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배터리 반년 생산량 1240GWh 돌파…수출도 3370억 위안

저장용 배터리 420GWh·동력용 785GWh…‘전기차 배터리’에서 에너지 인프라 산업으로 확대

 중국 배터리 산업을 전기자동차 부품산업으로만 설명하기는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전기차뿐 아니라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와 휴대용 전자제품, 전력망까지 리튬이온배터리를 사용하면서 산업 자체의 범위가 넓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공업정보화부가 9월 15일 공개한 최신 자료에 따르면 2026년 상반기 중국의 리튬이온배터리 총생산량은 1240GWh를 넘어섰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44% 증가한 규모다.

 용도별로 보면 변화가 더 분명하다. 소비자용 배터리 생산량은 40GWh였지만, 에너지저장용은 420GWh, 전기자동차 등에 들어가는 동력용 배터리는 785GWh였다. 이제 배터리산업의 중심이 스마트폰 같은 소형 전자기기보다 전기차와 전력저장 쪽으로 완전히 이동했다고 볼 수 있다.

 수출도 빠르게 늘었다. 올해 상반기 중국의 리튬이온배터리 수출액은 3370억 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증가했다. 중국의 배터리 산업이 거대한 국내 전기차 시장을 넘어 세계시장과 연결돼 있다는 뜻이다.

 배터리 소재 생산량도 함께 증가했다. 양극재는 약 475만 톤, 음극재는 300만 톤, 분리막은 330억㎡, 전해액은 약 220만 톤이 생산됐다. 주요 1차 소재 생산량은 모두 전년 동기보다 50% 이상 증가했다.

 배터리 가격을 결정하는 핵심 소재인 탄산리튬 생산량도 62만 톤으로 44% 늘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 집계에서 상반기 배터리급 탄산리튬 평균 가격은 톤당 16만3000위안 수준이었다.

 생산량이 크게 증가했다는 사실은 두 가지 의미를 갖는다. 첫째는 중국의 전기차와 에너지저장 산업이 계속 성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둘째는 공급능력이 빠르게 늘면서 가격경쟁과 과잉생산 문제도 함께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이다.

 배터리는 생산량이 많다고 무조건 좋은 산업이 되는 것은 아니다. 전기차 시장이 예상보다 느리게 성장하거나 저장장치 수요가 충분하지 않으면 재고와 가격하락이 발생할 수 있다. 반대로 수요가 빠르게 늘면 배터리 원료와 핵심소재 확보가 새로운 문제가 된다.

 한국과 중국은 세계 배터리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경쟁국 가운데 하나다. 한국에는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과 같은 기업이 있고 중국에는 CATL과 BYD를 중심으로 거대한 공급망이 형성돼 있다.

 한국 기업은 고성능 배터리와 해외 생산망, 소재기술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다. 중국은 거대한 내수시장과 원료·소재·셀 생산을 연결한 대규모 공급망이 강점이다.

 앞으로 경쟁의 기준은 생산량만이 아니다. 배터리 수명과 안전성, 급속충전, 재활용, 제조과정의 탄소배출까지 중요해진다.

 1240GWh라는 숫자는 중국 배터리 산업의 규모를 보여준다. 하지만 앞으로 더 중요한 질문은 그 많은 배터리가 어디에 사용되고, 얼마나 안전하게 순환되며, 세계시장에서 어떤 가격과 기술경쟁을 만들어낼 것인가이다.

[참고자료]

중국 공업정보화부, 「2026年上半年全国锂离子电池行业运行情况」, 2026.9.15. 중화인민공화국 공업정보화부

 

中国上半年锂电池产量超过1240GWh

    2026年上半年,中国锂离子电池总产量超过1240GWh,同比增长44%。

  其中,储能型锂电池产量达到420GWh,动力型锂电池产量达到785GWh。

  同期,中国锂电池出口总额达到3370亿元,同比增长37%。

  正极材料、负极材料、隔膜和电解液等主要材料产量也保持快速增长。

  未来中韩电池产业的竞争不会只看产量,还要看安全、寿命、充电速度、回收和碳排放管理。

단어·숙어 풀이
锂离子电池(lǐ lízǐ diànchí):리튬이온배터리
动力电池(dònglì diànchí):동력용 배터리
储能电池(chǔnéng diànchí):에너지저장용 배터리
正极材料(zhèngjí cáiliào):양극재
负极材料(fùjí cáiliào):음극재
碳酸锂(tànsuānlǐ):탄산리튬

시노인사이트 편집부 기자 bats21@naver.com
작성 2026.09.28 01:43 수정 2026.09.28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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