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를 맞은 서울이 외국인 관광객과 시민이 함께 한국의 명절문화를 경험하는 대규모 관광무대로 변신한다.
공항에서는 서울을 처음 찾는 외국인에게 기념품과 관광 혜택을 제공하고, 도심에서는 송편을 직접 빚고 전통무용을 배울 수 있다.
여의도에서는 전통놀이와 보름달 포토존을 즐기고, 한강에서는 서울의 야간관광 콘텐츠를 체험한다.
강남 코엑스에서는 서울의 밤을 테마로 한 팝업스토어까지 운영된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추석 연휴를 맞아 서울환대주간을 비롯해 서울컬처라운지 전통문화 체험, 여의도 서울달 한가위 행사, 한강 야간관광 팝업, 서울마이소울샵 할인전, 코엑스 서울굿즈 팝업스토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서울 곳곳에서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의 특징은 명절 프로그램을 특정 장소에 집중시키지 않고 공항→도심 관광안내소→전통문화 체험→여의도·한강 야간관광→서울 굿즈 소비로 이어지도록 여러 관광거점에 분산 배치했다는 점이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에게는 한국의 추석문화를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고, 시민에게는 연휴 기간 서울 안에서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관광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 공항에서 서울 도심까지…‘서울환대주간’ 10월 11일까지
서울시가 추석 관광객 맞이의 첫 관문으로 마련한 프로그램은 **‘SEOUL WELCOME WEEK: Autumn Edition(서울환대주간)’**이다.
서울시는 지난 19일부터 서울관광재단·서울특별시관광협회와 함께 서울환대주간을 운영하고 있으며 행사는 10월 11일까지 계속된다.
인천·김포공항을 비롯해 서울관광플라자와 명동 등 관광정보센터·안내소 13개소에서 관광정보와 환영 이벤트를 제공한다.
관광객에게는 포춘쿠키와 전통 매듭 노리개 등의 기념품을 선착순으로 제공한다.
인천·김포공항에서는 국가유산 12개소의 무료입장 혜택을 담은 **‘디스커버서울패스 헤리티지 에디션’**도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보도자료에 첨부된 8페이지 사진에는 서울관광플라자 관광정보센터를 찾은 외국인 방문객들이 달에 소원을 빌고 포춘쿠키를 받은 모습도 담겼다.

■ 명동에는 ‘Seoul Welcome Center’…K-POP 공연·통역까지
10월 1일부터 8일까지는 **명동역 6번 출구 인근에 종합 환대부스 ‘Seoul Welcome Center’**가 운영된다.
이곳에서는 다국어 관광안내와 통역서비스뿐 아니라 K-POP 공연과 관광객이 직접 참여하는 이벤트도 열린다.
서울시는 관광객이 가을철 서울 관광콘텐츠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통합 안내페이지도 운영한다. 관광정보센터와 안내소, 행사 현장에서 QR코드를 통해 접속할 수 있다.
서울에 도착한 관광객에게 단순히 지도를 제공하는 기존 관광안내 방식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입국과 동시에 서울 관광콘텐츠를 제안하고 실제 도심 관광으로 연결하려는 방식으로 볼 수 있다.
■ “K-드라마에서 보던 송편 직접 만들어요”…명절문화가 관광체험으로
서울관광플라자 서울컬처라운지에서는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의 명절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전통무용을 배우고 송편을 직접 만들어보는 프로그램 등이 대표적이다.
서울시 자료에는 송편 빚기 수업에 참여한 폴란드 관광객의 반응도 소개됐다.
이 관광객은 직접 송편을 만들어보니 실제 추석을 보내는 것 같아 재미있었다는 취지와 함께 K-드라마에서 접했던 한국 명절 음식에 대한 궁금증도 해소했다고 전했다.
■ TJ뉴스 분석① ‘보는 한국문화’에서 ‘직접 해보는 한국문화’로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이번 추석 프로그램에서 주목할 부분은 체험형 콘텐츠의 비중이다.
송편은 완성된 음식을 관광객에게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만들어보도록 했다.
서울달 행사 역시 전통놀이와 게임에 참여하고 소원을 적으며, 한강 야간관광 팝업에서는 게임을 통해 서울의 산과 관광지를 접하도록 구성됐다.
이는 관광객이 한국문화를 단순히 구경하고 사진을 찍는 방식에서 벗어나 직접 만들고, 놀고, 참여하면서 기억하도록 하는 관광 방식이다.
특히 K-드라마와 K-콘텐츠를 통해 한국의 음식과 명절을 먼저 접한 외국인에게는 온라인이나 영상에서 봤던 문화를 실제 서울 여행에서 체험하는 연결고리가 될 수 있다.
즉 한류 콘텐츠가 만들어낸 관심을 현장에서 소비할 수 있는 관광경험으로 전환하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 여의도 하늘엔 ‘서울달’, 지상에는 3m 보름달…추석 포토존 조성
여의도공원에서는 서울달을 활용한 한가위 프로그램 **‘서울달 아래, 보름달 소원’**이 10월 5일까지 진행된다.
서울달은 여의도 상공 최대 130m까지 올라가 서울 도심과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계류식 가스기구다.
행사는 1·2주차 프로그램으로 나뉜다.
1주차인 9월 24일부터 27일까지는 대형 윷놀이와 소원 나무 꾸미기 등 전통놀이 체험존을 운영한다.
2주차인 9월 28일부터 10월 5일까지는 ‘13초 맞히기’와 서울달 퀴즈 룰렛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서울달 게임존으로 전환된다.
미션을 완료한 참가자에게는 기념품도 제공된다.
■ 하늘의 서울달과 지상의 보름달을 한 장에
사진을 남길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현장에는 지름 3m의 대형 달 조형물을 설치한 ‘서울달 속 위시문’ 포토존이 조성됐다.
이를 활용하면 상공의 서울달과 지상의 대형 보름달 조형물을 한 장의 사진에 담을 수 있다.
보도자료 9페이지 사진에는 외국인 방문객들이 서울달 행사장에서 대형 주사위를 이용한 게임에 직접 참여하는 모습도 소개됐다.
이벤트는 서울달에 실제 탑승하지 않아도 공식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 추석 밤에는 한강으로…서울 야간관광 한곳에서 체험
서울의 관광시간을 낮에서 밤으로 확장하려는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서울크루즈와 협업해 10월 5일까지 여의도한강공원 서울크루즈 선착장에서 야간관광 콘텐츠 홍보 팝업존을 운영한다.
운영시간은 오후 3시부터 9시까지다.
이곳에서는
▲서울달 야간탑승
▲선셋등산관광
▲디스커버서울패스를 활용한 밤여행 코스 만들기 등 서울의 대표적인 야간관광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다.
서울등산관광·디스커버서울패스 홍보존에서는 점프 게임과 핀볼 이벤트를 활용해 서울의 주요 명산과 야간관광 명소를 소개한다.
게임에 참여하면 등산 카라비너와 스트링백 등의 기념품도 받을 수 있다.
■ TJ뉴스 분석② 관광객의 ‘하루’를 늘려라…야간관광이 중요한 이유
여행지에서 관광객이 어디를 방문하느냐만큼 중요한 것이 얼마나 오래 머무르고 무엇을 소비하느냐다.
낮 시간의 관광이 끝난 뒤에도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충분하다면 여행자의 활동시간은 자연스럽게 저녁과 밤까지 확장될 수 있다.
이번 프로그램에서 서울달과 한강, 선셋등산, 야간관광 코스를 함께 홍보하는 이유도 이런 관점에서 살펴볼 수 있다.
특히 여의도는 한강공원과 서울달, 크루즈 등 서로 다른 관광자원이 가까운 공간에 위치한다.
개별 관광시설 하나를 홍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여러 콘텐츠를 연결하면 관광객 입장에서는 **‘한 장소를 방문하는 여행’에서 ‘한 지역에서 시간을 보내는 여행’**으로 경험이 확장될 수 있다.
이는 주변 음식점과 상점 등 지역상권으로 관광객의 소비가 이어질 가능성을 높인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 역시 이번 행사를 통해 시민과 관광객이 연휴를 즐기고 주변 상권에도 활력이 더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서울 굿즈도 관광상품으로…22종 최대 50% 할인
관광의 마지막 단계는 ‘기억을 가져가는 소비’다.
서울마이소울샵 6개 매장에서는 10월 11일까지 추석맞이 할인전과 구매고객 기념품 증정 행사가 진행된다.
서울갤러리점·서울관광플라자점·강남역점에서는 인기 굿즈 22종을 최대 50% 할인한다.
매장별로 구매금액에 따라 마스킹테이프와 키링, 아크릴 스탠드 등의 기념품도 제공한다.
보도자료 10페이지에는 서울마이소울샵 세종문화회관점을 찾은 관광객들이 할인행사 안내를 받는 모습이 담겼다.
■ 코엑스에 ‘서울의 밤’ 옮겨놓는다…공식 굿즈 74개 품목
강남 스타필드 코엑스몰에서는 10월 7일까지 ‘Light Up Your Seoul’ 팝업스토어가 운영된다.
이곳에서는 공식 굿즈 74개 품목을 선보인다.
단순히 상품을 진열하는 매장이 아니라 한강버스와 을지로 골목, 서울달 등 서울의 야경을 테마로 구성한 체험형 공간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해치 캐릭터 신제품과 웰니스 상품을 만나볼 수 있고, 야경 엽서에 스탬프를 찍는 ‘서울 야경 스탬프존’도 운영한다.
구매금액에 따라 해치 풍선과 친환경 다회용 가방 등도 증정한다.
자료 10페이지에는 어린이를 동반한 방문객 등이 서울 굿즈를 살펴보는 현장 사진도 제시됐다.
■ TJ뉴스 분석③ ‘해치 굿즈’가 왜 관광정책인가
관광 기념품은 단순한 상품 판매와는 조금 다른 기능을 갖는다.
여행자가 서울을 떠난 뒤에도 서울이라는 도시를 기억하게 만드는 물리적인 매개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도시 캐릭터나 특정 장소를 형상화한 상품은 관광객이 자신의 여행 경험을 주변 사람에게 전달하는 수단으로도 활용된다.
이번 코엑스 팝업스토어가 한강버스·을지로 골목·서울달이라는 구체적인 도시 이미지를 굿즈와 공간에 연결한 것도 이러한 관점에서 볼 수 있다.
관광객에게 단순히 ‘SEOUL’이라는 도시 이름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서울에서 경험한 장소와 밤의 분위기를 상품과 기억으로 연결하는 전략인 셈이다.
서울시가 관광객 환영행사와 문화체험, 야간관광, 공식 굿즈 판매를 같은 추석 관광 프로그램 안에서 함께 운영하는 것도 각각의 사업을 별개의 이벤트로 보기보다 하나의 관광경험으로 연결하려는 시도로 해석할 수 있다.
■ 추석 당일에는 일부 시설 휴관…방문 전 운영시간 확인해야
연휴에 행사장을 찾으려는 시민과 관광객은 시설별 운영일정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서울시가 보도자료 6~7페이지에 공개한 운영시설 현황을 보면 서울관광플라자 관광정보센터, 명동관광정보센터를 비롯한 여러 안내시설과 서울마이소울샵 일부 매장은 추석 당일 휴관한다.
서울컬처라운지도 추석 연휴와 한글날에는 휴관한다.
반면 인천공항 일부 관광정보센터는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서울달 추석 이벤트는 10월 5일까지, 코엑스 서울굿즈 팝업스토어는 10월 7일까지, 서울환대주간과 서울마이소울샵 추석맞이 행사는 10월 11일까지 이어지는 등 프로그램별 종료일도 다르다.
따라서 방문 전 운영시간과 휴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 TJ뉴스 종합분석|‘추석’ 자체가 서울의 관광상품이 된다
이번 프로그램을 하나씩 떼어놓으면 송편 만들기, 윷놀이, 관광안내, 야간관광 홍보, 굿즈 할인 등 개별적인 이벤트처럼 보인다.
하지만 관광객의 이동 과정에 따라 다시 배열하면 구조가 달라진다.
외국인 관광객은 인천·김포공항에서 서울의 관광정보와 혜택을 접하고 → 명동과 관광안내소에서 여행정보를 얻고 → 서울컬처라운지에서 송편과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 여의도에서 전통놀이와 서울달을 즐기고 → 한강에서 서울의 밤을 경험한 뒤 → 서울 굿즈를 여행의 기념으로 가져갈 수 있다.
즉 이번 서울시의 추석 관광 프로그램은 한국인에게 익숙한 ‘명절’을 외국인에게는 하나의 문화관광 콘텐츠로 전환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
여기에 또 하나 중요한 변화가 있다.
명절 관광의 대상이 외국인에게만 한정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전주에서 서울을 찾은 한 관광객이 코엑스 팝업스토어에서 아이가 해치를 만나 좋아한다며 서울의 기억을 쌓고 싶다고 밝힌 사례처럼, 국내 관광객과 서울시민 역시 같은 콘텐츠를 소비한다.
결국 명절의 관광자원화는 전통문화를 보여주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도시의 장소·야간경관·캐릭터·상품·상권을 하나의 경험으로 묶는 작업으로 확대되고 있다.
다만 행사 횟수와 방문객 숫자 자체가 관광정책의 성과를 모두 설명하지는 않는다.
실제 정책 효과를 판단하려면 외국인 관광객이 이러한 프로그램을 통해 체류시간을 늘렸는지, 주변 상권에서 소비가 발생했는지, 서울에 대한 만족도와 재방문 의향이 높아졌는지 등 후속 성과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김병민 서울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추석 연휴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시민들과 함께 명절의 즐거움을 나누고 서울의 문화를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서울 곳곳에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관광객에게는 추억을, 시민에게는 새로운 만남과 즐거움을 제공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이 기사는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이 2026년 9월 26일 공개한 추석 연휴 관광 프로그램 보도자료와 첨부 운영시설 현황·현장사진을 토대로 사실관계를 정리하고, TJ뉴스가 체험형 관광, 야간관광, 도시 굿즈, 지역상권 연계라는 관점에서 별도의 분석을 추가해 구성했습니다. 분석 부분은 서울시가 공식적으로 발표한 정책효과와 구분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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