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제2회 전국 경찰사랑 디카시 공모전 시상식…이정희 대상

22일 어울림마당서 개최…204명 573편 중 18편 선정

부산경찰청 공무원·완도경찰서 신임 순경도 수상

대상 ‘영하3℃’에 경찰청장상…총상금 300만 원

대상 수상작. 사진-한국감성시협회 제공

 

경찰청(청장 직무대행 김종철)은 지난 22일 오후 2시 경찰청 어울림마당에서 ‘제2회 전국 경찰사랑 디카시 공모전’ 시상식을 열었다. 대상은 추운 새벽길에서 일하는 경찰관의 모습을 담은 ‘영하3℃’의 이정희 씨에게 돌아갔다.

 

대상작이 어울림마당 스크린에 뜨자 객석에서 작은 탄성이 나왔다. 이정희 씨는 단상에 올라 한동안 사진을 바라보다 입을 열었다. 

 

그는 “제복을 입고 있지만 이분도 누군가에게는 귀한 아들이겠구나 하는 생각을 시에 담고 싶었다”며 “우리가 길을 지나갈 수 있도록 누군가는 추위 속에서 일하고 있다는 고마움을 전하고 싶었다. 대상을 받아 기쁘고, 작품 속 경찰관께도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공모전에는 전국에서 204명이 참여해 573편을 출품했다. 직접 촬영한 경찰 활동 사진에 5행 이내의 시를 더하는 방식이다. 예심과 본심을 거쳐 18편이 최종 수상작으로 뽑혔다.

 

문창진 심사위원장은 심사평에서 “사진이 시를 설명하거나 시가 사진을 반복하는데 그치지 않고, 두 요소가 만나 새로운 의미와 여운을 만들어내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폈다. 

 

경찰을 일방적으로 칭찬하기보다 시민의 눈으로 발견한 경찰의 책임감과 헌신을 절제된 언어로 담아낸 작품들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수준 높은 작품이 많아 수상작 결정에 심사위원 간 충분한 논의가 필요했다”고 밝혔다.

 

경찰청 정일룡 경정은 인사말에서 “‘경찰사랑’이라는 말이 가슴에 와 닿았다. 이번 공모전을 통해 국민이 바라보는 경찰의 따뜻하고 새로운 시선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행사가 더욱 확대되어 ‘국민과 함께하는 안전한 대한민국 경찰’이 되도록 하겠다”며 “행사를 준비한 한국감성시협회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윤보영 한국감성시협회 이사장은 “573편의 작품에는 204명의 서로 다른 시선과 마음이 담겨 있다. 수상 여부를 떠나 누군가의 안전을 위해 한 걸음 먼저 움직인 경찰을 기록했다는데 가장 큰 의미가 있다. 

 

사진을 찍으려면 한 번 더 바라보게 되고, 시를 쓰려면 그 사람의 마음을 생각하게 된다”며 “무심히 지나쳤던 경찰관의 수고를 발견하고 작품으로 보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현장에서 일하는 경찰관들이 작품을 읽고 ‘누군가는 내 수고를 알아주는구나’ 하는 마음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35년간 경찰로 근무한 전준석 한국감성시협회 회장은 “경찰 생활을 하면서 시민이 건네는 ‘고맙습니다’ 한마디가 오래 기억에 남았다. 이번 공모전에 보내주신 사진과 시도 동료 경찰관들에게 그런 인사로 전해지기를 바란다”며 “디카시는 디지털 시대 가장 한국적인 짧은 문학이다. 

 

경찰사랑이라는 주제가 시민의 감성과 만났을 때 얼마나 큰 울림을 주는지 확인했다. 내년에는 전국 경찰서와 함께 전시회까지 확대해 더 많은 국민이 참여하는 문화축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제2회 전국 경찰사랑 디카시 공모전’ 시상식에서 수상자들과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감성시협회 제공

 

최우수상에는 강승희 씨의 ‘집으로’와 전명수 씨의 ‘어깨’가 선정돼 각각 상장과 상금 50만 원이 수여됐다. 강 씨는 부산경찰청에 근무하는 일반직 공무원으로, 대전경찰청장상을 받았다.

 

우수상은 허도현 씨의 ‘보폭’과 명순녀 씨의 ‘교대’가 차지했다. 두 사람에게는 상장과 상금 각 30만 원이 전달됐다.

 

장려상에는 남궁정원 씨의 ‘행복’, 전지희 씨의 ‘불면’, 신소미 씨의 ‘도로 위 무릎’, 채정원 씨의 ‘초심’이 선정돼 상장과 상금 각 10만 원이 수여됐다. 이 가운데 채 씨는 지난 9월 6일 순경으로 임용된 신임 경찰관으로 현재 전남 완도경찰서 노화파출소에 근무하고 있다.

 

가작에는 김다령 씨의 ‘일등 파수꾼’, 곽규민 씨의 ‘짝사랑’, 임부순 씨의 ‘신뢰’, 진사미나 씨의 ‘귀 기울이는 일’, 송시봉 씨의 ‘보이지 않는 약속’, 신동기 씨의 ‘공중 경찰’, 조홍건 씨의 ‘망설임’, 이근숙 씨의 ‘가로등 불’, 박남주 씨의 ‘명당’ 등 9편이 선정됐다. 가작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부상이 전달됐다.

 

이날 행사를 물심양면으로 도운 오킨스전자 전진국 대표이사에게는 대전경찰청 감사장이 수여됐다. 전 대표는 이번 공모전과 지난 1월에 대전경찰청에서 진행된 경찰사랑시 캘리그라피 전시를 후원하며 시민과 경찰을 잇는 가교 역할을 했다는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번 공모전은 한국감성시협회와 한국감성디카시협회, 윤보영시인학교가 주최·주관했다. 경찰청과 ㈜오킨스전자, ㈜에드컴, 휴이야기터, 인권온에어신문, 이지출판이 후원했다.

작성 2026.09.24 21:15 수정 2026.09.24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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