주는 자료, 지역별 관광 여건 등을 종합해 선정할 예정이다.

문체부는 7월 30일 오후 2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광역지방정부 담당자를 대상으로 사업 설명회도 연다. 설명회에서는 관광권 추진계획과 수요 조사 절차를 안내하고 질의응답을 진행한다.

강정원 문체부 관광정책실장은 보도자료에서 수도권에 집중된 방한 관광구조를 지역으로 넓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방정부의 수요와 관광객의 여행 동선을 검토해 지역을 잇는 관광 경로를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직접 인용문은 원자료에 수록돼 있으나, 기사에서는 홍보성 표현을 줄여 취지를 간접 인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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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6.07.31 13:44 수정 2026.07.31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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