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여행에서 칭하이성 시닝(西宁)은 티베트나 칭하이호로 가기 전 잠깐 머무는 도시로 생각되기 쉽다.
그러나 올해 중추절을 맞은 시닝은 ‘경유도시’가 아니라 자체적인 문화여행 목적지가 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칭하이성 정부가 오늘 9월 27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시닝 곳곳에서 중추절 기간 지역문화와 공연을 결합한 행사가 이어졌다. 9월 25일 밤 신닝광장의 ‘서해2261·허황문화대집’에서는 ‘비천궁등쇼(飞天宫灯秀)’가 처음 열렸다. 고원도시의 밤을 등불과 공연, 지역문화 장터가 채웠다.
시닝의 문화적 특징을 이해하려면 ‘허황(河湟)’이라는 말을 알아두면 좋다.
황허 상류와 황수 유역을 중심으로 형성된 지역문화로, 한족·티베트족·회족·투족 등 여러 민족의 생활문화가 오랫동안 만나며 발전했다.
따라서 시닝 여행에서는 특정 민족문화 하나만 보기보다 음식, 음악, 복식, 종교와 시장이 서로 섞여 있는 모습을 관찰하는 것이 더 흥미롭다.
한국 여행자가 칭하이를 생각하면 자연경관부터 떠올리기 쉽다. 칭하이호와 차카염호, 설산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시닝을 하루 이틀 더 살펴보면 자연관광과 지역문화가 연결된다.
낮에는 박물관과 시장, 지역음식을 보고 저녁에는 허황문화 공연과 야간행사를 경험하는 방식이다.
고원지역이라는 점은 여행준비에서 중요하다. 처음 도착하면 무리하게 빠른 일정으로 움직이기보다 천천히 걷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건조한 기후에 대비해 물을 자주 마시는 것도 필요하다.
한국의 강원도나 제주 역시 자연경관만으로 관광하는 시대에서 지역 음식과 공연, 시장, 생활문화를 함께 경험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시닝의 사례도 비슷하다. 아름다운 풍경은 사람을 오게 하지만 오래 머물게 하는 것은 결국 그 지역에서만 만날 수 있는 이야기와 생활이다.
칭하이 여행을 계획한다면 시닝을 단순히 비행기나 기차를 갈아타는 곳으로 보지 않아도 좋다.
고원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음식과 음악, 시장과 밤의 풍경을 보는 것 역시 칭하이를 이해하는 중요한 여행이기 때문이다.
[참고자료]
칭하이성 인민정부, 「佳节有约好戏纷呈——西宁全域以多元文旅活动欢度中秋假期」, 2026.9.27. Qinghai Government
[中译] 高原城市西宁,用河湟文化点亮中秋夜晚.
今年中秋节期间,青海西宁推出了多种文化旅游活动。
新宁广场的河湟文化大集首次上演“飞天宫灯秀”,传统文化、灯光和夜间消费结合在一起。
西宁不仅是前往青海湖等景区的交通节点,也是了解河湟文化的重要城市。
游客可以通过市场、美食、表演和博物馆,感受多民族长期交流形成的地方文化。
단어·숙어 풀이
高原城市(gāoyuán chéngshì):고원도시
河湟文化(Héhuáng wénhuà):허황문화
文化大集(wénhuà dàjí):대형 문화장터
夜间旅游(yèjiān lǚyóu):야간관광
地方文化(dìfāng wénhuà):지역문화
多民族(duō mínzú):다민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