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학 AI 수업, 이제 ‘얼마나 쓰나’보다 ‘어떻게 책임 있게 쓰나’

AI 교육 확대 뒤 새 과제는 대필·표절·연구윤리…교사와 학생 모두 ‘사용의 책임’을 배워야

  중국 대학의 AI 교육이 새로운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까지의 관심이 ‘AI를 수업에 어떻게 넣을 것인가’였다면, 이제는 ‘AI를 어디까지 허용하고 어떻게 책임 있게 사용할 것인가’가 더 중요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 교육부 등 5개 부처가 2026년 4월 발표한 《‘인공지능+교육’ 행동계획》은 2030년까지 전 학령단계 AI 교육체계를 구축하고, 교육·연구·행정 전반에 AI를 깊이 결합한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동시에 ‘육인위본’, ‘소양우선’, ‘지능향선’과 안전한 활용을 주요 원칙으로 명시했다. 

AI를 수업에 도입하는 첫 단계에서는 사용법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학생과 교사가 모두 AI를 자연스럽게 쓰게 되면 질문이 달라진다. 학생이 제출한 글이 자신의 생각인지, AI가 만든 글인지 어떻게 구분할 것인가. 교사가 AI가 작성한 교안을 그대로 사용해도 되는가. AI가 만든 잘못된 정보를 수업에서 사용했다면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 같은 문제가 생긴다.

예를 들어 중국어 작문수업에서 학생이 AI로 문장을 완성했다고 가정해보자. 문법이 맞는다고 해서 곧바로 좋은 학습이라고 볼 수는 없다. 왜 그 표현을 골랐는지, 높임 정도가 상황에 맞는지, 같은 뜻을 다른 말로 표현할 수 있는지 학생이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앞으로는 결과물만 제출하는 과제보다 초안, 수정 과정, AI를 활용한 부분, 학생의 설명을 함께 보는 평가가 더 중요해질 가능성이 크다.

교사도 마찬가지다. AI가 만든 교안을 그대로 복사하는 방식은 빠르지만 학생 수준과 학교 상황이 빠진 수업이 될 수 있다. 교사는 AI 자료를 검토하고 오류를 찾아내며 자신의 교육목표에 맞게 다시 설계해야 한다.

한국 역시 비슷한 과제를 안고 있다. AI 활용 교육이 빠르게 확대되는 가운데 학교마다 허용범위가 다르면 학생도 혼란을 겪는다. 어떤 활동은 AI를 허용하고, 어떤 활동은 학생 스스로 수행해야 하는지 명확한 기준이 필요하다.

한중 교육현장의 공통 과제는 AI 사용을 막는 것이 아니라 사용의 흔적과 책임을 보이게 만드는 것이다. 학생에게는 AI를 활용하되 자신의 생각을 증명하도록 하고, 교사에게는 AI 자료를 다시 검증하고 재구성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AI 교육의 다음 단계는 기기 수나 사용횟수 경쟁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 누가 더 분명한 규칙 아래서 AI를 활용하고, 학생의 실제 사고력을 지켜낼 수 있느냐가 교육의 질을 가를 것이다.

[참고자료]

중국 교육부 등 5개 부처, 《“人工智能+教育”行动计划》, 2026.4.
중국 고등교육 분야 AI 활용·교수윤리 관련 연수자료.

 

[中译] 中国高校AI教学进入“规范使用”阶段

  中国高校人工智能教育正在从“会不会用AI”进入“怎样规范使用AI”的新阶段。

  中国教育部等五部门发布的“人工智能+教育”行动计划提出,到2030年基本形成AI与教育深度融合的新格局,同时强调安全、规范和以人为本。

  对学校来说,今后的重点不只是增加AI工具,而是建立清楚的使用规则。学生需要说明哪些内容使用了AI,教师也需要检查AI生成材料是否正确、是否适合学生。

  韩国学校同样面临类似问题。未来的AI教育质量,很可能取决于学校能否同时做到“会使用”和“负责任地使用”。

단어·숙어 풀이
合规(hégé):규정에 맞음
原创性(yuánchuàngxìng):원작성
学术诚信(xuéshù chéngxìn):학술윤리·학문적 정직성
代写(dàixiě):대필
使用边界(shǐyòng biānjiè):사용 범위와 한계
人工智能素养(réngōng zhìnéng sùyǎng):AI 소양

시노인사이트 편집부 기자 bats21@naver.com
작성 2026.09.28 00:34 수정 2026.09.28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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