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외교 의제에 ‘AI 위험’이 들어왔다…기술경쟁과 안전대화가 동시에 시작된다

양국, AI 위험·편익을 논의하는 별도 대화와 사고 소통채널에 합의…한국도 ‘AI 외교’를 준비해야

 인공지능이 이제 기업과 연구소만의 경쟁주제가 아니라 정상외교의 의제가 되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9월 23~25일 미국 방문 결과를 정리하면서 미중 양국이 AI 관련 위험과 편익을 논의하는 대화를 구축하고, AI 사고에 관한 소통채널도 만들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다음 AI 대화는 11월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합의가 미중 기술경쟁의 종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두 나라는 첨단반도체, AI 모델, 데이터센터, 클라우드와 첨단기술 수출통제 등에서 여전히 경쟁하고 있다.

 따라서 AI 대화는 경쟁을 없애기보다 위험한 충돌이나 예상하지 못한 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통로로 보는 편이 정확하다.

 AI 외교에서 중요한 문제는 매우 구체적이다.

 군사적 AI 오판을 어떻게 줄일 것인지, 허위정보와 딥페이크를 어떻게 관리할지, AI가 사이버공격에 사용되는 것을 어떻게 막을지, 고성능 모델의 사고가 발생했을 때 어느 수준까지 정보를 공유할지가 포함될 수 있다.

 미국과 중국의 규제철학이 완전히 같은 것은 아니다.

 데이터, 표현의 자유, 국가안보, 기업규제에 대한 제도와 가치가 다르기 때문에 하나의 글로벌 AI 규칙에 곧바로 합의하기는 쉽지 않다. 그럼에도 대화 자체는 중요하다. AI가 군사·경제·사회에 큰 영향을 미칠수록 경쟁국 사이에도 최소한의 위험관리 채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한국에게도 이 변화는 중요하다. 한국은 AI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디지털서비스에서 미국과 밀접하게 협력하면서 동시에 중국과도 큰 경제관계를 유지한다. 국제 AI 규칙이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형성되면 한국 기업과 연구기관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데이터 이전, AI 모델 안전평가, 반도체 수출, 개인정보 규칙 등이 서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한국은 어느 한쪽의 규칙을 단순히 따라가는 것보다 국제표준 논의에서 자체 입장을 명확하게 만들 필요가 있다. 특히 AI 안전과 개인정보, 산업혁신이 서로 충돌하지 않도록 균형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

 미중 정상급 협의에서 AI가 독립적인 외교 의제로 등장했다는 사실은 기술정책의 성격이 바뀌고 있음을 보여준다. AI는 더 이상 ‘누가 더 좋은 모델을 만드는가’의 문제만이 아니다. 국제안보와 외교, 경제질서까지 영향을 주는 새로운 전략 의제가 되고 있다. 앞으로 미중 AI 대화가 실제 규칙이나 공동조치로 이어질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다만 경쟁과 대화가 동시에 진행된다는 점은 분명하다. 한국 역시 AI 기술개발뿐 아니라 AI 외교를 준비해야 할 시점이다.

[참고자료]

중국 외교부, 「中美达成八点成果共识」, 2026.9.26.

 

人工智能进入中美外交议程,竞争与安全对话同时展开

  人工智能已经不只是企业和科研机构的技术问题,也正在成为大国外交议题。

  在习近平主席访问美国期间,中美双方同意建立人工智能对话,交流AI的风险和收益,并建立人工智能事件沟通渠道。

  这并不意味着中美科技竞争结束。两国在芯片、大模型、云计算和先进技术等领域仍然存在竞争。

  因此,AI对话更重要的作用可能是降低风险,例如减少技术误判、管理深度伪造和网络攻击风险,并讨论高性能AI模型的安全问题。

  对韩国来说,中美AI规则都会影响韩国企业。韩国不仅需要发展AI技术,也需要积极参与国际AI安全和治理规则的讨论。

단어·숙어 풀이
人工智能治理(réngōng zhìnéng zhìlǐ):AI 거버넌스
风险和收益(fēngxiǎn hé shōuyì):위험과 편익
事件沟通渠道(shìjiàn gōutōng qúdào):사고 소통채널
技术竞争(jìshù jìngzhēng):기술경쟁
科技外交(kējì wàijiāo):과학기술 외교
全球治理(quánqiú zhìlǐ):글로벌 거버넌스

 

시노인사이트 편집부 기자 bats21@naver.com
작성 2026.09.28 00:36 수정 2026.09.28 00:36

RSS피드 기사제공처 : 시노인사이트 SINOINSIGHT / 등록기자: 시노인사이트 편집부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해당기사의 문의는 기사제공처에게 문의

댓글 0개 (/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