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세상을 바라보는 순간, 수의사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청담눈초롱안과동물병원 안재상 원장

국내 최초 안과 전문 동물병원 - 백내장 수술 누적 2천 케이스 넘어…연간 300건 이상 수술 진행

▲ '청담눈초롱안과동물병원' 안재상 원장

 

눈은 몸의 아주 작은 한 부분에 불과하지만, 그곳을 통해 우리는 세상을 보고 사랑하는 존재의 얼굴을 알아본다. 반려동물에게도 눈은 다르지 않다. 말을 할 수 없는 아이들이기에 오히려 눈의 변화는 건강 상태를 알려주는 중요한 신호가 된다.

 

2016년 문을 연 ‘청담눈초롱안과동물병원’은 안과라는 한 분야에 집중해 반려동물의 눈을 전문적으로 진료해온 곳이다.

 

안재상 원장은 한 분야를 깊이 파고드는 길을 선택했고, 지난 시간 동안 수많은 진료와 수술, 연구를 통해 자신만의 전문 영역을 만들어왔다. 실제로 안 원장은 아시아수의안과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전문의로서 임상과 연구를 병행해왔다.

 

지금도 그의 하루는 반려동물의 눈을 살피는 일로 시작된다. 흐릿해진 눈에 다시 빛을 찾아주고, 보호자에게는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며, 진료 현장에서 발견한 새로운 가능성을 연구로 이어간다. 그가 걸어온 길을 따라가다 보면 ‘한 분야를 깊이 사랑한다는 것’이 결국 얼마나 큰 전문성이 될 수 있는지 알게 된다.

 

▲ 사진 = 청담눈초롱안과동물병원

 

“손으로 무언가를 만들어내고, 누군가를 치료하는 일이 좋았습니다.”

 

안재상 원장이 처음부터 수의안과를 꿈꿨던 것은 아니다.

 

어린 시절부터 손재주가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던 그는 손을 이용해 무언가를 만드는 일에 자연스럽게 흥미를 느꼈다. 동시에 사람이나 동물을 치료하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다.

 

수의대에 진학한 뒤 두 가지 관심사가 하나로 만난 순간이 있었다. 본과 시절 해부 실습을 하면서 수술이라는 분야가 자신과 잘 맞는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외과, 정형외과, 안과 등 여러 분야를 고민하던 그에게 결정적인 장면은 본과 3학년 때 찾아왔다.

 

선배의 병원에서 강아지의 백내장 수술을 참관하게 된 순간이었다. 수술 전 뿌옇던 눈이 수술을 마친 뒤 맑아지는 모습을 바라보며 그는 마음속으로 생각했다.

 

‘아, 이거다.’

 

그렇게 백내장 수술에 매력을 느낀 그는 졸업 후 안과 대학원에 진학해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더 깊이 배우기 위해 미국에서 박사후연구원 과정까지 경험했다. 이후 귀국해 자신의 전문성을 펼칠 병원을 열었다.

 

돌이켜보면 그의 진로는 어느 날 갑자기 정해진 것이 아니었다. 좋아하는 일을 따라가고, 궁금한 것을 더 깊이 공부하고, 눈앞에 나타난 한 장면에 마음을 기울이는 과정이 쌓여 지금의 안재상 원장을 만들었다.

 

▲ 사진 = 청담눈초롱안과동물병원 안재상 원장 상패, 학위 및 이력들

 

“한 분야를 깊이 파고들면, 그 안에서 새로운 길이 보입니다.”

 

청담눈초롱안과동물병원의 가장 큰 특징은 말 그대로 ‘안과에 집중한다’는 것이다.

 

한 분야를 집중적으로 진료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다양한 케이스가 축적됐고, 그 경험은 새로운 수술법과 연구로 이어졌다.

 

특히 백내장 수술 분야에서 쌓아온 경험은 남다르다. 안 원장은 지난해 누적 백내장 수술 2천 건을 넘어섰고 현재 연간 300건 이상의 백내장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 사진 = 청담눈초롱안과동물병원

 

수많은 임상 경험을 단순한 숫자로 끝내지 않고 연구와 논문으로 연결해왔다는 점도 그의 진료 철학을 보여준다.

 

대표적인 것이 인공렌즈 봉합술이다.

 

수정체가 탈구되거나 불안정해 인공렌즈를 제대로 고정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보다 작은 절개를 통해 인공렌즈를 봉합하는 수술법을 개발해 임상에 적용했다.

 

해당 수술법은 국제 학술지에 소개되고 국제 학회에서도 발표되는 등 국내외 수의안과 분야에서 관심을 받았다.

 

안 원장에게 연구는 책상 위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진료실에서 만난 환자의 눈을 바라보고, 기존 방법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를 마주하면서 새로운 방법을 고민한다. 그렇게 탄생한 아이디어가 다시 수술 현장으로 돌아가고, 그 결과가 논문으로 남는다.

 

▲ 사진 = 청담눈초롱안과동물병원

 

“수술한 아이가 다음 날 보호자에게 뛰어가는 순간, 모든 피로가 사라집니다.”

 

수많은 수술을 해온 수의사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물으면 의외로 특별한 수술법이나 어려운 케이스가 먼저 떠오르지 않는다.

 

그가 이야기하는 가장 마음에 남는 장면은 수술을 마친 반려동물이 다음 날 보호자에게 달려가는 순간이다.

 

백내장으로 앞을 제대로 보지 못하던 강아지가 수술을 받고 다시 주변을 바라보기 시작하는 순간. 특히 양쪽 눈이 모두 보이지 않던 아이가 시력을 되찾으면 변화는 더욱 극적이다.

 

▲ 사진 = 청담눈초롱안과동물병원

 

수술 전에는 조심스럽게 움직이던 아이가 수술 후에는 다시 활발하게 돌아다니고, 보호자를 알아보고, 장난감을 쫓는다.

 

그 순간 보호자들이 보여주는 표정 역시 안 원장에게는 오래 남는다.

 

한쪽 눈만 문제가 생긴 경우에는 반대쪽 눈이 어느 정도 기능을 대신하기 때문에 보호자가 수술 전후의 변화를 크게 체감하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양쪽 눈이 모두 보이지 않는 아이에게 시력이 돌아오는 것은 단순한 치료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안 원장이 오랜 시간 눈을 연구하는 이유도 결국 그 장면에 닿아 있다. 수술의 기술적인 완성도 너머에는 한 생명이 다시 세상을 바라보게 되는 순간이 있기 때문이다.

 

▲ 사진 = 청담눈초롱안과동물병원

 

“눈에 보이는 작은 이상을 가볍게 넘기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반려동물의 눈은 보호자가 육안으로 상태를 정확하게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겉으로는 단순히 충혈된 것처럼 보여도 눈 안쪽에서는 다른 문제가 진행되고 있을 수 있고, 사진만으로는 정확한 진단이 어려운 경우도 있다.

 

안 원장은 갑자기 눈을 잘 뜨지 못하거나 눈곱이 심해지고, 충혈이 심해지거나 갑자기 잘 보지 못하는 것처럼 보인다면 가급적 빠르게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눈은 작은 기관이지만 문제가 발생했을 때는 빠른 판단이 필요한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안 원장은 6세 전후부터 노화와 관련한 눈의 변화가 나타날 수 있는 만큼, 그 이전에는 눈에 이상이 느껴질 때 검사를 받고 6세 이후에는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결국 눈 건강에서 중요한 것은 ‘얼마나 빨리 발견하느냐’다. 보호자가 조금만 더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때로는 반려동물의 시력을 지키는 결정적인 차이가 될 수 있다.

 

▲ 사진 = 청담눈초롱안과동물병원 안재상 원장 진료 모습

 

“좋다는 말보다, 과학적으로 확인된 근거를 먼저 살펴봐야 합니다.”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인터넷에는 다양한 건강정보와 제품이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안 원장은 눈 건강과 관련한 과장 광고에 대해서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특히 백내장을 예방하거나 진행을 늦출 수 있다는 제품 가운데에는 실제 연구 결과의 조건을 과장해 홍보하는 사례가 있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정 성분이 논문에서 효과를 보였다고 하더라도 그 연구가 실제로는 안약이 아닌 주사 등 다른 방식으로 약물을 투여한 것일 수 있다.

 

그런데 광고에서는 마치 해당 성분을 넣은 안약만 사용해도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처럼 표현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 사진 = 청담눈초롱안과동물병원 수술 모습

 

또한 노령성 백내장은 모든 경우가 빠르게 진행되는 것도 아니다.

 

원래 진행 속도가 느리거나 오랜 기간 크게 변화하지 않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제품을 사용한 뒤 백내장이 진행되지 않았다는 사실만으로 제품의 효과를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안 원장이 강조하는 것은 단순하다.

 

광고보다 객관적인 근거를 먼저 살피고, 정확한 진단을 통해 자신의 반려동물에게 필요한 치료가 무엇인지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 사진 = 국제 학회에서 연구 발표중인 안재상 원장

 

“한국의 수의안과는 이제 배우는 입장에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단계로 왔습니다.”

 

안 원장이 대학원생이던 시절만 해도 국내 수의안과는 지금과 같지 않았다. 당시에는 일본의 전문가를 초청해 배우는 경우가 많았지만, 지금은 국내 수의사들이 국제 학회에서 새로운 연구를 발표하고 독창적인 수술법을 소개하는 사례가 늘었다고 설명한다.

 

그 변화의 중심에는 젊은 수의사들의 적극적인 연구와 임상 경험이 있다.

 

안 원장 역시 미국에서 수의안과를 공부하면서 다양한 의료 시스템과 임상 환경을 경험했다. 하지만 한국으로 돌아온 뒤 느낀 것은 국내 보호자들의 높은 관심과 적극적인 치료 의지가 오히려 새로운 치료법을 발전시키는 중요한 동력이 되고 있다는 점이었다.

 

반려동물에게 가능한 최선의 치료를 해주고 싶어 하는 보호자가 있기에 의료진 역시 더 어려운 수술을 시도하고 더 나은 방법을 고민하게 된다.

 

안 원장은 이 부분에 대해 보호자들에게 늘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한다. 수의학의 발전은 수의사 혼자 만드는 것이 아니라, 더 나은 치료를 원하는 보호자와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는 생각이다.

 

▲ 사진 = 국제학회에서 발표중인 안재상 원장

 

“제가 좋아하는 일을 오래 하는 것, 그것이 제게는 가장 큰 꿈입니다.”

 

일을 하면서 받는 스트레스를 어떻게 해소하느냐는 질문에 안 원장은 의외로 담담하게 답한다.

 

자신이 하는 일이 워낙 적성에 잘 맞아 수술 자체가 즐겁고, 일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가 크지 않다는 것이다.

 

그에게 특별히 거창한 인생 목표가 있는 것은 아니다. 가능하다면 지금처럼 진료하고 연구하면서 70세까지 현장에서 일하고 싶다는 것이 그의 바람이다.

 

물론 모든 수술을 혼자 하는 것은 아니다. 의료진과 스태프가 각자의 역할을 나누고 효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많은 환자를 진료하고 수술할 수 있도록 했다.

 

실제로 청담눈초롱안과동물병원은 과거부터 높은 진료량과 업무 분담 시스템을 기반으로 전문성을 키워온 곳으로 소개돼 왔다.

 

앞으로 여건이 된다면 분점을 통해 자신이 쌓은 노하우를 후배 수의사들에게 전달하고, 국내 동물안과 전체의 수준을 높이는 데도 기여하고 싶다는 계획이다.

 

연구 역시 계속된다. 매년 한두 가지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연구해 논문으로 남기는 것. 그것이 그가 생각하는 앞으로의 방향이다.

 

2016년 문을 열 당시 안과만을 전문적으로 진료하는 동물병원은 흔하지 않았다. 지금은 전국적으로 안과 전문 진료를 표방하는 병원들이 늘어나며 하나의 전문 분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그 변화 자체가 안 원장에게는 의미가 크다. 한 병원의 성장보다 더 중요한 것은 결국 한 분야 전체의 수준이 높아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 국내 최초 안과 전문 동물병원 '청담눈초롱안과동물병원' 안재상 원장

 

인터뷰를 마치며 다시 처음의 이야기가 떠올랐다. 어린 시절 손재주가 좋다는 말을 들었던 한 소년은 수의사가 됐고, 해부 실습을 통해 수술의 매력을 발견했다. 그리고 한 마리 강아지의 뿌연 눈이 수술 후 맑아지는 모습을 보며 자신의 길을 찾았다.

 

그로부터 오랜 시간이 흘렀다.

 

이제 그는 수많은 반려동물의 눈을 바라본다. 흐릿해진 눈에 다시 빛을 찾아주고, 보호자가 미처 알아채지 못했던 작은 이상을 발견하며, 진료 현장에서 얻은 경험을 연구로 확장한다.

어쩌면 그가 지키고 싶은 것은 단순히 ‘시력’이라는 의학적 수치가 아닐 것이다.

 

다시 장난감을 바라보는 눈빛, 익숙한 보호자를 알아보고 꼬리를 흔드는 순간, 다음 날 퇴원하면서 사랑하는 사람에게 힘껏 달려가는 발걸음.

 

그 평범하고 아름다운 일상을 되찾아주는 것.

 

안재상 원장이 오랜 시간 한결같이 ‘눈’이라는 한 분야를 바라보고 있는 이유는 바로 그곳에 있을 것이다.

 

청담눈초롱안과동물병원의 진료 분야와 반려동물 눈 건강에 관한 보다 자세한 정보는 병원 공식 홈페이지와 블로그, SNS 등 온라인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홈페이지 http://animaleyes.co.kr/

유튜브 https://www.youtube.com/@청담눈초롱안과동물병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chungdam_animaleyes

블로그 https://blog.naver.com/jsfeel20

작성 2026.09.23 18:35 수정 2026.09.23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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