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이 대만에 파는 무기를 못마땅해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당신도 사겠느냐"고 물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발언의 주인공은 미국의 주중 대사다. 워싱턴은 곧바로 판매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대만 무기 판매가 미·중 협상 테이블에서 어떤 무게로 다뤄지는지를 둘러싼 논란은 오히려 커지고 있다.
중국은 대만을 자국 영토로 규정하며 필요하면 무력 사용도 배제하지 않는다. 그래서 미국의 대만 무기 판매는 워싱턴과 베이징 사이의 오랜 갈등 요인이다. 미국은 지난해 12월 111억 달러 규모의 대만 무기 판매를 승인했고, 퍼듀 대사는 이를 1979년 이후 미국 대통령이 승인한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 5월 트럼프·시진핑 베이징 정상회담 뒤 140억 달러 규모의 또 다른 판매 건이 보류됐고, 트럼프는 이를 중국과의 협상에서 "매우 좋은 카드"라고 불렀다.
퍼듀 대사는 27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미국산 무기를 사고 싶은지 물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가 대만 무기 판매에 대한 중국의 우려에 "우리는 세계 여러 나라에 무기를 판다"는 논리로 대응해 왔다고 전했다. 인터뷰는 시 주석이 워싱턴을 국빈 방문한 지 며칠 뒤에 나왔으며, 제안이 오간 시점은 밝혀지지 않았다.
반응은 신속했다.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백악관 관계자들은 중국에 무기를 팔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국무부도 미국 법이 중국 무기 판매를 금지하고 있으며 어떤 제안이나 계획도 없다고 못 박았다. 중국 외교부는 28일 관련 질문에 퍼듀 대사의 발언을 확인하지 않았다.
쟁점은 법으로 막힌 거래가 실제 논의됐느냐에 그치지 않는다. 대사 발언과 정부 부인이 엇갈리는 가운데, 대만 무기 판매가 협상 카드로 다뤄진다는 인상이 굳어질수록 대만과 동맹국들의 불안도 커질 수밖에 없다. 진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