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아 있을 수 없을 정도로 아파”…230만 유튜버 우주하마가 알린 ‘엉덩이 기억상실증’ 무엇이길래

장시간 앉아 생활하면 둔근 기능 떨어질 수 있어…허리·골반에도 부담

‘엉덩이 기억상실증’은 대중적 표현…근육 약화·불균형과 관련

게임·사무직 등 좌식 생활 많은 현대인 주의…주기적인 움직임 중요

사진=유투버 우주하마 캐릭터 나무위키

 

 

게임 콘텐츠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인기 유튜버 우주하마가 이른바 ‘엉덩이 기억상실증’으로 방송을 진행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밝히면서 생소한 증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주하마는 지난 2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게시판을 통해 회복에 예상보다 시간이 걸리고 있다는 근황을 전했다. 그는 ‘엉덩이 기억상실증’ 때문에 신경이 눌리고 통증이 발생해 앉아 있기 어려워 방송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다만 상태는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2026년 9월 25일 관련 보도들은 우주하마의 유튜브 구독자를 약 220만 명으로 소개하고 있다. 게임 방송 특성상 오랜 시간 의자에 앉아 콘텐츠를 제작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그의 소식은 장시간 좌식 생활을 하는 직장인과 학생들에게도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엉덩이가 정말 ‘기억’을 잃는 것일까

 

 

‘엉덩이 기억상실증’이라는 이름만 들으면 엉덩이 근육이 갑자기 기능을 완전히 잃어버리는 질환처럼 받아들이기 쉽다. 하지만 이는 기억상실이라는 일반적인 의미와는 관계가 없으며, ‘gluteal amnesia’ 또는 ‘dead butt syndrome’ 등으로 불리는 상태를 알기 쉽게 표현한 말이다.

 

 

장시간 앉아 지내면서 둔근을 충분히 사용하지 않으면 엉덩이 주변 근육이 약해지고 움직임 과정에서 제 역할을 충분히 수행하지 못할 수 있다.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은 오랜 시간 앉아 있는 생활이 엉덩이 근육의 약화와 불균형을 일으킬 수 있으며, 엉덩이·고관절·허리 주변의 불편감이나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특히 엉덩이에는 대둔근과 중둔근 등 움직임과 자세 안정에 관여하는 중요한 근육들이 있다. 이들 근육은 단순히 신체 외형을 만드는 역할에 그치지 않는다. 걷거나 달리고, 의자에서 일어나거나 계단을 오르는 과정에서 힘을 전달하고 골반과 고관절을 안정시키는 데 관여한다.

 

 

따라서 장시간 앉아 있으면서 둔근 사용이 감소하면 다른 근육이 부족한 기능을 보완해야 하는 상황이 나타날 수 있다. 미국 정형외과 전문병원 HSS도 오랜 좌식 생활에서는 둔근과 복부 근육이 약해지는 반면 고관절 굴곡근과 허리 주변 근육이 긴장하는 형태의 근육 불균형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하루 종일 의자’ 현대인의 문제 될 수 있다

 

 

이 같은 문제는 유튜버처럼 장시간 컴퓨터 앞에서 일하는 사람에게만 해당하지 않는다. 하루 대부분을 책상에서 보내는 직장인이나 학생, 운전기사 등 앉아 있는 시간이 긴 사람이라면 생활 습관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중요한 것은 엉덩이 통증이 있다고 해서 이를 모두 ‘엉덩이 기억상실증’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허리와 엉덩이, 다리에서 발생하는 통증이나 저림은 다양한 원인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통증이 심해 앉거나 걷는 등 일상적인 행동이 어려운 경우, 다리까지 저림이나 감각 이상이 이어지는 경우에는 온라인에 소개된 자가진단법만으로 원인을 판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HSS 역시 다리의 저림 등이 지속되고 일반적인 운동으로 개선되지 않는 경우 의료진과 상담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한다.

 

 

‘엉덩이를 깨운다’며 갑자기 강도 높은 스쿼트나 근력운동을 시작하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통증의 원인이 무엇인지 확인하지 않은 상태에서 특정 부위에 강한 부하를 반복하면 오히려 불편감이 커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결국 핵심은 ‘얼마나 오래 앉아 있느냐’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부분 가운데 하나는 오래 앉아 있는 시간을 중간중간 끊어주는 것이다. 오랜 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하기보다 주기적으로 일어나 걷고 몸을 움직이는 습관을 들이는 방식이다.

 

 

클리블랜드 클리닉은 좌식 근무를 하는 경우 매시간 일정 시간을 서거나 걸으면서 움직이고, 앉아 있을 때도 한 자세로 고정되기보다 자세를 바꿔주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HSS 역시 장시간 연속해서 앉아 있기보다 정기적으로 일어나 스트레칭하고 움직이는 습관을 권고한다.

 

 

운동 역시 개인의 신체 상태와 통증 여부를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별한 통증이나 질환이 없는 사람이라면 둔근을 포함한 하체 근육을 꾸준히 사용하는 근력운동과 걷기 등을 통해 장시간 좌식 생활에서 부족해진 신체 활동을 보완할 수 있다.

 

 

무엇보다 ‘엉덩이 기억상실증’이라는 다소 재미있는 이름 때문에 증상을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반대로 엉덩이나 허리가 조금 불편하다는 이유만으로 자신에게 특정 질환이 생겼다고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도 없다. 우주하마의 사례가 던지는 메시지는 의외로 단순하다. 컴퓨터와 스마트폰 앞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진 현대인의 몸은 ‘앉아 있는 시간’만큼이나 ‘얼마나 자주 움직이느냐’에도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오랫동안 같은 자세로 앉아 있는 생활이 반복되고 있다면 의식적으로 자리에서 일어나 몸을 움직이는 습관부터 시작할 필요가 있다. 이미 통증이나 저림이 심하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인터넷에서 소개하는 운동을 무작정 따라 하기보다 의료진의 진료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다.

 

 

작성 2026.09.26 11:30 수정 2026.09.26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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