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관가야 왕성으로 알려진 김해 봉황동 유적의 10년 발굴 기록을 ‘색’이라는 관점에서 살펴보는 전시가 열린다. 국립가야문화유산연구소는 9월 29일부터 11월 21일까지 경남 김해 국립가야역사문화센터에서 체험전시 ‘채색, 봉황: 색으로 가야 왕성의 기억을 되살리다’를 개최한다.

김해 봉황동 유적에서 지난 10년 동안 축적한 발굴조사 성과와 조사 현장의 기록을 한자리에서 살펴보는 전시가 마련됐다.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가야문화유산연구소는 김해 봉황동 유적 발굴조사 10주년을 맞아 9월 29일부터 11월 21일까지 국립가야역사문화센터 1층 로비에서 ‘채색, 봉황’을 선보인다. 관람료는 없다.
10년간 축적한 가야 왕성의 흔적
김해 봉황동 유적은 금관가야 왕성으로 알려진 유적이다. 보도자료는 금관가야를 서기 전후부터 532년까지 김해지역을 중심으로 한 가야 연맹체의 한 나라로 설명한다.
국립가야문화유산연구소는 2015년 9월부터 이곳을 지속해서 발굴조사했다. 조사 과정에서 대규모 대지조성 흔적을 비롯한 여러 유구와 유물을 확인하고 관련 자료를 축적했다.
여기서 대지조성은 왕성의 터를 확장하기 위해 많은 양의 흙과 패각을 여러 겹 쌓아 다지는 작업을 말한다. 이번 전시는 이 같은 고고학적 조사 성과를 시간 순서로 나열하는 대신 발굴 현장에서 발견하고 기록한 ‘색’을 매개로 지난 10년을 보여준다.
전시 대상도 유구와 유물에 한정하지 않았다. 조사 과정에서 작성한 고고학자들의 메모와 흙 묻은 작업복, 발굴보고서를 만들며 여러 차례 수정한 교정본 등 조사자의 일상과 기록도 전시한다.
‘터·사람·장소’로 보는 발굴 현장
전시는 모두 3부로 구성했다.
1부 ‘터: 왕성이 품어온 시간의 색’에서는 대지조성 흔적과 출토 유물 복제품을 통해 봉황동에 살았던 사람들의 흔적을 소개한다.
2부 ‘사람: 고고학자도 이만, 퇴근합니다’는 유적을 조사하고 기록한 고고학자의 일상을 다룬다. 발굴 성과뿐 아니라 그 성과가 만들어지는 조사·기록 과정까지 전시 대상으로 확장한 구성이다.
3부 ‘장소: 만남은 늘 새로움을 만든다’는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공간이다. 관람객은 전시장에 마련된 열두 가지 색과 각각의 색에 연결된 발굴조사 이야기를 살펴본 뒤 자신에게 남은 다섯 가지 색을 고를 수 있다.
선택한 색으로 구성된 ‘봉황 색채 상자’도 받을 수 있다. 다만 기념품은 준비된 수량이 소진되면 제공을 종료한다.
전시 구조물 재사용·재활용
전시장 조성에는 재사용하거나 재활용할 수 있는 구조물을 활용했다. 개막 행사에서 사용하는 제막천도 폐현수막을 재활용해 제작했다. 전시 종료 이후 발생할 폐기물을 줄이는 방식을 전시 설계 단계에 반영한 것이다.
첨부 홍보물 1쪽의 전시 포스터 역시 이러한 전시 개념을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여러 색이 겹치는 화면 위에 ‘time·color·site·place’를 배치하고, 하단에는 전시를 상징하는 열두 가지 색을 나란히 표시했다. 포스터에는 전시 기간과 함께 관람 시간이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라고 안내돼 있다.
첨부 초청장에는 “색으로 가야 왕성의 기억을 되살리다”라는 전시 기획 방향과 함께 ‘가야 왕성에서 봉황동 유적에 이르기까지 오랜 시간, 숨한 사람들의 자취가 쌓였습니다’라는 설명이 담겼다. 개막식은 9월 28일 오후 2시 국립가야역사문화센터 로비에서 열리는 것으로 안내됐다.
전시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홍보물에 따르면 운영 시간은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9시 30분~오후 5시 30분이며 법정공휴일에는 휴관한다. 전시 기간은 9월 29일부터 11월 21일까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