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서 이어져 온 꿀벌치기와 탈놀이, 공동체 제례를 직접 만나거나 학술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행사가 10월 청주와 부산, 남원에서 잇따라 열린다. 국가유산청은 ‘미래 무형유산 발굴·육성 사업’으로 조사·연구하고 있는 비지정 무형유산을 알리기 위해 세 지역에서 국민 참여 행사를 진행한다.

국가유산청이 10월 충북 청주시와 부산 강서구, 전북특별자치도 남원시에서 ‘미래 무형유산’을 주제로 세 차례 국민 참여 행사를 연다.
‘미래 무형유산 발굴·육성 사업’은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높은 비지정 무형유산을 조사·연구해 전승 기반을 마련하고, 지역을 대표하는 무형유산 자원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번 행사는 이 사업으로 발굴·육성하고 있는 지역 무형유산을 일반에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청주 밀원지와 꿀벌치기, 사진·체험으로 소개
첫 행사는 10월 2일부터 11일까지 충북 청주시 미래지농촌테마공원에서 열린다. 청원생명축제 기간에 ‘청주 꿀벌과 꿀벌치기’를 소개하는 홍보 공간을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꿀벌치기는 계절에 따른 꿀벌의 생태와 식물의 개화 시기 등을 살펴 꿀을 얻는 농업 지식이다. 국가유산청 자료에 따르면 청주에서는 2024년 종목 가치 발굴, 2025년 전승 환경 조성에 이어 올해 전승체계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행사장에서는 청주 밀원지와 꿀벌치기를 사진과 영상으로 소개한다. 지역 주민이 직접 촬영한 밀원지와 꿀벌 사진도 전시한다. 천연 밀랍을 활용한 초와 밀랍랩 만들기 체험도 마련한다.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은 별도 사전 신청 없이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사진자료에는 2025년 행사 당시 운영된 청주 밀원지 조성과 꿀벌치기 홍보 공간의 모습이 실려 있다. 안내 자료를 배치한 부스와 꿀벌을 소재로 한 체험 장면을 확인할 수 있다.
가락오광대 역사·춤사위·장단·탈 살핀다
10월 24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부산 강서구청 1층 구민홀에서는 ‘가락오광대 역사 정립과 가치 조명’을 주제로 학술대회가 열린다.
가락오광대는 낙동강 유역의 생활과 문화를 반영하며 전승돼 온 탈춤·탈놀이다. 학술대회에서는 가락오광대의 형성과 전승, 극적 구조와 재담, 등장인물의 춤사위, 장단, 탈의 조형성을 주제로 모두 5개 발표가 진행된다.
정형호 무형문화연구원 연구위원이 형성과 전승을 발표하고, 심상교 부산교육대학교 교수가 극적 구조와 재담을 다룬다. 강인숙 국가유산위원과 박미화 한국연구재단 연구교수는 등장인물의 춤사위를 살핀다.
김현일 수영농청놀이 전승교육사는 장단을, 황병권 진주오광대 전승교육사는 탈의 조형성을 발표한다. 참여 희망자는 행사 당일 현장에서 등록해 방청할 수 있다.
남원사직단서 이어지는 사직단제
10월 30일 오전 11시에는 전북특별자치도 남원사직단에서 ‘추계 남원 사직단제’가 열린다.
남원 사직단제는 토지와 곡식의 신에게 제사를 올려 나라의 평안과 풍년을 기원해 온 의례다. 국가유산청은 조선시대부터 이어진 이 의례가 일제강점기 사직제가 폐지된 시기에도 명칭을 바꿔 지역 주민 주도로 명맥을 이어왔으며, 광복 이후에도 지역 공동체의 참여 속에서 전승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제례는 남원사직단에서 오전 11시부터 정오까지 진행된다. 제의 공간뿐 아니라 관련 의례와 제문이 함께 전해지는 현장에서 약 한 시간 동안 제례를 참관할 수 있다.
첨부 사진자료에는 남원 사직단제 현장에서 전통 복식을 갖춘 참여자들이 제례를 진행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해당 사진은 무형문화연구원이 제공한 것으로 명시돼 있다.
세 행사의 세부 일정은 국가유산청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청주 행사는 충청북도역사문화연구원, 부산 행사는 문창문화연구원, 남원 행사는 무형문화연구원이 각각 문의처로 안내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