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학교의 새 풍경…AI 수업·15분 쉬는 시간·‘보이는 급식실’이 함께 들어온다

장쑤성 학교 현장 점검서 교육의 우선순위 변화 확인…한국도 AI 교육과 학생 건강을 따로 볼 수 없다

 중국 학교 현장에서 흥미로운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인공지능 수업을 늘리는 동시에 학생들이 더 많이 움직이고, 마음 건강을 돌보고, 학교 급식 과정을 더 투명하게 공개하려는 움직임이다.

 9월 25일 장쑤성 교육당국은 타이저우와 쑤저우 지역의 여러 초·중·고교와 대학을 현장 점검했다. 점검 내용은 단순한 수업계획 확인에 그치지 않았다. 학교의 AI 교육, 체육활동, 심리상담, 급식, 소방과 교통 안전까지 함께 살폈다. 

 쑤저우대학 실험학교에서는 학생들의 쉬는 시간 활동과 AI 기초수업, 체육수업 운영 상황을 확인했다. 로봇실험실에서는 학교가 과학·기술 교육을 어떻게 운영하는지도 점검했다. 

 장쑤성 교육당국은 학생의 건강을 우선에 두면서 체육수업을 충분히 운영하고, 심리상담교사와 상담공간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학교가 ‘배우면서 해보고, 사용하면서 배우고, 만들어보면서 배우는’ 수업을 확대하고 AI 기초교육을 적극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방향도 제시했다. 

 흥미로운 것은 AI 교육과 학생 건강을 서로 반대되는 과제로 보지 않는다는 점이다. 컴퓨터를 더 많이 사용하는 교육을 확대하면서 동시에 학생의 신체활동과 정서건강도 함께 챙기려는 것이다.

 중국 교육부는 올해 건강학교 정책에서 중·초등학생의 하루 종합 체육활동 시간을 2시간 이상으로 확보하고, 쉬는 시간을 15분으로 늘리는 방향을 추진하고 있다. 심리건강과 시력, 비만관리, 노동교육도 학교 건강정책의 주요 과제에 포함돼 있다. 

 학교 급식 관리에서도 변화가 나타난다.

 장쑤성은 학교 식당의 조리 과정을 영상으로 확인하는 ‘인터넷+명주량조(互联网+明厨亮灶)’ 확대를 요구했다. 쉽게 말하면 학교 급식실의 조리 과정을 더 투명하게 보여주고 기록하는 시스템이다. 식단과 식재료 구매, 급식비 사용, 검사 결과도 공개하도록 했다. 

 교육현장을 바라보는 기준이 ‘시험 점수를 얼마나 올렸는가’에서 조금씩 넓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학생이 안전한 음식을 먹는지, 쉬는 시간에 몸을 움직이는지, 마음이 힘들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새로운 기술을 제대로 이해하는지도 학교의 역할로 보고 있다.

 한국 역시 AI 교육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교육부는 현재 초·중·고에서 사용할 16개 AI 관련 과목의 교과서와 교육자료를 현장 교사가 직접 개발하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2027년 시범 적용을 거쳐 2028년 학교 현장에 정식 적용하는 계획을 공개했다. 

 서울에서는 학생들의 AI·디지털 리터러시 수준을 측정하는 진단검사도 실시됐다. 단순히 AI 도구를 사용할 수 있는지를 넘어 데이터와 기계학습, 생성형 AI를 이해하고 비판적·윤리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를 살펴보는 방식이다. 

 한국과 중국 모두 AI 교육을 강화한다는 점에서는 비슷하다. 그러나 앞으로 더 중요한 것은 AI 교육시간을 얼마나 많이 늘렸는지가 아니다.

 학생이 하루 종일 화면만 바라보지 않는지, 수업에서 직접 만들고 이야기하는 시간이 충분한지, 심리적 부담은 커지지 않는지 함께 확인해야 한다.

 예를 들어 AI를 활용해 보고서를 작성하는 수업을 한 뒤에는 학생들이 밖으로 나가 직접 조사하고 인터뷰하는 활동을 연결할 수 있다. 로봇 코딩 수업도 컴퓨터 앞에서 끝내지 않고 학생들이 팀을 구성해 실제 문제를 해결하도록 만들 수 있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학교는 오히려 ‘사람에게 필요한 것’을 더 많이 생각해야 한다.

 중국 장쑤성의 학교 현장에서 동시에 확인된 AI 수업, 체육, 심리상담, 급식관리의 모습은 이를 보여준다. 미래학교는 디지털 기기가 많은 학교가 아니라 학생의 배움과 건강을 함께 관리하는 학교에 더 가까울 수 있다.

[참고자료]

장쑤성 교육청, 학교 교육·AI교육·학생건강·급식 안전 현장점검, 2026.9.25. 장쑤 교육
중국 교육부, 「全面推进健康学校建设的指导意见」, 2026.2.26. 모강연구원
중국 교육부, 건강학교 정책 설명 기자회견. 모강연구원
대한민국 교육부, 「우리 선생님이 직접 만드는 똑똑한 AI 교과서」, 2026.9.18. 교육부
서울특별시교육청, AI·디지털 리터러시 진단검사. 서울시교육청 문해센터

 

中国学校的新变化:AI课堂、学生健康和透明食堂一起推进

  最近,江苏教育部门走进多所学校,检查人工智能课程、体育活动、心理健康、校园安全和学校食堂等情况。

  在一些学校,学生已经开始学习人工智能通识课程,并通过机器人实验室开展科技实践。同时,学校也更加重视体育活动和心理健康教育。

  中国正在推进“健康学校”建设,要求中小学生每天有足够的体育活动时间,并推广15分钟课间。

  在校园餐管理方面,一些地区正在推进“互联网+明厨亮灶”,通过视频和信息公开,让食堂操作和食品采购更加透明。

  韩国也正在扩大AI教育,并开始开发新的AI课程和教材。

  未来,中韩两国学校都需要解决同一个问题:如何在发展数字教育的同时,保护学生的身体健康、心理健康和真实的学习体验。

단어·숙어 풀이
人工智能通识课(réngōng zhìnéng tōngshí kè):AI 기초·교양 수업
心理健康(xīnlǐ jiànkāng):심리건강
课间(kèjiān):쉬는 시간
明厨亮灶(míngchú liàngzào):조리 과정을 공개·투명화한 급식관리 방식
校园餐(xiàoyuán cān):학교 급식
数字素养(shùzì sùyǎng):디지털 리터러시
健康学校(jiànkāng xuéxiào):건강학교

 

 

시노인사이트 편집부 기자 bats21@naver.com
작성 2026.09.27 12:38 수정 2026.09.27 12:38

RSS피드 기사제공처 : 시노인사이트 SINOINSIGHT / 등록기자: 시노인사이트 편집부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해당기사의 문의는 기사제공처에게 문의

댓글 0개 (/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