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정상이 다시 마주 앉은 워싱턴…한중관계에도 새로운 계산이 시작됐다

트럼프·시진핑 회담서 무역 휴전 연장…한미일 경제안보 협력과 한중 협력 사이 동아시아 외교 지형 다시 움직여

 미국과 중국 정상이 다시 마주 앉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9월 24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열었다. 시 주석의 미국 국빈 방문은 23일부터 25일까지 이어졌다. 중국 외교부는 두 정상이 양국 관계와 국제 현안을 논의했으며, 중국 측은 앞으로의 관계를 ‘전략적 안정성을 가진 건설적 관계’로 발전시키겠다는 방향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다만 정상회담이 미중 간 주요 갈등을 한꺼번에 해결한 것은 아니다. Reuters는 이번 회담에서 무역 휴전을 두 달 더 연장하는 데 합의했지만 관세, 희토류, 기술 규제와 같은 핵심 쟁점은 다음 협상으로 넘어갔다고 보도했다. 대만, AI, 이란 문제에서도 큰 돌파구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따라서 이번 회담의 핵심은 미중 경쟁을 끝냈다기보다 경쟁이 통제 불가능한 충돌로 번지는 것을 막는 데 있었다고 볼 수 있다.

 이 장면은 한국에도 중요하다. 한국은 미국의 동맹국인 동시에 중국과 매우 큰 경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 배터리, 자동차, 소재, 기계와 같은 산업에서는 미국과 중국의 정책 변화가 한국 기업의 투자와 공급망에 직접 영향을 줄 수 있다.

 최근 동아시아에서 경제안보 협력이 강화되는 흐름도 함께 봐야 한다. 9월 유엔총회를 계기로 미국·한국·일본 외교장관은 경제안보와 기술 분야 협의를 강화하기 위한 새로운 3국 협의 체계를 발표했다. 세 나라는 공급망과 기술협력, 경제적 압박 등의 문제를 논의했다.

 반면 한국과 중국 사이에도 관계 개선과 실질 협력을 위한 대화가 이어지고 있다. 8월 19일 서울에서 열린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서 양측은 한중 FTA 서비스·투자 협상, 공급망 안정, 인적·문화 교류 등을 계속 논의하기로 했다. 한국 외교부는 올해 양국 인적교류가 1,0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처럼 현재 동아시아의 모습은 단순한 ‘미국 편과 중국 편’으로 나누기 어렵다. 안보에서는 동맹 관계가 중요한 동시에 경제·관광·문화·공급망에서는 중국과의 협력도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한중 FTA 2단계 서비스·투자 협상은 앞으로 살펴볼 만한 부분이다. 과거의 한중 경제협력이 상품 교역과 제조업을 중심으로 발전했다면 앞으로는 의료, 콘텐츠, 금융, 디지털 서비스, 유통처럼 서비스 산업의 비중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이는 중국 시장에 진출하려는 한국 기업뿐 아니라 한국을 찾는 중국 소비자를 상대하는 기업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한반도 문제도 빠질 수 없다. 8월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서 한국 측은 북한의 대화 복귀를 위해 중국이 건설적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고, 중국 측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역할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양국이 모든 문제에서 같은 입장을 갖고 있다는 뜻은 아니지만 한반도 문제를 놓고 대화를 이어갈 통로가 유지되고 있다는 사실은 확인된다.

 9월 24일 미중 정상회담 이후 동아시아 외교의 중요한 관찰 지점은 ‘누가 어느 편을 선택하는가’ 하나만이 아니다. 미중 경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각 나라가 안보, 무역, 기술, 공급망, 관광과 문화에서 서로 다른 협력 구조를 어떻게 관리하는지가 중요해지고 있다.

 한국과 중국의 관계도 같은 맥락에서 볼 필요가 있다. 정상회담이나 외교적 표현보다 실제 FTA 협상이 얼마나 진행되는지, 공급망 협력이 기업 현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지, 인적교류가 실제로 늘어나는지 등을 함께 확인해야 양국 관계의 변화를 정확하게 읽을 수 있다.

[참고자료]

대한민국 외교부, 「한중 외교장관 회담 및 만찬 결과」, 2026.8.19.
중국 외교부, 「President Xi Jinping Holds Talks with U.S. President Donald J. Trump」, 2026.9.25.
Reuters, 미중 정상회담 결과 및 무역 휴전 연장 보도, 2026.9.24.

 

中美元首再次会晤,韩国如何观察东亚关系的新变化

  9月24日,中国国家主席习近平与美国总统特朗普在华盛顿举行会谈,双方同意继续管控分歧,并延长贸易休战安排。
  Jiǔ yuè èrshísì rì, Zhōngguó guójiā zhǔxí Xí Jìnpíng yǔ Měiguó zǒngtǒng Tèlǎngpǔ zài Huáshèngdùn jǔxíng huìtán, shuāngfāng tóngyì jìxù guǎnkòng fēnqí, bìng yáncháng màoyì xiūzhàn ānpái.

  不过,关税、科技限制、稀土和台湾等重要问题仍然存在。
  Búguò, guānshuì, kējì xiànzhì, xītǔ hé Táiwān děng zhòngyào wèntí réngrán cúnzài.

  韩国一方面加强与美国、日本的经济安全合作,另一方面也继续推动中韩FTA服务和投资谈判以及人员交流。
  Hánguó yì fāngmiàn jiāqiáng yǔ Měiguó、Rìběn de jīngjì ānquán hézuò, lìng yì fāngmiàn yě jìxù tuīdòng Zhōng-Hán FTA fúwù hé tóuzī tánpàn yǐjí rényuán jiāoliú.

  因此,当前东亚关系不能只用简单的“选择哪一方”来理解。
  Yīncǐ, dāngqián Dōngyà guānxì bùnéng zhǐ yòng jiǎndān de “xuǎnzé nǎ yì fāng” lái lǐjiě.

  今后更值得关注的是,各国如何同时管理安全、贸易、技术、供应链和人员交流。
  Jīnhòu gèng zhíde guānzhù de shì, gèguó rúhé tóngshí guǎnlǐ ānquán、màoyì、jìshù、gōngyìngliàn hé rényuán jiāoliú.


시노인사이트 편집부 기자 bats21@naver.com
작성 2026.09.26 12:34 수정 2026.09.26 12:34

RSS피드 기사제공처 : 시노인사이트 SINOINSIGHT / 등록기자: 시노인사이트 편집부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해당기사의 문의는 기사제공처에게 문의

댓글 0개 (/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