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은 울산박물관이 소장한 「고래뼈에 박힌 사슴뿔 작살촉」을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 예고했다. 이 유물은 신석기시대 한반도인의 고래잡이 활동과 도구 사용 흔적을 보여주는 자료로 평가된다.
국가유산청은 울산박물관 소장 「고래뼈에 박힌 사슴뿔 작살촉」을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 예고했다고 밝혔다. 국가유산청 보도·설명 목록에도 해당 보도자료가 2026년 6월 8일 민속유산팀 자료로 게시된 것이 확인된다.
이번에 지정 예고된 유물은 2010년 울산광역시 남구 황성동 신석기시대 유적 발굴조사에서 출토됐다. 고래 꼬리뼈와 어깨뼈 일부에 사슴뿔로 만든 작살촉이 각각 박힌 상태로 발견됐다.
지정 예고 개요에 따르면 수량은 2건 4점이다. 고래뼈 꼬리뼈와 작살촉 1건 2점, 고래뼈 어깨뼈와 작살촉 1건 2점으로 구성된다. 시대는 기원전 4000년에서 기원전 3000년 사이의 신석기시대로 제시됐다.
작살촉은 사슴뿔을 뾰족하게 갈아 만든 것으로 설명됐다. 사슴뿔은 단단하고 강도가 높아 선사시대 사냥도구 재료로 쓰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유물은 작살촉이 고래뼈에 박힌 상태로 남아 있어 도구의 제작 목적과 사용 흔적, 사냥 대상과의 관계를 직접 보여준다는 점에서 가치가 크다.
국가유산청은 이 유물이 신석기시대 한반도인의 생활문화, 해양 활동, 생업기술, 도구 제작 기술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자료라고 평가했다. 특히 고래뼈와 작살촉이 함께 남아 있는 사례는 국내외적으로도 드물어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크다는 설명이다.
이번 지정 예고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반구천의 암각화」와도 연결된다. 외교부 보도자료에 따르면 「반구천의 암각화」는 2025년 7월 12일 유네스코 세계유산 목록 등재가 결정됐으며, 국보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와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를 포함하는 단일 유산이다. 세계유산위원회는 이 유산이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의 창의성으로 표현했다고 평가했다.
국가유산청은 「고래뼈에 박힌 사슴뿔 작살촉」이 반구천의 암각화에 묘사된 고래잡이 장면이 실제 신석기시대 어로 활동과 관련돼 있음을 보여주는 자료라고 설명했다. 암각화 속 배, 작살, 그물 등의 표현과 실제 유물이 서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지정 가치가 인정된 것이다.
국가유산청은 앞으로 30일간 예고 기간을 거쳐 의견을 수렴한다. 이후 국가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민속문화유산 지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해당 유물이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되면 선사시대 생산·생업 관련 유물 가운데 첫 국가지정문화유산이 될 전망이다. 국가유산청은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높은 민속문화유산을 발굴하고 보존·관리와 활용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