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로템이 유럽 최대 규모의 모빌리티 전시회에서 독자적인 미래 철도 비전을 제시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현대로템은 독일 베베를린에서 개최되는 '제15회 베를린 국제 철도차량·수송기술 박람회(이노트란스 2026)'에 참가하여 최첨단 모빌리티 솔루션을 선보인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노트란스는 세계 주요 철도 제작사와 관계자들이 모여 첨단 기술력을 겨루는 무대로 알려져 있다.
이번 행사에서 현대로템은 차세대 고속철도차량의 콘셉트 모델을 세계 최초로 외부에 공개한다. 새로운 디자인은 단순한 외형적 변화를 넘어 승객이 이용 과정에서 감동을 느낄 수 있도록 사용자 경험(UX)을 대폭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현대자동차그룹 남양연구소 디자인센터와의 긴밀한 협업을 바탕으로 기존 철도 차량 디자인의 한계를 넘어서는 고객 친화적 설계를 채택했다.
외관 설계에는 자연물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생체모방 공기역학 기술이 적용되었다. 공기 저항을 극복하며 발전해 온 생물체의 구조적 특징을 응용해 공력 성능을 대폭 향상시키는 동시에 차별화된 미래지향적 정체성을 구축했다.
차량 내부 디자인은 한국 고유의 절제미와 곡선미를 살려 고풍스러운 미학을 구현했다. 실내 공간은 승객 이동선과 행동 패턴을 다각도로 분석한 인체공학적 구조로 설계되어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객실 단면을 효율적으로 재배치하여 다리 공간과 수하물 적재 공간을 넓히는 등 사용자 중심 환경을 구축했다. 고속 주행 시 발생하는 압력파와 바람의 저항을 최소화하는 구조적 최적화도 동시에 달성했다.
현대로템은 야외 전시공간에 최고 시속 320km급 동력분산식 고속열차인 EMU-320 실체를 직접 선보인다. 이 모델은 현재 운행 중인 대한민국 KTX-청룡의 기반이 된 차량으로 참관객들의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지능형 수소전기트램의 축소 모형(디오라마)도 함께 출품된다. 해당 모형은 피지컬 AI 기반의 자율주행 기술을 접목하여 사전 점검, 주행, 정비에 이르는 전체 운영 과정을 인공지능이 수행하도록 연출했다. 차내 AI CCTV가 이상징후를 자동 포착해 중앙 관제소로 알리면, 시스템이 이를 즉시 분석해 신속하게 대처하는 능동형 운용 체계다.
복잡한 도로 위를 직접 달리는 트램의 특성상 차도, 보행자, 기타 이동 수단과의 충돌 위험을 회피하는 고도화된 자율주행 기능이 필수적이다. 현대로템은 최근 독자 개발을 완료한 철도 전용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을 트램에 탑재하여 장애물 판별 및 위험 감지 성능을 강화했다. 향후 이를 바탕으로 수소전기트램의 완전 자율주행 기술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수소연료전지 모듈 실물, 수소전기기관차, 저상형 수소전기동차 등 다채로운 수소 모빌리티 제품군을 대거 배치하여 친환경 에너지 기반의 라인업을 완성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세계 철도 산업의 평가 기준이 단순한 차량 제작 역량을 넘어 지속가능성과 자율주행 기술력을 포괄하는 방향으로 재편되고 있다며, 이번에 제시한 미래형 고속철도와 지능형 자율주행 솔루션을 통해 차세대 철도 모빌리티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