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한식 디렉터 장윤정]전국 대학 요리 관련 학과 탐방 AI가 주방으로 들어왔다, 재능대학교 호텔외식조리과 호텔외식조리전공

한식·양식·동양조리부터 레스토랑 실무까지, 산업체 주방을 재현한 8개 전문 실습실

2026년 ‘피지컬 AI 기반 스마트 조리’ 산학협력으로 미래형 주방교육에 한 걸음 더

국제요리대회·현장실습·글로벌 조리직무교육을 연결하는 실무형 조리교육

 

사진 재능대학교 홈페이지

 

 


인천의 재능대학교에는 서비스경영학부 호텔외식조리과가 있고, 그 안에 호텔외식조리전공과 베이커리카페전공이 운영되고 있다.

2026년 8월 26일 작성 당일 재능대학교 공식 홈페이지와 대학 조직도, 호텔외식조리 실습시설, 2026년 대학 공식 보도자료를 확인했다. 현재 대학 공식 홈페이지에는 ‘호텔외식조리과-호텔외식조리전공’이 정식 전공으로 명시돼 있다.

 

이번 회차에서는 두 전공 가운데 호텔외식조리전공을 살펴본다.

산업체 주방과 같은 환경에서 배운다

조리학과를 선택할 때 교육과정만큼 중요한 것이 ‘어디에서 어떻게 실습하는가’다.

 

재능대학교가 공식적으로 공개한 호텔외식조리 실습시설은 상당히 구체적이다. 학교는 한식조리실습실, 양식조리실습실, 동양조리실습실, 제과제빵실습실, 레스토랑실습실, LINC+ 미러링 실습실 등을 포함해 총 8개 실습실을 운영하고 있다.

 

학교가 이 공간을 설명하며 직접 사용한 표현은 ‘산업체 조리 현장과 동일한 실습이 가능한 호텔외식조리 실습실’이다. 실습실은 제물포캠퍼스 자율관 2·3층과 혁신관 1층에 배치돼 있다.

 

한 공간에서 모든 조리를 배우는 방식보다 한식·양식·동양조리·제과제빵·레스토랑 서비스의 특성에 맞게 실습공간을 구분해 놓았다는 점이 눈에 띈다.

 

지역 식재료가 학생들의 ‘메뉴’가 된다

조리교육의 결과는 결국 한 접시로 드러난다.

재능대학교 호텔외식조리과 학생들은 2025년 11월 열린 ‘향토식문화대전 국제탑쉐프 그랑프리’에서 인천 지역 식재료를 활용한 메뉴를 선보였다.

 

대학 공식 발표에 따르면 학생들은 인천 지역의 다시마·김·쌀·고구마·포도 등을 활용해 메뉴를 개발했고, 참가한 4개 팀 10명 전원이 수상했다.

 

이 사례에서 더 흥미로운 부분은 상의 개수보다 ‘지역 식재료를 어떻게 새로운 메뉴로 해석했는가’다.

지역에서 생산되는 재료를 이해하고 그것을 실제 요리로 만들어보는 경험은 앞으로 조리인에게 더욱 중요한 능력이 될 수 있다.

 

2026년, 조리교육에 ‘피지컬 AI’를 더하다

이번 학과를 선정한 가장 큰 이유는 2026년에 확인되는 새로운 변화 때문이다.

재능대학교는 2026년 6월 11일 상업·산업용 인덕션 솔루션 기업과 ‘피지컬 AI 기반 스마트 조리 인재양성’ 산학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공식 발표에 따르면 양측은 AI 융합 교육과정 공동 개발, 현장실습 및 취업 연계, 스마트 주방 자동화 기반 미래형 외식산업 인재양성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 협약에는 호텔외식조리과 교수진도 참여했다.

 

조리교육에서 AI라고 하면 레시피 추천이나 메뉴분석 같은 소프트웨어를 먼저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앞으로의 주방에서는 인덕션과 조리기기, 온도제어, 자동화 설비 같은 실제 장비와 AI가 결합하는 ‘스마트 키친’이 더욱 중요해질 가능성이 있다.

 

재능대학교의 이번 협약은 조리학과 교육이 전통적인 칼·불·팬의 기술에서 미래 주방기술까지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흥미로운 사례다.

 

 

사진 재능대학교 홈페이지

 

 

학교 조리실에서 산업체로

산학협력 역시 학과의 실무교육을 이해하는 중요한 부분이다.

 

대학 공식 자료에는 호텔외식조리과가 CJ프레시웨이와 현장학습, 캡스톤디자인, 취업연계 비교과 프로그램 등을 진행한 기록이 확인된다. 학생들은 기업의 조리아카데미에서 단체급식 트렌드와 메뉴개발을 경험했고, 실제 공채 합격으로 이어진 사례도 대학 공식 간행물에 공개돼 있다.

 

또한 대학은 2023년 LG그룹 D&O와 호텔외식조리·호텔관광 분야의 인재양성, 연구개발, 산학 공동 프로젝트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2024년에는 현대그린푸드가 호텔외식조리과에 장학금을 지원한 기록도 대학 공식 자료에서 확인된다.

학교에서 익힌 조리기술이 산업체 견학과 현장실습, 기업 프로젝트, 취업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꾸준히 만들어 온 셈이다.

 

국제교류, 과거 실적과 현재 운영을 구분해서 봐야 한다

재능대학교 호텔외식조리과에는 국제교육 실적도 있다.

 

대학 공식 자료에는 호텔외식조리과 학생을 대상으로 영국 Westminster Kingsway College(WKC)와 조리직무교육을 진행한 기록이 확인된다. 당시 학생들은 어학교육·현지직무교육·조리직무교육을 이수했고 WKC의 Patisserie & Confectionary Level 1 자격을 취득했다.

 

대학의 공식 입시자료에도 영국 WKC 호텔외식조리과 조리직무연수와 호주 취업지원 프로그램 등이 소개된 바 있다.

다만 이 자료들은 과거 운영 실적이다. 2026년 8월 26일 현재 호텔외식조리전공의 특정 국가·기관 해외파견이 동일한 방식으로 운영된다고 단정할 최신 공지를 확인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 기사에서는 이를 ‘현재 보장되는 프로그램’이 아닌 대학이 공식적으로 공개한 국제교육 실적으로 구분해 기록한다.

 

2026년에는 국제협력의 범위도 넓어졌다

올해 확인되는 국제활동 가운데 흥미로운 사례도 있다.

2026년 4월 재능대학교는 교육부·유네스코·한국직업능력연구원이 함께하는 서아프리카 직업기술교육 지원사업(BEAR Ⅲ) 연수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 호텔외식조리과 교수가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제품개발과 농식품 가공, 브랜드 전략 등을 주제로 현장 중심 교육을 진행했다.

 

학생 해외연수와는 성격이 다르지만, 조리·식품 분야의 교육 경험을 국제 직업교육 현장과 공유했다는 점에서 학과의 국제적 활동 범위를 보여준다.

 

전통적인 조리실과 ‘스마트 주방’ 사이

재능대학교 호텔외식조리전공을 살펴보면 대학 조리교육의 변화가 흥미롭게 읽힌다.

 

한식·양식·동양조리와 레스토랑 실습을 위한 전문 공간에서 기본기를 익히고, 지역 식재료로 새로운 메뉴를 개발한다. 산업체와 현장학습·캡스톤·취업을 연결하는 한편, 2026년에는 피지컬 AI와 스마트 주방 자동화를 조리교육의 새로운 영역으로 끌어들이기 시작했다.

 

좋은 셰프에게 손맛과 경험은 여전히 중요하다. 그러나 미래의 셰프에게는 새로운 조리기기와 자동화 시스템을 이해하고 활용하는 능력도 요구될 수 있다.

 

‘불을 잘 다루는 셰프’에서 ‘스마트 주방까지 이해하는 셰프’로.

재능대학교 호텔외식조리전공의 2026년 변화는 앞으로 대학 조리교육이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작성 2026.09.24 22:02 수정 2026.09.24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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