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광주=김대현 기자] 화순군(군수 임지락)이 약 300년의 역사를 품은 고유 민속예술을 지역 주민과 관람객들에게 선보이는 뜻깊은 무대를 마련한다.
화순군은 오는 10월 2일 저녁 7시 능주면 역사관 앞 잔디마당(능주면 죽수길 69)에서 ‘능주씻김굿 전승 공연’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능주씻김굿이 지난 2025년 10월 23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무형유산으로 지정된 이후 처음 열리는 전승 공연이다. 능주씻김굿 보존회 회원들이 무대를 꾸미며, 연극인 지정남 씨가 사회를 맡아 관객들의 이해를 도울 예정이다.
능주씻김굿은 조선 영조 시대 가선대부에 증직된 조동필에 의해 창작·고안된 이후 조유국, 조영서, 조상언, 조계남, 박정녀를 거쳐 현 보유자인 조웅석 선생에 이르기까지 세대를 이어 능주 지역에서 계승되어 온 문화유산이다.
지난 2013년 결성된 능주씻김굿 보존회는 보유자 조웅석 선생을 중심으로 전승과 보존 활동을 지속해 오고 있다.
이날 공연은 능주 특유의 독특한 굿거리인 ‘혼맞이거리’를 시작으로 선부리, 제석굿, 오구굿, 고풀이, 길닦음 순으로 진행된다. 보존회 회원 20여 명이 참여해 전통 방식 그대로의 신명과 한을 담은 굿판을 펼칠 예정이다.
무형유산 보유자 조웅석 선생은 “오랫동안 이어져 온 능주씻김굿의 전통을 많은 분께 선보일 수 있어 매우 뜻깊다”라며, “과거 우리 지역이 민속음악의 성지로 불렸던 명성을 되살리고, 잠들어 있던 예술의 숨결을 다시 깨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소회를 전했다.
한편 화순군과 능주씻김굿 보존회는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매년 정기 발표회 형식의 전승 무대를 개최해 능주씻김굿의 보존·전승 기반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