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신대 박사과정 채덕기씨-이은경 교수, 한국언어청각임상학회 ‘우수논문상’ 수상

발음 정확도 넘어 ‘머릿속 말소리 처리 과정’ 탐색…말소리 장애 평가·중재 새 관점 제시

(전남광주=박송엽 기자) 동신대학교 일반대학원 보건의료학과 언어치료학전공 박사과정 채덕기 씨와 언어치료학과 이은경 교수가 최근 개최된 ‘2026 한국언어청각임상학회 학술대회’에서 ‘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채덕기‧이은경 연구팀은 ‘5~6세 일반 아동의 발달적·비발달적 오류형태 판단 특성’이라는 논문을 통해 말소리 장애 평가‧중재에 새로운 관점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동의 말소리 능력을 단순히 ‘얼마나 정확하게 발음하는가’에만 두지 않고, 머릿속에 저장된 말소리 정보인 음운표상(phonological representation)을 얼마나 정교하게 구별하고 처리하는가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연구팀은 5~6세 일반 아동을 대상으로 정상적인 말소리 발달 과정에서 나타나는 ‘발달적 오류’와 상대적으로 드문 ‘비발달적 오류’를 얼마나 잘 구별하는지 비교했다. 또 말소리를 구성하는 음운자질의 수와 오류 유형에 따른 차이를 분석해 아동의 말소리 판단이 단순한 자질의 수 뿐만 아니라 개별 말소리 간의 지각적 유사성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음을 제시했다.

 

연구팀은 “아동의 말소리 능력을 발음의 정확성만으로 평가하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머릿속에 저장된 말소리 정보를 어떻게 지각하고 구별하며 처리하는지를 살펴봤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향후 말소리장애 평가와 중재에서도 발음 결과와 함께 말소리 지각·저장·처리 과정까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동신대 언어치료학과는 ‘우수논문상’ 수상 뿐만 아니라 대학원의 폭넓은 연구 성과로도 눈길을 끌었다. 

 

 ‘포괄적 의사소통과 기술혁신’을 주제로 한 이번 학술대회는 총 140편의 연구 발표가 이뤄졌으며 동신대 연구팀은 이 가운데 8편의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박사과정 채덕기·김보람·정가희·임성보·김나연 씨 등이 참여한 5편과 석사과정생들의 연구 결과 3편이 학술대회 무대에 올랐다.

 

연구 주제도 말소리장애와 음운처리를 넘어 다문화 아동의 발음 특성, 경계선지능 아동의 고차원적 언어이해, 학령기 언어 중재를 위한 교과서 어휘, 자폐범주성 장애 아동의 AAC 중재, 언어재활사의 음운처리 임상 적용, ADHD 아동의 집행기능과 메타화용 능력 등 실제 언어재활 현장의 다양한 영역을 아울렀다.

 

특히 이은경 교수는 대학원생 지도 연구 8편을 비롯해 ‘교사 관찰 기반 사회적 의사소통 체크 리스트의 내용타당도 평가’, ‘발달재활서비스 실태 분석을 통한 언어재활 정책 방향’ 연구에도 참여해 10편의 논문에 이름을 올리며 왕성한 연구 활동 성과를 내보였다.

 

이를 통해 아동의 말소리와 언어·인지 연구에서 사회적 의사소통 평가도구 개발, 발달재활 서비스 정책까지, 임상 현장의 문제를 연구로 발전시키고 평가와 중재·정책으로 연결해 냈다.

 

박사과정 채덕기 씨는 “연구 과정에서 세심하게 지도해 주신 이은경 교수님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번 수상을 격려 삼아 앞으로 조음음운장애 아동의 평가와 중재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연구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언어청각임상학회는 올해로 창립 40주년을 맞았으며 강남대학교에서 개최된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의사소통장애 전 분야를 아우르는 연구와 함께 디지털 기술과 데이터‧인공지능이 언어재활 연구와 임상 현장에 가져올 변화가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사진) 2026 한국언어청각임상학회 학술대회 ‘우수논문상’을 수상한 동신대 보건의료학과 언어치료학전공 박사과정 채덕기 씨와 언어치료학과 이은경 교수<사진=동신대학교 제공>

작성 2026.09.24 23:40 수정 2026.09.26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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