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매듭 입은 ‘서울굿즈’, 일본 SNS서 270만 조회
서울마이소울×온고 협업 벨트캡 화제…외국인 구매 데이터서도 ‘서울다움’ 담은 굿즈 인기
전통 매듭과 자개, 서울의 명소를 현대적으로 풀어낸 서울시 공식 기념품 ‘서울굿즈’가 외국인 소비자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 단순한 관광 기념품을 넘어, 한국적 미감과 도시 브랜드를 결합한 생활형 문화콘텐츠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서울시는 올해 온·오프라인 판매채널의 외국인 구매 데이터를 분석한 ‘서울굿즈 TOP 10’을 23일 공개했다. 분석 결과 서울굿즈의 주요 소비층은 2030세대로 나타났으며, 서울의 장소성과 한국적 디자인 요소를 담은 상품들이 외국인 관광객의 선택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가장 눈에 띄는 사례는 서울시 도시브랜드 ‘SEOUL MY SOUL’과 전통 매듭 패션 브랜드 온고(ONGO)가 협업한 ‘서울마이소울 벨트캡’이다.
지난 9월 3일 출시된 이 모자는 한복 매듭 디테일을 현대적인 모자 디자인에 적용한 제품이다. 9월 7일 한 일본인 이용자가 X(옛 트위터)에 착용 사진을 올린 뒤 별도 광고 없이 조회수 270만 회를 기록했다. 좋아요 3만2천 건, 재게시 7,900건, 북마크 9,300건이 이어지며 일본 SNS 이용자들 사이에서 자발적으로 확산됐다.
서울굿즈는 2024년부터 뉴욕의 ‘아이 러브 뉴욕(I ♥ NY)’처럼 도시 이미지를 상징하는 공식 기념품을 목표로 제작되고 있다. 서울시 캐릭터 ‘해치&소울프렌즈’를 활용한 생활용품부터 서울 랜드마크 굿즈, 민간 브랜드 협업 상품까지 품목을 넓혀가고 있다.
판매 채널별 소비 경향도 뚜렷했다. 오프라인에서는 서울을 방문한 기억을 간직할 수 있는 명소 기반 소형 문구류와 마그넷이 강세를 보였다.
DDP디자인스토어 온·오프라인 합산 판매 1위는 ‘서울 스티커 콜렉션 50종’이었으며, ‘서울 4대문 4대궁 엽서’, ‘콩콩이 고양이 엽서’, ‘인스턴트 필름 마그넷’ 남산·광화문 시리즈 등이 뒤를 이었다.
온라인에서는 캐릭터와 콘텐츠 기반 상품이 인기를 얻었다. ‘해치 플레잉카드’, ‘해치 봉제키링 백호’, ‘해치&소울프렌즈 우드블록 타워’, ‘해치 방수 피크닉 매트’ 등 일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굿즈가 상위권에 올랐다.
한국적 소재와 디자인을 담은 프리미엄 상품에 대한 관심도 확인됐다. 서울시청 내 서울갤러리점은 올해 2월 개관 이후 외국인 방문 비중이 22%를 넘어섰다. 이곳에서는 5만9천 원 상당의 ‘풍경자개함’이 고가 제품임에도 꾸준히 판매되며, 자개 등 전통 소재를 활용한 기념품 수요를 보여줬다. 소상공인과 협업해 제작한 9만9천 원 상당의 ‘두루마기 비옷’도 준비 물량이 모두 판매됐다.
서울마이소울샵 6개 매장에서는 해치 랜덤 피규어, 해치 아크릴 마그넷, 해치 4색 볼펜, 서울간식 라이스칩 등 1만 원 안팎의 부담 없는 상품이 인기를 끌었다. 지난 5월 출시된 서울시와 풍심당 협업 라이스칩도 꾸준한 판매 흐름을 보이고 있다.
민간 브랜드와의 협업도 확대되고 있다. 무신사스탠다드 티셔츠 커스텀 서비스 ‘무탠꾸’의 ‘서울 스탬프’는 서울의 랜드마크와 ‘SEOUL MY SOUL’, 소울프렌즈 디자인을 활용한 상품으로 국내외 고객의 선택을 받고 있다. 정관장과의 두 번째 협업 제품인 ‘조선왕실 다과상 세트’, 풍심당과 함께 선보인 ‘서울간식 라이스칩 4종 선물세트’도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김형래 서울시 홍보기획관은 “일본 SNS에서 화제가 된 벨트캡과 외국인 구매 데이터는 ‘서울다운 디자인’이 경쟁력 있는 콘텐츠로 소비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소상공인·디자이너·민간 브랜드와의 협업을 확대해 서울의 문화와 이야기를 담은 굿즈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